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저도 평소에 정말 자주 했던 생각인데 마침 글을 쓰셨네요.^^ 일본 같은 경우 큰 역 같은 경우에는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영어를 다 표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솔직히 지금 병기되는 한자들도 일본, 중국에서는 안쓰는 복잡한 한자들인 경우가 굉장히 많잖아요. 차라리 한자를 일본식 한자나, 중국의 간체로 표기하거나 가타카나 병기를 하는 것은 어떨지.. 하는 여러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한글한자병용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취지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지명이나 단체명을 기재한 간판에서도 보통은 한자를 같이 표기하고 있는 이유도 외국인을 위해서는 아닐겁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역명판은 '남이 알아보기 쉽게'하는 것이 중요하겠으므로 한글, 영문, 일문(가능하면 중문까지)을 표기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여겨지며, 외부의 역명판이나 내부에는 한자(번체)까지 표기하는 것이 지명을 드러내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가 익숙한 경우 Text만을 읽는 것과는 분명 다른 맛이 있으니까요. (의미를 한 번에 이해하는 데에 분명히 효과적이지요)
음. 김대중정권 때 발표된 한글한자병기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한글로만 적었을 때 혼동의 소지가 있는 단어에 한자를 병기한다라는 내용이니 크게 관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역명표기에 한자를 추가할 당시 한자문화권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의 측면도 언론보도에서 거론되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결론은 일단 '취지' 자체부터가 제대로 안잡히다보니 '방향'도 안잡히고 있는 형국인 것 같네요.
한자 자체는 두 개 모두 중국에서 사용합니다. 다만 '세계배'에 사용하는 '배'자가 중국에서는 盃이고, 일본에서는 W杯로 표시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건, 중국에서 '우승컵' 이외의 용도로는 盃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杯와 盃를 별로 구별하지 않는 듯.
서울대입구역의 경우, 서울대학교에서 쓰는 본교 중국어표기가 首爾大學校가 맞다는 전제하에 이렇게 표기하는 게 맞겠죠. 그리고 단지 서울대입구를 중국어로 그대로 옮겨 쓴다면 중국인들이 "서울대"의 大가 대학교의 약자인지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首爾大學校入口"가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서울역도 서울메트로의 서울역은 서울驛이고 철도공사의 서울역은 首爾驛으로 되어있더군요. 저도 예전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부분인데 이걸 통해서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제 생각에도 이 한자병기는 외국인이 아닌 한자세대셨던 어르신들을 위한 한자병기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자로 할 경우 의미가 통하는 한 한자로 배려를 해주되 번체로 쓰는게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일단 중국 본토나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번체를 쓰고 일본의 신체자도 번체에 가깝기 때문에 무난한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한자세대들에게도 나은 편이고 중국에서도 최근 전통문화를 중시하면서 용간식번(用簡識繁)과 같이 번체교육을 강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말입니다.
첫댓글 저도 평소에 정말 자주 했던 생각인데 마침 글을 쓰셨네요.^^ 일본 같은 경우 큰 역 같은 경우에는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영어를 다 표기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솔직히 지금 병기되는 한자들도 일본, 중국에서는 안쓰는 복잡한 한자들인 경우가 굉장히 많잖아요. 차라리 한자를 일본식 한자나, 중국의 간체로 표기하거나 가타카나 병기를 하는 것은 어떨지.. 하는 여러 생각이 듭니다.
요새 동경에선 ①일본어(한자+가나) ②알파벳 ③중국어(간체자) ④한글. 대체로 이 4가지 표기가 가장 일반적이더군요. 단, 크기는 일본어가 大, 알파벳이 中, 나머지 중국어와 한글이 小. 대충 이정도더군요. 어느정도 참고할만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국=我國 이라고 하나 아국인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지적) 한자의 존재 의의가 뜻을 표기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은 모양입니다.
뉴스 화면에 외교부인가 어딘가의 부서에 '아프간 아국인 피랍' 어쩌고 하던데요.
그건 "아군/적군"과 비슷한 맥락에서 쓰이는게 아닐까요. ㅎ;
중국어로는 我的國(wo3de0guo2), 일본어로는 我が國,혹은 我國으로 표현하며 わがくに로 씁니다.아국인이라는 말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중국어 표기는 잘 모르지만 일어의 경우 자국인을 말할 때 邦人(방인)으로 쓰고くにひと라고 읽습니다.
자국인을 뜻하는 邦人을 くにひと라고 읽는 경우는 보질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읽는 경우는 대개 사람 이름인 경우죠. 보통 ほうじん이라고들 읽습니다.
