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치과를 갔다왔는데,
전 원래 치과 공포증이 있어서 상당히 망설였었죠.
근데.. 아픈걸 오또케. 가야지.
기계 잉잉 거리는 소리하며, 마취 주사기의 긴 바늘...
그리고 제일 무서운건 닥터(?)의 흰 마스크..
치과 특유의 매정한 간호사ㅜ.ㅜ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것들입니다.
어쨌든 마취를 무쟈게 하고 치료를 했는데,
그 위력은..5시간 동안 사람을 바보로 만들쟎아여.
혀랑 입술이랑 잇몸이 마미되서 발음이 꼭 삼룡이 같은--;
저희 엄마는 왜 할머니처럼 말하냐구 그러든데.
예를 들면 이런거죠..(예가 좀..그렇긴 하지만..)
'젠장'이 '덴당'으로 발음되고,
'여보세요'가 그야말로 '엽떼여'로 발음되는..
버스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면서 오는데, 주위에 앉았던
중학생들이 마치 저능아 보듯이 쳐다보구ㅠ.ㅠ
그거 심하면은 입이 삐뚤어지고 그러쟎아여.
예전에 한번 마취 무쟈게 했다가 입이 삐뚤어져서
집에서 거울보고 엄청 울고 그랬었어요.
제가 치과를 싫어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지요.
전에 한번 치료를 하다가 치료중 이물질이 들어갔었는지.
염증이 나서 왼쪽 얼굴이 팅팅 부운적이 있죠..
그렇지만 가끔 치과를 좋아할 때도 있습니다.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
의사 선새임 잘생기면 아파도 잘 참습니다..-.-+
암튼,
우뛰~
이는 조금이라도 상할 조짐이 보이면 바로 치료하셔여.
귤상자에 썩은 귤 하나가 있으면 나중에는 그 상자안에
있는 귤이 모두 다 썩쟎아요..
미리미리 치료를~~^^!
나중에 많이 고생하지 마시구요.
(안그럼 입 삐뚤어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