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문숙
뻥튀기 할아버지
담벼락에 붙어 앉아 까만 지구본을 돌린다
마른 장작개비 같은 가슴팍에
불을 지피고 계절을 감는다
가슴이 점점 뜨거워진다
압력계 바늘이 중심을 지나고
할아버지, 밀봉된 지구의 뚜껑을 연다
펑!
봄이다
벚꽃 환하다
첫댓글 구수한 꽃향기 끌려 아이들 벚꽃 주워 먹으려 벌떼처럼 모여들었었죠
첫댓글 구수한 꽃향기 끌려 아이들 벚꽃 주워 먹으려 벌떼처럼 모여들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