+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사순 제2주간 목요일)
회심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라….
매일 미사성제에 참례하는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성당에 가는 길목에 작은 가게를 하는 젊은 부부가 있는데, 인상도 좋고 친절하였습니다.
만날 때마다 ‘성당에 가시는군요’하고 인사를 하는 부부를 보면서, 자매님은 ‘하느님을 믿도록 저 부부를 교회로 인도해야지’라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마음에 품기만 하고 ‘성당에 가자’ 라는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가게에 ‘상중(常中)’이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자매님은 집안에 어른이 돌아가셨나보다 생각했는데, 시간에 지나도 가게 문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자매님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웃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 젊은 형제님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자매님은 성당에 가서 대성통곡을 하며 연도를 바쳤습니다.
“하느님, 제가 죄인입니다. 다음에, 그다음에 하고 미루다가 그 형제님을 당신께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제 탓입니다.”
그러나 때는 늦었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늦지 않게 누군가에 예수님을 믿게 해서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부자가 고통을 받으며 후회해도 소용이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회심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라’라는 희망을 보여 주십니다.
“거지 라자로는 죽었을 때 천사가 그를 받들어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고, 부자도 죽어 묻어서 저승에서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 곁으로 갔다는 것은 라자로가 ‘천국’에 있고, ‘아브라함의 후손’이고, 그리고 ‘믿음으로 살았다.’라는 말씀입니다.
요한 묵시록 21장 4절 말씀입니다.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입니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영원한 안식’입니다.
인간의 삶은 육체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피할 수 없고, 죽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승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부자의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형제들이 고통당하는 저승에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거절합니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매우 중요한 “영적 진리”입니다.
히브리서 9장 27-28절에 보면 사도 바오로는 ‘영적인 진리’에 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은 다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지듯이, 그리스도께서도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죄와는 상관없이 두 번째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느님께서는 말씀과 말씀을 전하는 이들을 통해서 구원의 길로, 천국으로 인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어느 날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만이 저와 고운님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부자처럼 저승에서 받았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십자가의 예수님밖에 없다’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더 은혜로운 것은 하느님의 자애는 고운님들이 지은 잘못과 죄보다 훨씬 더 자비롭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운님들이 미사성제에 참례하고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도 기쁘게 참례해야 합니다.
기쁨은 희망이고, 희망은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자애입니다.
그래서 믿음, 봉헌, 봉사, 그리고 기도를 하면서 매일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회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운님들 모두가 “회심하는 인간”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회심하는 인간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 자애는 저희의 잘못과 죄보다 훨씬 더 자비롭다.”이제 고운님들은 삶의 자리에서 기쁘게 회심하는 인간으로 하느님의 자애를 얻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누군가에 예수님을 믿게 해서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아멘.
“하느님 자애는 저희의 잘못과 죄보다
훨씬 더 자비롭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