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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는 멍텅구리 아빠입니다.
: 지금도 밖에서 비를 맞고 있습니다.
내겐 비오는 날에 창문도 못열게 하면서...
왜냐고 이유를 물으면
"아빤 어른이고 다움이는
: 꼬마이기 때문이지..."
저는 많이 아픕니다...
선생님이 백혈병이래요...
감기로도 죽을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아빤 절대 비오는 날엔
: 창문도 못열게 하죠...
아이가 또 재발했다.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어
병원 밖으로 나갔다.
비가 오고 있지만...
밖에 있고 싶었다...
: 1년 반째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아이에게 미안했다...
더욱더 힘든건
이제 더이상 아이의 치료비가 없는
빈털털이 아빠가 되었다는 거다...
:
오늘도 전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너무 싫습니다.
어두운 관 속 같은 곳에
나 혼자 있어야 하니요.
밖에서는 많이 아프지만
: 아빠가 제 손을 꼭 잡아 주거든요.
하지만 오늘 치료는 너무 아팠어요.
그래서 전 벙어리가 됐죠.
어찌된 일인지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앞을 볼 수도 없어요...
: 괜찮아 질꺼라고 아빠가 말했어요.
그래서 걱정은 없습니다.
아빠는 한번도 내게 거짓말한 적이
없으니까요.
"선생님 얼마나 더 아파야 죽게 되나요..."
: 타들어간 입술로 아이가 말했다.
"이젠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말이 사무치도록 가슴아팠다.
아이대신 아파해줄 수 있다면...
: 아이를 위해 그 무엇이라도
대신할 수 있었으면...
아무것도 대신할 수 없다...
그게... 참 견디기 힘들다...
아이가 치료가 견디기 어려웠는지
: 시력을 잃었다... 말도 하지못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서 다행이지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아빠가 이제 제가 다 나아서
퇴원하게 되었대요~
: 너무 기뻐요.
제가 그렇게 퇴원하기를 바랬거든요.
아빠는 제 소원을 들어줬어요.
역시 우리아빠입니다.
이제 더이상 아픈 치료를
안받아도 된대요~
: 내일 퇴원하게 됩니다.
아이가 가망이 없다는 소릴들었다.
기껏해야 6개월을 넘긴다고 한다.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형제 하나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 마지막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더이상의 고통받는 치료를 하는 것보단
남은 짧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살고싶다.
사실 병원비가 없기도 하지만...
: 그래서 퇴원하기로 했다.
2년의 병원 생활은 끝났고
이제 아빠와 저는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꺼예요.
아빠도 그렇게 말했구요.
: 그래서 우린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제가 또 아팠어요.
아빠가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제 병이 또 재발했대요...
아빠가 그래서 다시 서울로 가재요..
:
이제 다시는 아프지 않는다고
아빠가 말했는데...
아빠가 제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어요.
아이가 또 쓰러졌다...
아이가 또 재발하면...
: 바로 병원으로 연락하라고 해서
연락을 해봤다.
왜 연락이 이렇게 늦었냐고 한다.
기적적으로 다움이에게 맞는
골수를 찾았다는 것이다...
다움이를 살릴 수 있는
: 마지막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골수가 완벽히 일치해서 수술만 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갑자기 왼쪽 가슴이 아파온다...
어서 다움이를 서울로 데려가야 한다.
더 늦기전에...
:
병원 선생님이 말했어요.
이제 한번만 더 치료를 받으면
완전히 완치될 수 있을꺼라고
예전보다 더 아프고 힘든
치료가 있을꺼라지만...
: 하지만...
전 하나도 안 무서워요.
왜냐면 아빠가 언제나 제 옆에
있어주거든요.
저에게 골수를 나눠줄
사람이 생겼대요.
미도리라는 일본누난데...
: 정말 착한 누나인거 같아요.
위해 먼~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내일 골수이식을 받는데요..
하지만 하나도 두렵지않아요.
아빠가 제곁에 있어주니까.
:
아이의 골수이식수술...
약 4천정도가 든다고 한다.
내겐 지금 당장의 치료비 조차 없는데...
그래서 내 신장을 팔기로 했다.
신장을 팔면 2천정도 받는다고 한다.
: 4천은 안되지만...
골수이식 받기 전까진
병원비는 마련이 된다.
신장을 팔기위해 검사를 받았다.
"신장 이식을 포기하십시요..."
간암 말기입니다
.
: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그것말고는 어마어마한
병원비가 나올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강막을 팔게 되었다.
외눈으로 아이를 봐야하지만...
:
그게 대수인가...
아이를 위해서라면
양쪽 눈을 다 팔 수도 있다.
골수이식 수술이
아주 잘됐대요.
아빠가 밖에서 이쪽을 쳐다봐요.
: 근데 왼쪽 눈을 붕대로 감았어요.
많이 지쳐서 쉬라고 막아놨대요.
꼭 레고 만들기에 나오는
해적선장 같아요.
이제 일주일후면 다 나아서
보통 아이들처럼 생활할 수 있대요.
근데 아빠는 이제 따로 살재요.
: 엄마 따라 프랑스로 가래요.
이제 제가 싫어졌나봐요.
아빠가 화내는 건 처음봐요..
엄마가 떠날때 마신 술도 마셨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 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건 아빠예요.
: 그렇게 중요한걸 왜 잊었을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만약 내가 엄마따라 프랑스로 가게되면
아빠가 쬐금만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쬐금만 슬퍼하면...
: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겠죠?
각막을 팔아 6천만원을 받았다.
아이의 건강은 이제 문제없다.
아이의 병원비 4천을 내고도
엄청 많이 남는다.
하지만 더이상 아이와 함께할 수 없다.
:
이제 곧 난 죽기 때문이다.
간암 말기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왜 이지경이 되도록 있었냐고 한다...
아프지 않았냐고...
가끔 옆가슴이 아프긴 했었다...
하지만 아이의 고통으로
그런것들을 아파할 시간조차 없었다.
아이의 골수이식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한다.
: 하지만 이제 아이와 함께할 수 없다.
난 죽기때문에...
아이를 고아로 만들긴 싫다.
다움이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다움이 양육권을 포기한다고...
다움이를 잘 부탁한다고...
사람은...
자식을 낳으면
죽어도 진짜 죽은게 아니다...
:
영원히...
영원히 다움이 안에 살아있을꺼다.
세상을 사랑하고
또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다움이가 되길 바란다.
- 아빠가 - <')++++<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
0107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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