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창원에 있는 학군단지 앞 공원이었다.
(참고로 내 모교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벗꽃이 다 지지 않았을까 우려했던거에 비해 조금 지기는 했지만..
슬슬 벗꽃이 날리고 있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창원의 벗꽃도 진해만큼 멋지다. 공원도 무지 많아서 놀기 좋다..^^)
필곤스가 기숙사에서 온 주은이와 재형이를 마중나갔다.
그들은 무진장 빨리 왔다. -_- 약속 시간이 2시임에도..
부산팀은 나와 종태가 마중을 나갔다.
창원병원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다고 했는데.. 막상 도착했을때..
그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이런..-_-;
당췌 왜 사람들 지나다니는 인도 옆에 돗자리는 왜 깔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힐끔힐끔 쳐다보더라..
대환군과 봉진선배의 (진수는 마침 어디갔는지 없었다..) 자세..
아주 아저씨틱했따.-_- 그들의 나이가 2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언넝 돗자리를 다 해치우고 장소로 걸어가따.
한 10분 넘짓한 거리였는데, 가는 길 내내 벗꽃이 피어 있어서 구경함서 갔다. 휘날리는 벗꽃.. 이쁘기도 하지.
올림픽 공원에 가서 먼저 자리를 깔았다.
이쁜 벗꽃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오지 않은 애들을 마중 나갔다.
마중 나가던 도중, 모교 앞을 지나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동아리 후배였다.
내 과거를 아는..-_-;
"어머 선배~~~~"로 시작해서 한 5분 동안 이야기를..
학교는 조심해야 할 곳이다.
마산팀과 주은, 필곤, 재형이 맛난걸 사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참고로 필곤! 김밥 10줄 넘 멋졌다...)
몽땅 데리고 돌아오는 동안, 종태가 어딘가를 갔다 온다고 하면서 사라졌다. 어디에 갔는지는 나중에 다시 서술하겠다.
그들도 다 도착하고..
과자를 막 풀어헤쳐서 먹었다. 좀 작작 먹어야 하는데..-_-;
카메라를 가져온 진수는 사진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장소파악을 못하고 헤메던 선미를 종태가 데리고 오고..
남희가 조금 늦게 도착하고 해서 우리의 벗꽃놀이 정예 멤버들이 다 모였다.
(여기서 언급..잠시! 신승연이..갑자기 안 온 너는 죽었어!)
싸온 김밥 풀고 막 먹고 있을때..
사라진 종태가 들고온 아구찜..(-_-;)
옆에서 고기 굽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는 그 아구찜..
후에 사진이 나오면 올리겠지만 애들의 아구찜에 대한 애정이 엄청 났다.
아구작..아구작..후르륵..짭..
먹을것들을 다 난도질(?)한 후 사진찍기에 돌입했다.
엽기적인 포즈들과 스캔들 사진을 엄청나게 찍었다.
엽기포즈..(후에 사진으로 다 올린다.-_-;)
1.재형이가 장풍을 날리고 진수가 그걸 맞고 쓰러지는..-_-;
2.어디서 가져 온지 모르는 휴지로 사진찍는 애들 감아놓은..
3.개나리밭에서 찍을 때, 선미가 안전히 파 묻혔을때, 안 파묻혔을때 비교버전 사진
등...-_-;
아주 다양했다. 스캔들 사진도 여러건 터뜨렸으니, 후에 보면 재미날꺼다.
사진을 다 찍고, 나름대로 창원시내의 중심가인 중앙동으로 갔다..^^;
노래방에 가고자 한 목적이었는데, 학교 근처에서 돈 받는거와는 차원이 틀렸다. 한시간에 만오천원을 받을려는..-_-++
그러나 우리는 한시간에 만원짜리 방을 잡고 막 불러제꼈다.
중간에 시간이 다 됨을 느끼고.. 시간을 넣어달라고 나갔다.
대환이의 "누나 이뻐요~" 이 말에 40분 보너스 넣어줬다.
나도 40분 보너스는 창원 살면서 처음 봤다.
노래 진짜 잘 불렀다. 무서운 애들이다..
입학 후, 노래방 진짜 많이 가서 그런지..아구찜을 먹을때 만큼 노래에 대한 열의가 엄청 났다!!
노래방에서 나온 후 다들 집으로 갔다.
부산팀은 시외버스 터미널로..
마산팀중 일부인 영주와 한나는 집으로..
그리고 나와 필곤이, 재형이도 집으로..
버뜨! 종태가 2차 쏜다는 말에 집에 가는 걸 거부했던 주은이, 남희, 선미..(너네 제발 집에 좀 가라.-_-++)
후에 들어온 이야기에 따르면..
시외버스 터미널에 갔던 부산팀은 사상으로 가는 버스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해서 동래버스를 타고 가서 지하철을 타고 택시를 타는..
아주 복잡한 경로를 통해 집으로 간것이 알려졌고,
2차를 갔던 한 남자와 세 여자는 집에 늦게 들어갔고..
혼자 버스를 기다리던 나는 버스정류장 벤치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한시간만에 온 버스를 놓치는 위대한 일을 저질렀다.
그러나 벗꽃놀이는 무지 잼있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고, 날씨도 캡빵 좋았다.
그래서 후일을 다시 한번 기약하기로 했다.
이 기나긴 후기를 보고 나도 가고 싶다.. 생각 했던 사람들은..
후에 또 한번 봄소풍을 계획할 때 참여하시기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