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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 매직더게더링 원문보기 글쓴이: 무시(=김인환)
졸 거창하다.
일단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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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열며
음성대 Lv.2 인증심판 및 서울 프리미어 이벤트 담당자가 가능한한 다음카페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의견 피력이나 노출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 위치는 - 어떤 분들은 납득하지 않겠지만 - 의외로 Wizards of the Coast (이하 위자드)의 조직화 플레이(organized play) 및 이벤트 관련 이야기를 중간에 전달하는 것으로 확정되고 만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프리미어 이벤트 혹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한 질의를 주시기도 하고 저 또한 그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특히나 최근에 Wizards Play Network (이하 WPN)으로의 변화를 통해 국내 프리미어 이벤트의 새로울 정도로의 폭풍같은 변화를 지켜보며 몇가지 꼭 전해야할 말이 있고, 그에 대한 저의 갈 길을 스스로 정립하면서 여러분께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써봅니다.
1. WPN 으로의 변화
1) WPN?
WPN은 기존의 공인 이벤트 시스템을 새롭게 정립하고, 소매 상점 및 하위 수준 오거나이저를 대폭 늘려 누구나 인증 토너 먼트 및 이에 관련된 프리미어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확장한 새로운 위자드의 조직화 플레이 시스템 입니다. 이 시스템 하에서 모든 오거나이저들은 특정한 규칙하에 gateway, core, advanced 라는 레벨을 받게 되며 해당 레벨에 따라 개최할 수 있고, 지원받을 수 있는 이벤트의 수준이 결정되게 됩니다.
2) 기존의 프리미어 이벤트
기존의 프리미어 이벤트는 위자드가 지정하고 그 자격이 될 수 있는 자에 한해 결정된 지역별 프리미어 이벤트 관리자를 통해 GPT, PTQ, 국가대표선발전, 프리릴리즈 등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 시피 음성대 Lv. 2 및 설성욱 Lv. 2의 이름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던 이벤트들이 바로 그런 것 이었습니다. 이들 이벤트는 좀 더 공식적이며 엄격한 이벤트로서 수준 높은 경연의 장을 제공하고, 동시에 세계의 빠른 제품 보급 및 연결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수 많은 플레이어들이 프리릴리즈 및 시 선수권에 참여하면서 샵에서 누리지 못했던 더 많은 플레이어들과의 만남과 경쟁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3) 앞으로의 프리미어 이벤트
WPN 체제로 전환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프리미어 이벤트 관리자의 권한은 대폭 감소할 예정입니다. 엄밀히 말해 감소하지는 않지만 그 지원의 폭이 "넓어지며" 동시에 권리의 폭도 "넓어"지며, 또한 그 지원의 두께가 "얇아"지기에 자신의 개인 샵을 갖지 않은 관리자들은 이제 이벤트 개최가 어려워 집니다. 특히 오거나이저들이 가진 레벨에 따라 아래 이벤트들의 개최 가능 여부가 결정되므로 소매샵이 많고, 그 소매샵에 플레이어들이 많다면 해당 샵의 오거나이저는 더 많은 이벤트를 열 수 있고, 권한을 갖게 됩니다.
- 프리릴리즈
앞으로 프리릴리즈는 core 이상의 레벨을 가진 음성대, 설성욱, 틱톡(서울 광진구), 그리드(부산 양정?), 듀얼존(대구), 인터하비가 개최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하비의 경우는 아래에 언급할 예정이고, 프리릴리즈 개최 가능한 횟수는 제가 아는 정보 내에서 음성대, 설성욱, 틱톡이 2회 그리드가 1회, 듀얼존이 1회 개최 가능합니다. 또한 각 횟수에 대해 최소 24인에서 최대 72인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이들 물량은 각 샵이 "인터하비가 아닌" 위자드의 아시아 총판에서 구입하여야 합니다.
과거와 비교한다면 서울의 경우 여러분이 참여할 수 있는 횟수와 폭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며, 지원 내역으로 볼때 프리릴리즈에서 과거에 승점에 맞춰 주던 부스터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의 상품이 지급될 것 입니다.
- 릴리즈
릴리즈 포일은 프리릴리즈와 동일(이번만 그런지 다음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며 릴리즈의 경우 gateway 이상의 자격을 가진 누구나 개최할 수 있습니다. 한국내에 이 자격을 가진 오거나이저가 십수명이라고 알고 있으며 현재 이벤트를 꾸준히 하고 있는 오거나이저는 위의 프리릴리즈 개최 가능한 오거나이저 + 낙성대 "더 樂" 입니다.
