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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설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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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과 자연 스크랩 호남정맥1구간(외망 ~ 탄치재)
야초 추천 0 조회 134 15.06.24 14: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호남정맥 제1구간(외망-탄치재)종주 산행

산행일자 : 2006. 5. 28(일).                 날씨:구름 뒤, 맑아 짐
산행시작 : 07 ; 23 ,,            산행마침 : 15 ; 20 ,,  산행시간 : 8시간 00분
산행거리 : 15.8 km ,            산 행  자: 산아(1955년산). 솔바람(1963년산), 야초(1947년산)
 
산행경로
외망(덕선사)   -  망덕산  -  천왕산 - 뱀재  -  상도재 -  벼락바위-  국사봉  - 288봉 - 탄치재
 
호남정맥1구간
섬진강을 감싼 호남지방의 대간으로 불리는 호남정맥은 이름 그대로 호남 땅을 지나가는 산줄기다. 산경표의 분류법에 따르면 13개의 정맥중 (남한구간 9)제일 끝번에 있는 정맥으로 섬진강을 끼고 돌아가는 산줄기로서 정맥
길이는 약 454km이다.

호남지방에서 가장 큰 젖줄 섬진강
한국에서 아홉 번째로 긴 강으로서 호남지방의 가장 큰 젖줄기이기도 한 섬진강(蟾津江)은 호남 동부의 산간지대를 적시는 물줄기다. 섬진강은 특히 고운 모래가 유명해 다사강(多沙江), 사천(沙川)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1385년(고려 우왕11) 무렵 왜구가 강 하류로 침입했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울부짖어 애구를 쫓아냈다 해서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으로 불린다.

백두대간과 호남정맥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발원지는 금남호남정맥 전북 진안 팔공산(1151m)기슭의 “데미샘” 이곳에서 시작된 섬진강은 전북의 임실 순창 남원을 거쳐 전남의 곡성 구례를 적신 뒤,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사이를 지나 남해바다 광양만으로 흘러들기까지 총 225km 물길로 흐른다. 주요 지류는 추령천, 이중천, 오수천, 심초천, 경천, 옥과천, 요천, 수지천, 보성강, 황전천, 서시천, 가리내, 화개천, 횡천강 등이다.

진안군 백운면과 마령면 등에 충적지를 발달시키고, 성수면에서 굽이굽이 흘러 임실군 운암면에서 운암강이란 이름으로 옥정호로 흘러든다. 섬진강댐에 가로막혀 잠시 흐름을 멈춘다음 다시 실날같은 물을 끌어 모아 순창군 적성에서 적성강이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다시 조금씩 강의 체면을 갖추기 시작한다.

순창은 단백질이 많고 때깔이 고우며 알싸한 맛을 지닌 고추장이 유명하다. 순창을 지난 섬진강은 곡성에서 판소리의 고을인 남원에서 흘러오는 요천을 전라선 압록역 근처에서는 호남정맥 저 깊숙한 곳을 적신 보성강을 받아들여 품을 한껏 넓히고는 풍요의 땅 구례에 이른다.

구례부터 섬진강은 협곡을 흐른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섬진강을 넘나들며 세운 화개장터를 뒤로 한 섬진강은 이후 소설 “토지”의 무대로 널리 알려진 평사리 마을을 지나고 지리산과 백운산 사의의 협곡을 빠져 나오면 드디어 하동포구에 다다른다. 삼사십 년 전까지만 해도 수백 척의 어선이 정박해 밤새도록 흥청거렸던 곳이다. 하구의 광양만에는 광양제철소가 가동 중이다. 섬진강 명산물로 재첩을 비롯해 은어와 참게가 있다.(자료: 펌)

또 하나의 정맥을 답사하고자. 사는 곳을 새벽4시에 출발하여, 거창에서 88고속도로로 진입, 함양 분기점에서 대전 진주간고속도로 진입,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를 경유하여, 진월 IC로 빠져나와 섬진강 하구 외망 마을에 도착하니 아침 7시가 넘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휴게소에서 재첩국 1그릇(5.000원)으로 아침 해결이다.. 외망 마을은 바다와 접하여, 해변 쪽으로는 횟집이 즐비하다. 즐비한 횟집 앞을 왔다 갔다 했으나, 산행 시작점을 찾기가 쉽지를 않다. 시작점인 덕선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터에, 동네 할머니가 마침 지나가고 계셔서 덕선사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바로 앞을 가리킨다. 바로 지척이다.. 절 입구가 좁고 주변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처음에 온 사람들은 알 수가 없을 정도이다.

