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IC 교차로 지하차도 완공 ‘또 연기’ 시민 불편 커
공사비 조율 2년 허송세월, 올 6월 말 임시개통 추진
국도 38호선 ‘평택~안성IC 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가 당초 예정 완공기일인
2012년 말을 넘겨 2013년 말로 1년간 연기됐다.
이에 따라 공사 완공을 기다리며 상습정체를 감수해야 했던 시민들의 고통이 당분간 계속될
상황에 놓여있다.
‘평택~안성IC 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는 평택시 용이동 평택대학교 부근에서
안성시 공도면 승두리 경부고속도로에 이르는 총 1.62km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폭 35m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당초 2011년 12월 31일 전 구간을 완공해
개통할 계획이었다.
공사가 늦어진 것은 평면 교차로 형태로는 안성IC를 통행하는 차량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이의제기가 발단이 됐다. 감리단 조사에 따르면 현 공사구간은
하루 자동차 통행대수가 6만대에 이를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의를 받아들인 경기도는 2007년 9월, 안성IC 입구 교차로를 지하차도로 변경 설치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하차도 건설로 공사 방침을 변경했다.
하지만 시행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하차도 건설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공사 감리업체인 동아기술공사 전호연 부장은 “평택시와 안성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공사와 관련된 이해당사자간의 입장 조율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870m의 지하차도 건설을 놓고 2년여를 허비한 끝에 2009년 8월 공사비 162억 원 중
시행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50% 81억 원, 경기도가 25% 40억 5000만 원,
평택시가 17.5% 28억 3500만 원, 안성시가 7.5% 12억 1500만 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합의,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으나 이미 공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결국 당초 일정보다 1년 3개월이 지난 2011년 6월 중순에 가서야 지하차도 공사가 착공됐고
그때까지 도로 확·포장공사 전체 공정율도 25%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시공을 맡은 남광토건이 2012년 8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사태마저 발생해 ‘평택~안성IC 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는 2013년 말 완공으로
또다시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
동아기술공사 전호연 부장은 “전체 공사는 올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나 지하차도는
선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어 빠르면 올 6월 말 임시 개통으로 시민 불편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 설계 부실, 관련기관의 한발 늦은 이견조율, 건설업체의 부도 등 온갖 악재로 인해
연기를 거듭한 ‘평택~안성IC 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가 또다시 약속한 일정을 넘겨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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