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없고 우물안 개구리인 우리는 모른다. 그런데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히딩크는 진짜 안다. 누가 가능성있는 선수인지를 누가 겉멋든 선수인지를 김병지 안정환을 길들인 솜씨라는것을 눈치챈 팬은 몇이나 될까?
이을용 김남일 송중국 차두리 현영민 최태욱 최진철을 쓸때 다들 욕하기 정신이 없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들은 지금 베스트일레븐중의 하나들이다. 지금까지 우린 정신력과 체력은 대빵인데 기술이 없다고 했다. 히딩크가 도착하자 한 말은 우리팀은 기술은 놀라운데 정신력과 체력이 없다고 했다. 얼핏 이해가 안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가 될것이다. 난 처음부터 나의 지인들과 싸웠다. 히딩크를 욕하는 자들과 싸웠다. 히딩크가 옳다고 주장했다. 초반 컨페드컵이 끝나고 히딩크를 욕하던 대전 어느 술집사장의 생각난다. 그때도 난 아니다. 지켜봐라 히딩크를.....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히딩크는 선수기용의 천재이다. 그건 감각적으로 타고 나야 됀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운영할때 수많은 사람이 들어왔을때 그가 회사에서 제대로 일할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지도자의 선견 그건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얻을수 잇는 눈이 아니다. 히딩크의 가장 큰 장점은 그것이었다.
칼스버그컵때 한국선수도 이름도 모르는 히딩크는 코치들이 추천한 선수로 전반을 뛰게하고 후반에는 자신이 선택한 선수를 집어넣고 경기를 압도했다. 그때 난 알았다. 범상치않음을.
오늘 신물을 보니 한국의 기업들이 그리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히딩크의 지도력을 기업화 해서 연구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건 그리 놀란만한 일이 아니다. 나로써는 그의 이런 선수기용의 그리고 축구를 보는 선견은 거의 동물적인 하늘이 준 선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는 매너있고 강직하고 철저한 지도자라는 것이 존경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이 또한 히딩크의 축구를 만들게한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일본 프로축구감독으로 잘나가던 현 우리국대의 팀 페어백 코치는 히딩크가 우리나라 감독으로 오자 미련없이 일본을 떠났다. 그만큼 배울점이 있는 감독이었단 것이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유머러스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애로중 가장 힘든것이 한국 남자들은 유머를 모른다. 어쩔땐 정말 짜증난다. 삶에 기름이 없다. 그런기계가 제대로 돌아가길 바라는건 얼토당토않다. 그래서 나라가 이모양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최근 평가전의 상승세와 월드컵 성적 예상이다.
우선 최근의 성적은 실로 놀랍다. 잉글랜드를 1-1로 비긴것은 사실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경기는 피파가 주관하는 프랜드매치라는 것으로 우리는 잉글랜드에 돈을 하나도 지불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불과 일주일전 파라과이를 거의 11명을 다 갈면서도 4-1로 대승한 팀이다. 참고로 파라과이는 피파랭킹 15위다. 더욱 놀라운것은 프랑스전이다. 최근 팀 패배로 우리를 꼭 이기려했었다. 그들은 ......그런데 혼이 난 것이다.
평가전에 새로운 전략이 98이후 풍미했는데 그것은 프랑스팀에서부터 생겨난것이 잇다. 이른바 윈윈 전략이다. 아무리 사소한 경기도 베스트멤버를 뛰게하고 짓밟을대로 짓밟기다 그래야 자존심을 갖고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게돼 세계최고의 권위를 이어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르메르감독의 이런 전략은 세계로 퍼져나갓다 아무리 하찮은 평가전도 비기면 비겼지 지는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풍토를 남겼다. 우리는 잉글랜드 자존심을 건드렸고 프랑스는 우리에게 질뻔했다. 바로 이런점들이 이번평가전의 의미다. 과거 돈주고 불러와 세계최고의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15분정도 보고 보내는 시대가 아닌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세계최고들도 당당히 싸운것이다. 난 프랑스전을 보면서 우리선수들이 약을 먹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엿다. 이번 평가전은 이만큼 새로운 의미를 찾을수 잇는 경기였다.