호남정맥 첫 발을 내 딛는다(07;24)..차가 겨우 다닐만한 도로에서 바로 계단을 타고 오른다. 몇 계단 오르니 바로 왼쪽으로는 보살님과, 스님이 거처하는 요사채이다. 절에서 개도 키우는지 요란한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요사채에서 보살님 한 분이 개소리가 나니 창문을 반 쯤 열과 밖을 내다본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도 보탬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알았는지 대답도 없다.

요사채를 지나 몇 계단 더 오르니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앞에서, 무사히 호남정맥을 마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합장하고 부처님에게 빌었다. 대웅전 앞에 오석으로 된 비문이 있어서 여기에 옮겨 적는다.

德 仙 寺
망덕산 중턱에 불당지역 새벽 종소리 목탁소리 스님의 염불소리가 섬진강 다리을(“를”이 아님) 넘나들고 경상도 차들도 전라도 차들도 다리위로 오고가고 강물도 유유히 흐르는데 덕선사 부처님은 무었을“(”무엇을 아님“)”멈추려 하는가 누구를 계도하려 하는가 임이여 임이여 당신의 자비가 다리위로 내리여 빛이 되게 하소서 광명의 빛 주소서
                                                       나무 미륵존 여래불
                                                   불기2535년신미 5월 혜청

덕선사 대웅전 오른편 망덕산 오르는 길은 잡초가 무성하다. 어제 전국적으로 비가 온 탓에 잡초와 잡목덩굴에는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아 금새 바지가 젖는다. 거미줄과 잡초를 헤치면서 망덕산을 오르면서 좌측으로는 광양만의 광양제철소가 눈에 들어오다가, 또 잡목숲에 들어가면 보이지를 않는다. 산행시작한지 40여분 지나서 망덕산 정상에 오른다(07:56). 남해바다와, 광양제철소, 섬진강 하구등 조망이 일품이다.

망덕산에서 2번 국도로 내려오는 길은 바위가 많고, 바위도 물기가 있어 미끄럽기만 하다. 2번 국도로 내려오는 오른편은 절개지를 깎아서 공장을 지었는데 절개지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왼편쪽에도 무엇을 하는 것인지 산을 마구 깎아서 흉측하기만 하다. 망덕산 정상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잘 가꾼 무덤 10기 정도가 있다. 묘 마다 하나같이 둘레석을 하고 봉분도 꽤나 크다. 2번 국도로 내려오니 중앙분리대가 설치 되어있어서, 우회하기로 하고, 광양 쪽으로 차도를 따라가니 주유소 맞은편에, 분리대를 틔어 놓은게 보인다. 주유소를 가로질러 가면 광양으로 이어지는 태인대교이다(08:28).

2번 국도를 가로 질러서 정맥을 찾았으나 여의치 않아, 지도를 확인하니, 진주 67km. 하동19km라고 씌어진 커다란 도로표지판 건너편으로 올라야한다. 시멘트 옹벽을 띄어 올라(08:35), 조금 오르니 도수로가 나타난다. 이 도수로를 가로 질러서 오르막을 계속하니, 희미한 길이 여러 갈래이다. 아마, 산나물 채취꾼들의 흔적으로 보인다. 반경 50m내외를 왔다 갔다 를 계속했다. 120봉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수로 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도수로를 약 7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니 희미한 길이 나있다.

