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3일 묵상 본문 : 열왕기하 18장 26절 - 37절 - 그리스도를 아는 영생의 삶으로 세상의 논리와 유혹을 이기고 믿음으로 승리를 얻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8월의 첫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며 주께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지속되니 쉽게 지치고 많은 일들이 귀찮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는 연약한 인생이지만 동시에 주의 은혜를 통해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날마다 은혜를 힘입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자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은혜를 얻기 위해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께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자리까지 나아가게 하시고 주와 연합되는 기쁨을 얻게 하옵소서.
지체들의 삶도 주말의 시간이 주께 더욱 가까이 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 안에서 연합하여 기쁨을 누리는 은혜가 충만하도록 친히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6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알아듣겠사오니 청하건대 아람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서 유다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27 랍사게가 그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네 주와 네게만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성 위에 앉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고
28 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29 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리라
30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31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32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33 민족의 신들 중에 어느 한 신이 그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34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35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36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37 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본문 해설
앗수르의 랍사게는 히스기야의 종교개혁과 애굽과의 동맹에 대해 조롱하며 하나님께서 유다를 멸망시키라는 명령을 받아 유다를 치러 올라왔다는 말로 군사와 백성들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이에 유다의 사절단은 랍사게(이름이 아닌 술관원장의 직책을 의미함)가 유다말로 하지 말고 자신들도 알아들을 수 있는 아람의 언어로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는 랍사게가 유다의 방언에도 능통한 자로써 유다의 말로 히스기야와 백성들을 조롱하고 군심을 자극시켜 백성들을 선동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당시 유다의 사절단은 랍사게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랍사게의 말에 요동하게 될 군사와 백성들에 대한 염려만 하는 무능한 모습이었음을 보여준다.
랍사게는 앗수르의 왕이 히스기야와 사절단에게만 이 말을 하라고 자기를 전쟁에 참여시킨 것이 아님을 말하면서 성 위에 앉은 사람들을 포함한 유다의 백성들이 자기의 대변과 소변을 먹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임을 선포하게 된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유다의 말로 앗수르 왕의 말을 전하면서 백성들이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고 외치며 그는 백성들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지 못할 것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히스기야가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는 말을 듣지 말라고 하며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면 백성들이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실 것임을 제안한다.
이는 앗수르를 대적하다가 대변과 소변을 먹으며 비참하게 죽지 말고 앗수르에게 항복하여 대변과 소변이 아닌 포도와 무화과와 우물의 물을 먹으라고 하며 회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앗수르 왕이 와서 백성들을 다른 지방으로 옮길 것이며 그곳은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곳이며 떡과 포도원이 있고 기름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고 소개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백성들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음을 말하며 히스기야가 백성들을 설득하여 여호와께서 백성들을 건지시리라고 해도 그 말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각 나라의 민족의 신들 중에 어느 신이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졌냐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하여 온 앗수르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래서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사마리아를 자신들의 손에서 건지지 못했고 여호와도 못할 것임을 선언한다.
랍사게가 말한 성읍들은 그들이 정복한 성읍을 언급했으며 그 중에는 사마리아도 포함되었기에 여호와 하나님을 섬겼던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처럼 유다도 멸망할 것임을 말했던 것이다.
이러한 랍사게의 말에 유다의 백성들은 잠잠하여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는데 이는 히스기야 왕이 대답하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임을 밝힌다.
이는 히스기야가 랍사게의 감언이설 유혹을 미리 예측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동시에 랍사게의 말에 아무런 대구도 못하는 백성들의 모습은 무기력한 신앙의 상태를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사절단으로 갔던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는 랍사게의 말에 옷을 찢고 돌아와서 히스기야에게 랍사게가 한 말을 모두 보고하게 된다.
나의 묵상
랍사게는 히스기야의 종교개혁과 애굽과의 동맹에 대해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백성들이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않고 항복하도록 회유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그는 유다의 방언에 능통한 자로써 유다 백성들을 회유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였음을 보여주며 자신의 할 일에 열심을 내었던 인물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에 대해, 율법에 대해, 언약에 대해 알지 못한 자에 불과했으며 그의 태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태도로써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한 히스기야를 알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의 이러한 말과 행동은 유다의 백성들이 더욱 히스기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했으며 하나님께서 그의 말을 친히 심판하도록 만드시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유다를 침공하도록 명령하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유다 침공의 이유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그의 이기심과 욕심에 근거한 말임을 보여준다.
거짓으로 말하고 자기 욕심을 따라 행하는 자들의 결말은 늘 심판으로 끝나게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대로 전하는 자신의 말을 부정하고 거역했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그들이 거짓 아비 마귀에게 속한 자라고 선포하며 그들을 책망하셨다.
39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 40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41 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대답하되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43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39~44)
예수님이 하신 책망과 심판의 말씀이 당시 자신들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했던 자들을 향한 말씀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는 사실과 진리와 비진리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기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진리와 비진리를 구별하지 못했으며 자기 욕심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별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랍사게의 말도 논리적으로 보면 앗수르가 지금까지 패하지 않고 각 나라의 성읍을 점령하였으며 하나님을 섬겼던 사마리아가 점령당한 것처럼 유다도 점령당하게 될 것을 인정하게 만든다.
그러나 랍사게의 말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았으며 그는 하나님도 모르고 히스기야도 몰랐으며 율법과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도 무지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의 말은 거짓이었고 하나님은 그 거짓에 대한 분명한 심판을 내리시게 되었다.
세상의 논리와 눈에 보이는 거대한 군사력도 하나님의 진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며 하나님을 알고 언약과 말씀의 의미를 아는 자는 모든 두려움과 거짓을 이기는 자가 된다.
결국 세상을 이기는 것은 스스로의 능력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언약을 알고 신뢰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요한사도는 이 사실을 선포하며 진정한 승리는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가진 믿음을 통해 얻게 되는 것임을 선포한다.
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5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6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요일5:4~6)
오늘도 주의 말씀은 참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며 이 믿음은 하나님의 언약을 알고 그 언약의 성취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며 성도는 그리스도를 통해 승리할 수 있음을 선포한다.
세상의 흐름과 사람들의 평가가 성도의 마음을 흔들고 세상의 논리를 따르도록 만들지만 하나님을 아는 참 믿음의 삶이 그 모든 유혹과 논리를 이기게 만드는 것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여전히 쉽게 유혹되고 세상의 논리에 침묵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일 때가 많지만 그 모습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믿음의 길을 가는 자로 설 수 있길 소망한다.
그리고 주의 지체들도 이 믿음으로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삶의 모습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인생의 연약함과 어리석음, 그리고 주의 약속의 신실하심과 언약에 대한 믿음이 세상의 논리와 유혹에서 승리하게 만드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과거에도 그러했으며 오늘날에도 참 승리는 하나님을 알고 언약을 알아서 그 언약을 따라 믿음의 길을 갈 때 얻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고 참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때론 세상의 논리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저에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때마다 주 앞에 나아가게 하시고 주와 교제함으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참 지혜로 세상을 이기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사 지혜로운 삶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