우리가 가질 폴란드 미국 포르트갈전의 예상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목숨을 걸지 않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승 2무로 나의 오랜숙원 16강을 진출할것같다. 그러나 3패할수도 잇다 우리가 준비했듯이 그들도 준비해왔다는것이다. 최근 성적으로 볼때 쉽게 이기리란 생각은 단순의 소치이다. 아무도 알수 없다. 가장 만만하게 보는 미국과의 최근 성적은 일승일패라는 사실은 다들 알것이다. 단지 바라는것은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만 않으면 된다. 한번 더 기다려줄수도 있다. 지금까지 거의 20년을 기다려온나다.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것은 어느대회에서든지 강한 한국을 보는것이다. 16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멋지게 싸우면 하는 생각이다. 불과 일년전 말레이시아에게도 패하고 인도네시아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한팀이 갑자기 16강에 들어가는 것도 이상하다. 히딩크는 명예와 부를 한몸에 받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히딩크 좋은일 한 꼴 밖에 더 이상은 없는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할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한국축구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나의 죽기전 작은 바램은 한국이 4강 진출이 이변이 아니다라는 소릴 듣는것이다. 우리가 16강에 진출하면 아마도 이번대회 최대의 이변으로 세계는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한차원 높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프랑스 국민들처럼 말이다.
6편의 시리즈를 쓰면서 허리가 아프고 눈이 아프다. ㅋㅋㅋㅋ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너 진짜 할일없는 넘이다"라고
하하 그렇다 나 할일 없는 놈이다.
그러나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이 이 글을 쓰게 했다.
개인적인 부족함으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잘 전달 되었는지는 모르겟다. 그러나 나의 축구에대한 애정을 이해하기 충분할것이다.
이제는 한국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면 사방에서 전화가 날라들어온다. 내가 어딘가에서는 경기를 보고 있다는것을 알기 때문일것이다. 축구를 할때는 내가 아무일도 하지않아도 아무도 나를 욕하지 못한다.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나 지금 축구보거든"하면 바로 끊는다. ㅋㅋ
18년전 축구의 골에 소리지르던 모습에 싸대기를 갈기던 우리엄마는 이제 50대 중반이시다. 이제는 애정어린 눈으로 쥬스를 갔다주며 나의 축구관람을 돕는다. 외국유선방송의 알지도 못하는 클럽끼리의 축구를 볼때도말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으면 난 일어나서 엄마를 껴안고 엄마의 볼을 때린다. 과거의 복수이다. 패륜아처럼 때리는것이 아니다. 톡톡 귀엽게 그렇게 톡톡 말이다. ^^
이번월드컵이 끝은 아니다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월드컵은 있을것이고 난 사랑하는 내 아들을 무릎에 앉히고 업사이도 설명해주고 하면서 축구를 계속 보는게 내작은 희망이다.
얼마전 동생에게 한국이 월드컵에서 한골을 넣을때마다 1만원을 주기로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가전에 동생도 고무됐는지 문자가 왔다.
"오빠 월드컵때 한국이 골넣으면 만원씩 준다는것 잊지마"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그동안 약속을 많이 지켜오지 않아 확인작업이었을수도 있지만 그만큰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도 그 어느때보다도 희망적이란 이야기가 되는것이다.
02년 6월 4일 10일 14일은 또 내 축구인생의 애깃거리를 남길 것이다.
난 옷장속에 고이 간직해놓은 붉은악마 티와 머플러를 목에걸고 한국을 죽어라고 응원할것이다. 골넣고 소리를 죽어라 질러도 내뺨을 때릴사람은아무도 없고 시끄럽다고 신고를해 경찰이 쫓아와도 두렵지 않다. 오직 같이 기뻐할 내소중한 주위의 사람들만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이렇게 성장해서 한국축구땜에 한자리에 터를깔고 축구를 본다는 인연은 얼마나 경이로운것인지 난 축구의 힘에 새삼 놀란다. 난 그동안 한국축구땜에 많이 울었다. 이번에는 기뻐서 울고 싶다.
누가봐도 이번은 희망적이다. 객관적으로말이다.
독자들도 나와같이 목이 터져라 한국을 응원하자
오~~~필승 코리아,,,,,오~~~필승 성백은이다.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쓰련다.
이 장구한 글을 모두 읽어줄 독자가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워할것이다.
그런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밥한끼 기꺼이 사겠다.
술?
알면서 왜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