190봉을 오르는 길은 망개덩굴과 찔레나무 등 가시나무들이 많아서, 할퀴고, 찔리고를 반복이다. 2번 국도를 통과해서 45분이 지나서야 120봉에 오른다(09:20).. 120봉에서 바라본 섬진강하구는 한 폭의 동양화다. 남쪽으로는 광양제철소도 눈에 들어온다. 북동쪽 건너로 망덕산 전경이 마주보이는데, 곳곳에 암벽과 암봉들이 어울린 산세가 만만치 않다. 서북쪽 아래로 장재저수지가 보이고 그 위로 우뚝 선 천왕산 모습이 나무사이로 건너다 보인다.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진달래밭 사잇길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꺾어 이제야 말로 제대로 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니 중키의 소나무가 가로질러 걸리적거린다. 안부로 내려서니 옛 십자로 안부 흔적이 어렴풋하다. 오름길이 급해지면서 계속 올라가니 능선분기점 암봉(190봉)이다.

북으로 이어지는 소나무숲에 암봉과 암릉이 어울린 풍경이 멋지다. 서쪽 건너로 광양 아파트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위로 가야산(497.3m)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광양제철소의 거대한 모습도 보인다.

북릉을 빤히 바라보며 암릉길을 따라 내려서고, 중키의 소나무 숲길을 따라 이따금씩 허리를 굽혀 나아가다 안부를 지난다. 잠시 올라간 봉오리를 넘고 또 한 봉오리를 넘어서 뚝 떨어졌다가 안부를 지나 암릉지대를 오르니 암봉으로 된 천왕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너무나 멋지다. 북으로 뚝 떨어져 남해고속도로를 건너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정맥이 조망이 잘 된다. 그 위로 불암산(431.3m)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매봉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정맥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왼쪽 아래에는 수어천의 풍경이 아름답다. 바로 앞에는 산세가 꼭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다.


동쪽 건너로 망덕산의 전모가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그 윈쪽으로 섬진강이 대교를 지나 아득히 이어지고 있다. 북쪽은 지리산 연릉이 가로막고 있어 그 이상은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를 않는다. 섬진강 건너편을 바라보며 조영남의 화개장터를 떠 올리면서, 여기서 잠시 휴식이다.

싸리나무, 칡덩굴, 망개나무, 찔레가시 덩굴을 헤쳐 내려오니, 구룡리 마을이다. 마을에 다다르니 중늙은이 2명이 마을 공동 샘 옆에 서 있다. 인사를 하니 이 샘은 광양제철소에서도 이 물을 떠가지고 한다고 하며, 동네 자랑을 한다. 뒤에 있는 천왕산이 문필봉이라고 동네에서 인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며, 장관을 지낸 조재천씨를 아느냐고 묻는다.(내가 봐선 문필봉이 아니고 부사봉 임) 물자랑을 하는데 물을 안 마셔보고는 갈 수가 없다. 가지고 온 물도 쏟아 버리고 이 물로 채울까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가져온 물을 그대로 가지고 통과다. 구룡리 마을은 함안 조씨. 창녕조씨. 진주강씨 집성촌이라고 한다. 샘을 돌아 나와 동네 입구로 나오니 마을회관이 있고, 마을 표지석도 세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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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쪽으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가다가 90도 우회전하여, 남해고속도로 굴다리 밑을 지나니 증산리 마을이다, ( 10시 40 분) 증산리 마을을 우측으로 끼고 대나무 숲과 밭떼기를 따라간다. 약 20분을 지나가니 잘 가꾸어진 무덤이 나타난다.

11시34분 진월면과 진상면 표지판이 서 있는 869번 지방도가 나타난다. 뱀재이다. 도로를 가로 질러 능선으로 붙어 밤나무 밭을 따라 오른다.

지방도를 6분여 지나 오르막을 계속하니 고압철탑이다. 고압 철탑을 지나서 능선길을 계속 오르는데 독사 한 마리가 바로 앞에 나타난다. 스틱 바스켓으로 꽉 누르니, 꽈리를 틀고 대가리를 위로 향한다. 잡아서 껍데기를 깔까 말까 하다가 살려주기로 하고, 스틱 앞부분으로 꽈리를 틀고 있는 중간 부분을 밑에서 들어올려 멀리 던져 버린다. 이름 그대로 뱀재 이름 값을 하는 것으로 여기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니,

상도재이다(12:12), 상도재는 우측편으로는 농로를 시멘트로 포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상도재를 2분여 지나니 고압철탑이다(번호 38). 오르막을 계속하니 또 고압철탑이 나타난다(12:23).

