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셨기에 매우 놀라운 번영을 누렸습니다. 8:17, 18은 솔로몬 시대에 누린 경제적 번영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에시온게벨과 엘롯이라는 항구를 통해 수많은 교역(交易)이 이뤄졌음을 보여줍니다. 에시온게벨(Ezion Geber) 아카바(Aqaba) 만에 있는 항구로, 홍해를 통해 남아라비아, 동아프리카, 인도 등과의 교역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엘롯(Eloth)은 엘랏(Elath)으로도 불렸는데, 에돔의 항구로 에시온게벨과 아주 가까워 에시온게벨과 엘롯을 같은 성읍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이 항구를 통해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두로(Tyre)의 왕 후람[Huram, 히람(Hiram)이라고도 불림]이 솔로몬을 도와 바다에 노련한 일꾼들을 보내 솔로몬의 부하들과 함께 오빌(Ophir)이라는 곳에 가서 금 450달란트(Talent)를 솔로몬에게 가져왔다고 기록합니다(8:18). 오빌이 어디인지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서로 다른데, 이스라엘에서는 꽤 멀리 떨어진 금의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보입니다. 금 450달란트는 약 15톤 정도이기에 엄청난 양의 금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 시대에는 경제적으로 매우 번영을 누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1~12은 스바(Sheba)의 여왕이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솔로몬 왕과 만났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들이 솔로몬 왕의 지혜와 번영을 매우 놀라워하고 부러워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바가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에티오피아(Ethiopia)로 보기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의 옛 이름으로 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매우 먼 지역에서도 솔로몬의 부(富)와 지혜 등의 명성(名聲)을 듣고 찾아왔다는 것으로 보여줍니다.
스바의 여왕은 매우 많은 예물을 가지고 솔로몬을 방문했습니다(9:1). 스바 여왕은 어려운 질문으로 솔로몬을 시험하고자 했는데(9:1), “어려운 문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베히도트”(בְחִיד֜וֹת)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그 원형은 “히다”(חִידָה)로 “퍼즐(Puzzle)”, “난제(難題, Conundrum)”, “수수께끼(Riddle)”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솔로몬의 지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매우 심오한 진리와 관련한 난해한 질문들을 했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시바의 여왕이 묻는 모든 어려운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였습니다(9:2).
그리고 스바의 여왕은 예루살렘의 왕궁의 위용(偉容)과 왕의 음식들, 신하들과 그 체계 등을 눈으로 보면서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영화가 얼마나 놀라운지 확인하며 감탄하였습니다(9:3~6). 그러면서 솔로몬과 같은 지혜로운 왕을 둔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복된지 감탄합니다(9:7). 더 나아가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이릅니다(9:8). 솔로몬의 지혜와 번영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솔로몬이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거리가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우심을 드러내는 것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스바의 여왕은 매우 많은 예물을 솔로몬 왕에게 드렸는데, 그 이전에는 이 정도의 예물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많았다고 기록합니다(9:9). 그리고 후람의 신하들과 솔로몬의 신하들이 오빌에서 금을 실어오면서 백단목(白檀木, Algum trees)과 보석들을 가져와, 백단목으로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의 계단을 만들고 수금과 비파 등을 만들어서 레위 사람들 중 찬양하는 자들이 사용하게 하였습니다(9:10, 11). 그리고 이러한 백단목은 유다 땅에서는 전에 보지 못했던 것임을 강조하면서 솔로몬의 치적(治積)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약속한 대로 지혜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부(富)와 영화(榮華)도 주셨습니다. 주변 국가들이 볼 때에도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놀라운 복을 주셨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고, 그 말씀에 따를 때 주시는 복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물론 솔로몬이 주변 여러 국가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면서 많은 이방의 여인들을 정략적(政略的)으로 아내로 들여서 그들로 인해 이스라엘 안에 이방 신들과 우상들이 들어오게 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지만, 초기에는 하나님을 온전히 섬겼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누릴 수 있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섬김은 신실해야 합니다. 변함이 없어야 하고, 더 나아가 더 깊어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곁눈질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끝까지 따라가야 합니다. 부(富)와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 지혜로, 나의 정략적(政略的)인 판단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지혜와 생각으로 행하면 나중에는 결국 쇠락(衰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며 섬기는 삶이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