부산지하철에서 일본어가 추가된 안내판을 시범적으로 운영중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글한자병용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취지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지명이나 단체명을 기재한 간판에서도 보통은 한자를 같이 표기하고 있는 이유도 외국인을 위해서는 아닐겁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역명판은 '남이 알아보기 쉽게'하는 것이 중요하겠으므로 한글, 영문, 일문(가능하면 중문까지)을 표기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여겨지며, 외부의 역명판이나 내부에는 한자(번체)까지 표기하는 것이 지명을 드러내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가 익숙한 경우 Text만을 읽는 것과는 분명 다른 맛이 있으니까요. (의미를 한 번에 이해하는 데에 분명히 효과적이지요)
참고로 부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중인 한글, 영문, 일문, 한자번체까지 표기하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명판에 조그맣게 적은 한자 표기는, 쉽게 지나치게 되고 확실히 눈에 띄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별로 효과적이지 않으니까요.
음. 김대중정권 때 발표된 한글한자병기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한글로만 적었을 때 혼동의 소지가 있는 단어에 한자를 병기한다라는 내용이니 크게 관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역명표기에 한자를 추가할 당시 한자문화권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의 측면도 언론보도에서 거론되었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결론은 일단 '취지' 자체부터가 제대로 안잡히다보니 '방향'도 안잡히고 있는 형국인 것 같네요.
'터미널'도 개선해야합니다. 버스에도 '터미널'을 한자표기할때 그냥'터미널' 하더군요. 김해 시내버스가 그렇습니다. 뭐 콩알만하여서 보지도 못하지만.
제가 있는 논산시외버스터미널은 더 가관이죠. 한자는 되는데 영어가 틀렸습니다. 부여를 BUYEA 장항을 JANGHWANG 도대체 누그 했는지 몰라도..
부예~아, 장황.. 터미널 간판으로 참 안습이네요.:D ㅋㅋ
2002년부터 몇 년 동안 월드컵경기장을 '世界杯?育場' 이라고 표기했었습니다.
? = 人+本 (體의 약자)
약자가 아니라 중국에서 쓰는 간자체입니다. 당시 중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있어서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6호선 열차내에서도 월드컵경기장역 안내방송에 중국어멘트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人+本은 대한민국 옥편에도 수록되어 있는 글자입니다. 간자는 대한민국 옥편에는 없습니다.
간자와 약자가 같은 경우도 많지요.^^;
간체자라기보다는 약자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글자를 주로 사용하고 있죠....
근데 월드컵경기장을 그렇게 직역해야 하는지는 좀 의아한게... '축구'를 의미하는 표기로 세계배라는 표현이 중국어에 있나요? 차라리 세계배족구장 이라고 표현하는 게 어땠을까요.
월드컵의 중문 표기가 '세계배'입니다. (단 '배'가 杯가 아닌 盃입니다. 杯는 일본 쪽에서 사용) '족구장'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체육장'도 무리없는 표현입니다.
여수행관광열차 /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군요. 두보와 함께 당(唐)대 최고의 시인이던 이백의 시 중에 一杯一杯復一杯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요즘은 盃자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요.
한자 자체는 두 개 모두 중국에서 사용합니다. 다만 '세계배'에 사용하는 '배'자가 중국에서는 盃이고, 일본에서는 W杯로 표시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건, 중국에서 '우승컵' 이외의 용도로는 盃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杯와 盃를 별로 구별하지 않는 듯.
또한 월드컵은 FIFA 주최 월드컵 외에도 충분히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축구의 FIFA월드컵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서울대입구역의 경우, 서울대학교에서 쓰는 본교 중국어표기가 首爾大學校가 맞다는 전제하에 이렇게 표기하는 게 맞겠죠. 그리고 단지 서울대입구를 중국어로 그대로 옮겨 쓴다면 중국인들이 "서울대"의 大가 대학교의 약자인지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首爾大學校入口"가 더 정확할 듯 합니다.
인천지하철은 한자표기에 중국어표기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역은 언제부턴가 首爾驛으로 표기가 되어 있더라구요.
여기 올려주신 이야기들 종합해보면.... 이건 뭐 완벽하게 한국식도 아니고... 어줍잖게 표기가 뒤섞여 있는 것 같군요. - _- '취지'부터 확실하게 잡고 거기에 맞게 표기 '방향'을 잡아야 될텐데 말입니다...
서울역도 서울메트로의 서울역은 서울驛이고 철도공사의 서울역은 首爾驛으로 되어있더군요. 저도 예전부터 계속 생각해왔던 부분인데 이걸 통해서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제 생각에도 이 한자병기는 외국인이 아닌 한자세대셨던 어르신들을 위한 한자병기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자로 할 경우 의미가 통하는 한 한자로 배려를 해주되 번체로 쓰는게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일단 중국 본토나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번체를 쓰고 일본의 신체자도 번체에 가깝기 때문에 무난한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한자세대들에게도 나은 편이고 중국에서도 최근 전통문화를 중시하면서 용간식번(用簡識繁)과 같이 번체교육을 강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말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지해야할 사실이 앞으로는 중국의 간자체의 사용이 왠지 타국가에도 점점 영향을 줄듯 싶습니다. 홍콩은 이미 간자를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죠
홍콩은 특별행정구역이라지만 이미 중국의 일부가 되어버렸으니 어쩔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