- FNM
가장 안타까운 점이 FNM입니다. 앞으로 (다음달) FNM은 core 자격 이상을 가진 오거나이저만 열 수 있습니다.
- GPT, PTQ, 시티챔프, 국가대표선발관련
GPT는 이미 아시다시피 샵에서 여는 것이 확실해졌으며 나머지 이벤트는 앞으로 여전히 음성대, 설성욱 오거나이저의 책임하에 열릴 것이라 예상됩니다.
4) 공인 이벤트 (Sanctioned Event)
아주 즐겁(?)게도 메일만 대충 쓰면 gateway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는 WPN으로 변한지라 맘만 먹으시면 공인 이벤트를 누구나 여실 수 있습니다.
2. 인터하비의 이야기
여러분에게 한가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수년전부터 제대로 된 토너먼트 스페이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인터하비가 이번 확장팩을 기점으로 상수(지하철 6호선)의 창고 매장을 완전 개설하여 매직만을 위한 토너먼트 장소를 형성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인터하비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벤트 들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릴리즈, 프리릴리즈, GPT, FNM, 공인 토너먼트 등의 이벤트를 모두 맛보실 수 있을 이벤트 장소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서울에 한정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매직인들 전체를 보았을때 서울 서부 특히 2호선 라인 안쪽의 이벤트 스페이스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입니다.
3. "토너먼트 스페이스 낙성대 더 樂"의 미래
인터하비의 저런 발표 (물론 위자드의 아시아 담당자에게 한 이야기)는 매직인 전체에게는 매우 행복한 이야기지, "더 樂"이
라는 토너먼트 장소에서 FNM, 공인 이벤트를 열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매우 씁쓸한 이야기 입니다. "더 樂"의 오너께 특별하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그에게 매직이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길임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으며 초보자 교육 및 여러 계획들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돈과 자신의 시간만 까먹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터하비라는 라이벌 등장에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볼때 인터하비라는 회사가 밟아가는 방향에 따라 "더 樂"은 매직에 관련된 이벤트를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더 樂"은 매직인들이 안오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한국 TCG 시장이 발전일로를 걷고 있고, 던전 앤 파이터 TCG, WOW TCG, 유희왕 TCG가 잘 팔리고, 그 플레이어들이 즐겁게 게임 할 수 있으니까요. 매직인들은 그냥 입장료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시끄럽고, "남자" 성인 위주의 험악(?)한 집단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방문한 위자드 아시아의 관리자 두 사람의 이야기에 오너는 특별히 매직에 대한 희망이나 매력도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4. 가격 정책과 아시아 담당자와의 논의
한국에서 매직이 왜 발전하지 못할까요? 저는 지난 나흘간 위자드 아시아 세일즈 매니저 Laura와 아시아 조직화 플레이 담당자인 D. Ong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시각차가 있었고 문제를 인식하는데도 차이를 느꼈습니다.
우리는 매직 발전을 위해 수입 가격의 조정과 가격 정책의 변화를 급선무로 보고 있었습니다. 매직은 던파 TCG나 유희왕보다 비싸고, 샵의 마진률이 낮으며(이건 틀릴지 모르겠습니다) 그 가격 장벽이 신규 유저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기존 유저의 이탈을 빠르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헤드쿼터는 다르게 보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매직의 문제점은 가격이 아니라, 마케팅의 부재와 마케팅 수행 의지를 부족, 유저 자체의 장벽, 영어로 된 카드 등을 지적했습니다.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예를 들어서 일본이 정말 싸다고 제가 지적했지만 그것은 니가 한 곳의 샵의 예를 찾은 것이지 실제로는 일본과 우리 나라의 부스터 가격(드래프트를 기준)은 거의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필리핀의 경우 플레이어는 우리의 수십배 (과장일지도) 역시 부스터 가격은 우리와 유사하고 많은 플레이어가 1인당 상당히 적은 량의 부스터를 산다고 합니다. 필리핀은 개개인이 매우 가난해서 액티브 플레이어 한 사람이 한 확장팩당 3~10개의 부스터를 산다고 합니다-_-;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일년을 울궈 먹는다고 하는군요. 대부분 드래프트를 하고.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제 자신이 위자드의 도움만 있으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가진 것이 있었기에 아시아 측에 전달을 했고, 앞으로 언어 문제나 초보자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지원 형태가 보여질 것 입니다.
