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택배챙기면서 오늘부터 3일간 열차 여행 할기라고 선언했다. 댕기온나 라는 영감의 말이 정겹다. 봉화예서 열차타고 정동진 으로 가다보면 눈꽃열차 탄 기분도 들기고 바다도 보고 친정가서 오랫만에 올케의 넋두리도 들어주고 다음날 용평 가보고 서울가는 새로생긴 열차도 타보기가 목적이였다.
영마루님이랑 통화하면서 여행이야기하니 패럴림픽 개막식 티켓 두장을 보내줄테니 가란다. 대박 큰아들이 갈려고 구매했는데 회사에서 못 떠나게 되었단다.
진부의 대부님댁 헬레나 언니랑 동행하기로 하였다.
정동진 역에 내리니 고맙게도 큰조카가 강릉까지 태워 준다고 기다리고있다.
강릉멱은 평창동계올림픽 으로 인하여 멋지게 새로 건축되었다. 이곳에서 횡계까지 셔틀버스 있었는데 패럴림픽에서는 없어졌다고한다. 이런 조카도 집으로 보냈고 헬레나 언니는 횡계서 내오길 기다리고 있기에 마음이 급해서 택시를 탔다.
횡계성당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며칠 전 내린 폭설로 너무 아름답다.
언니는 내가 덧입을 점퍼까지 준비해 오셨다. 티켓을 받아들고 입장하니 늦지는 않았다. 장소도 좋은 자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자리도 찾아준다.
흥분된다. 개막식에 오다니 언니 우리 맘껏 소리 질러요.
칠순이 다 되어오는 언니는 그럴께 하면서 너무도 좋아한다.
맘껏 함성 지르고 손 흔들어 주고 박수 열심히 치고 감동하고 뭉쿨하고 콧날도 찡해지고 2시간 동안 너무도 행복했다.
그렇게 감동의 시간 보내고 셔틀버스 타고 진부 대부님 댁으로 왔다. 언니는 흥분하며 대부님께 자랑한다. 내 처음으로 맘껏 소리 질렀노라고. . . 티비로 보는것 하곤 게임이 안된다고 . . .
다음날 아침 대부님과 셋이서 바다열차 타러 정동진엘 가려고 대관령을 넘는다.
황태덕장들이 반갑다.
바다열차 편도만 표가 있어서 포기하고 심곡한 부채길을 가자고 하신다.
심곡항에서 정동진 까지 이어지는 2.9킬로 바다길 오랫만에 만난 바다는 파도는 내영혼 씻겨주기에 충분하다.
부채바위가 있는 900미터만 걸어도 좋다. 평창을 든든히 지켜주시는 대부님 부부가 너무도 고맙다.
금진항 금진횟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회로 푸짐하게 먹고 진부역에 서 헤여졌다. 위암을 이겨내고 언제나 반겨주는 헬레나언니랑 대부님이 있어 내삶 한컨이 든든하다.
진부역에서 서울가는 열차를 타는게 목적이다. 서울역까지 정말 빠르다. 진부에서 살던 옛날이 그리워진다. 흰눈 내린 여행 티켓보내 준 영마루과 아드님 고맙고 함께해준 대부님부부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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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패럴림픽 티비로 보면서도 찡~ 했는데 현장에서 보셨으니 더 좋으셨겟어요..쫄깃쫄깃 회먹고 싶어요 향긋한 멍개랑 ㅎㅎㅎ
현장의 모습 티비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회맛도 좋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