아침 먹은 지가 꽤나 오래 되어서 그런지 배도 고파온다. 참나무 숲과, 소나무 숲에 가려 어디가 국사봉인지를 알 수가 없다. 산하나 넘으면, 또 산이 나타타고 , 또 봉오리 하나 넘으면, 또 봉오리다. 오늘 구간 중에서는 국사봉이 제일 높은 봉오리다. 국사봉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계획했어나, 시간도 어지간히 됐고 해서 그늘을 찾아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점심을 20분만에 해결하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니 삼각점이 나타났다.
13시 53분, 하동 15, 1991재설 이라고 음각으로 시멘트위에 표시가 된 삼각점이다. 여기가 국사봉이다. 국사봉에는 과거에는 성곽이었는지 커다란 돌멩이들이 흩어져 있다. 국사봉에서 바라본 섬진강 전경도 일품이다.

국사봉을 지나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니 널따란 헬기장이다(15:06). 50여평은 되는 것 같다. 관리를 잘 했는지. 헬기장에는 잡풀도 별로 없고, 잘 가꾸어져 있다. 헬기장 옆에는 95- 70233이라고 시멘트위에 써 놓았다.
헬기장에서 10여분 내려오니 2번 국도가 지나는 탄치재이다. 오늘은 여기서 끊기로 한다. 탄치재에는 돌맹이에 음각으로 탄치재로 씌어진 표석이 있으며, 성원산업 레미콘 간판이 서있고, 공장과 2번 국도가 지나는 삼각지에는 소공원을 잘 가꾸어 놓아서 여기서 잠시 쉰다.

어느 산행기를 읽었는 기억이 난다. 호남정맥 산행꾼들이 물이 다 떨어져서 여기 있는 성원 산업(주)레미콘 공장에 들어가서 물 좀 구하려고 했어나. 경비실에서 물은커녕 들어오지도 말라는 산행기를 읽은 기억이 생각난다. 못 된 놈들 좀 베풀지. 덕을 쌓아야지.
 

 호남정맥 첫 발을 내디딘다.

호남정맥 시작점인 망덕산 중턱에 자리잡은 덕선사(창건 공덕비)

 

 

 

덕선사와 창건공덕비

 

덕선사 대웅전

 

섬진강 하구

 

광양제철소가 보인다

 

망덕산 삼각점

 

2번 국도를 건너 뛴다

 

정맥길은 산행꾼이 드문관계로 길 찾기가 매우 힘이 듬

(호남정맥을 백운산에서 시작하는 팀이 많음)

 

광양제철소를 한 번 내려다 본다.

 

광양시가지 일부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천왕산에서 앞으로 가야 할 호남정맥 능선을 바라 봄

(제일 앞의 산은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다) 

 

구룡리 마을에 있는 샘(광양제철소에서도 이 물을 떠러 온다고 함 

 

잘 가꾸어진 묘소와 비석

 

굴다리를 통과하기 전

 

 

 

잘 가꾸어진 묘소 

 

 

 

 

 

 

 

 

 

잘 가꾸어진 묘소 

 

2번 국도를 지나면서,,(진상면과 진월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뱀재)

 

고압철탑(no37)밑을 지나면서

 

국사봉 삼각점

 

 

건설부 수준점

 

오늘 산행 끝점 탄치재

 

오늘 산행 끝나고 삼성횟집에 들르기 전 배암섬과 배일도 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오늘 호남정맥 첫 구간을 마치고  출발점인 외망으로 되돌아 와서 쏘주 한 잔

                                                      

by 야초 | 2006/05/29 10:43 | 호남정맥종주산행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박미선 at 2006/05/30 15:39
우리나라 땅이 백두대간을 대동맥으로 낙동정맥과 호남정맥(듣기도 처음) 또다른 정맥들과 무수한 모세혈관들이 그 이름을 달도 있겠지요.
또다른 시작위에 많은 행운과 도전과 또한 성취가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무래도 낙동정맥보다는 좀 덜 힘들것으로 생각(?),완만하고 도로 사정도 좋을듯하고..... 산행후 다시 그 출발점에서 쏘주 한잔하시는 기분 어떨까?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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