하지만 가격 정책에 대해 보인 시각차(한국과 아시아의 문제)는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저 자신 역시 가격 하락을
위해서는 한국에 대규모 매직 런칭을 할 수 있는 경영과 마케팅의 식견을 가진 개인 혹은 법인이 자금력을 활용해주어야 한다고 보고 생각을 포기(!) 했습니다.
5. 오거나이저 김인환의 미래
인터하비가 다시 서울 서부에서 토너먼트 플레이스를 활성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플레이어 김인환은 기뻤지만 오거나이저 김인환은 울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가진 물량도 해결 못하면 재고만 업게 되거니와 현재까지 쌓아놓은 토너먼트 체계도 다시 휴지조각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까짓거 인터하비에서 이벤트만 잘 해주면야 땡큐이긴 하죠-_- 거기다 WPN이라는 눈물나는 위자드 공인 정책이 발동되면서 할 일을 잃었으니 잘된셈이긴 합니다.
특히나 저는 군 문제나 개인적인 목표 성취에서 있어 현재 제대로 이뤄 놓은 것이 하나도 없이 삶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냥 매직과 주말의 이벤트 운영 그것이 전부인 삶을 살고 있는 제게 차라리 오거나이저 자리에서 손을 떼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스스로가 목표했던 경제 관료의 길은 포기한지 오래고, 그렇다고 병역 특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회사일은 잘 하지도 못하고, 석사 과정을 하고 있는 학과에서도 엘리트도 아니며 석사 학위도 언제 받을 지, 받을 수 있을런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도 정말 막막한 미래입니다. A에서 Y까지 실패만 있는 제게 마지막 Z까지 실패로 접는다면 아마 다시 A부터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틱톡 만큼이나 사랑했던 개봉이 문을 닫으면서 구더기운반자와 같이 의기투합하고, 사카키코지로 씨의 도움으로 시작하고 수 많은 플레이어들과 친구들의 도움과 지지로 시작한 낙성대 오거나이저지만 개인적인 수 많은 사정과 고통, 그리고 WPN으로의 변화와 더불어 닥친 여러가지 이유에 따라, FNM은 이번주 금요일이 마지막이고 낙성대 이벤트는 10월 첫째 주말의 샤드 오브 알라라 릴리즈를 종점으로 스톱합니다. 모두 감사했고, 감사하고, 앞으로도 감사 드립니다.
6. 닫으며
매직은 취미일 뿐 그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아니고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오거나이저 일을 하면서 서울에 있는 샵들의 매출에 영향을 준건 사실이고 관련자 분들에게 매우 많은 욕을 들었습니다. 또한 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병역 특례를 주려고 한 회사를 그만두는 (사실 짤린?) 안타까운 일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을 겪었으며,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고,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관계가 소원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금전적인 손실 (정말 미미합니다)도 있었지만 그건 던져두고 사람과의 관계를 많이 훼손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미안한 마음만이 앞섭니다.
전체적으로 WPN 으로의 변화를 설명하고 앞으로 샵들이 어떻게 갈 것이다를 설명하려 했는데 결국 제 인생에 대한 장황한 글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해서 더욱 즐거운 매직 라이프를 즐기기 바라며,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매직을 즐기도록 접근해오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는 매직 플레이어 김인환입니다.
첫댓글 바뀐 규정을 살펴보니 .. 설성욱 저지님이 프리릴리즈 여전히(?) 2회 개최가 가능하니 .. 부산 경우엔 프리릴리즈 횟수에 변동이 없을수도 있을듯?? 상품량은 바뀌겠지만;; 과연 어케 바뀌게 될까??
아직은 부산은 큰 영향이 없을 듯하나~ 다른 곳에서의 이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슴...
고쳤떠염 ㅋ 넘흐 바쁘신듯^^;; 프릴때쯤 볼 수 있나염??
성욱이형이 2번 그리드가 1번이면 부산은 무려 3번? !!!! 그러나.. 문제는 부스터를 '사야' 한다는것인가....
가격과 상품량 .. 등의 변동사항이 관건이 되겠죠;;
몰라 길어서 패스
결론은.. 자유경쟁 체제를 선택하겠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