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남쪽, 밀양시 북쪽의 구만산(785m)·천황산(1,189m)·정각산(860m)·용암봉(685m) 등 부채 모습을 한 산무리의 부채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는 산이다.
산행은 온막리에서 시작한다. 산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동남쪽으로 동창천을 낀 평야가 펼쳐진다. 하산은 무덤이 있는 곳 10m 앞에서 억새 능선이 있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백과사전] **********************************************************************************
용당산은 부산방면에서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면서 산 주변 경치를 즐기고 힘들지 않게 산을 종주할 수 있는 산이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에 있는 용당산(龍塘山.596m)은 산 타는 것이 왕초보자(?)라도 걱정할 필요 가 없을 만큼 길이 평탄하고 외갈래이다.
이 산을 오르고 내리는 길목에는 농촌집이 즐비, 전형적인 시골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사과 복숭아 감 대추 등 여러 가지 과수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훌륭한 자연공부도 할 수 있다. 분재처럼 잘 가꾼 복숭아나무에 하얀 바탕의 붉은 색 무늬가 돋아나는 꽃잎이 수천평 피어나는 장면을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다.
부산역에서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유천역에 내려 시골버스를 타고 온막리에 내려 산행기점을 삼는다. 온막리에 내려 50m뒤에 있는 `매전온막복지회관'옆 골목으로 들어가 `온막리 농산물 간이집하장' 건물사이를 가로질러 교회 옆으로 난 개천길을 따라 간다. 50m 위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 재실 앞을 지난다. 봄 개천물에 빨래하는 아낙들의 방망이질이 주위의 경관과 어울려 한 폭 그림같다.
산길은 마사토로 시작된다. 능선이 따로 없고 산행시작길이 바로 능선. 마주치는 산바람이 봄 냄새와 꽃 냄새를 온몸 가득 전해준다. 길 곳곳에 할미꽃이 혹여 산행객들이 해코지를 할까봐 고개를 숙인채 드문드문 잔디속에 숨어 있다.
산행시작 20분 정도되는 지점에 길 오른편으로 잔디구릉이 있다. 잘 손질된 황금빛 잔디가 봄 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거린다. 산아래로 동창천(東倉川)을 낀 넓은 평야가 시야에 잡힌다.
구릉 300m 앞 왼편에서 첫 무덤을 만나게 된다. 이 무덤 10m앞에서 억새능선이 있는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 들어간다. 이 산은 사잇길이 별로 없어 이제부터 하산할 때까지 이 길을 타면 된다.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산행코스 *온막리- 용당산 정상- 삿고개- 부야리
#들머리안내 *유천역앞 정류장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온막리행 시외버스를 타고(요금 700원) 온막리에 하차한다. *부야리로 하산해서는 청도역으로 나가는 버스를 탄다. 7,8분소요. 오전7시20분-오후8시30분 청도행 버스. 시간이 허락한다면 역에서 10분거리인 용암온천, 30분간격으로 버스가 운행. [한국의 산하] ******************************************************************************************
청도군 매전면에 위치한 용당산의 봄은 오르고 내리는 길목에는 농촌집이 즐비, 전형적인 시골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사과 복숭아 감 대추 등 여러 가지 과수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훌륭한 자연공부도 할 수 있다. 분재처럼 잘 가꾼 복숭아나무에 하얀 바탕의 붉은 색 무늬가 돋아나는 꽃잎이 수천평 피어나는 장면을 보면 자연 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다.
길 곳곳에 할미꽃이 혹여 산행객들이 해코지를 할까봐 고개를 숙인채 드문드문 잔디속에 숨어 있다. 산행시작 20분 정도 되는 지점에 길 오른편으로 잔디구릉이 있다. 잘 손질된 황금빛 잔디가 봄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거리며, 산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약간의 오르막을 거쳐야 한다.
곳곳에 매실나무가 손에 잡히고 발아래엔 산딸기나무가 밟힌다. 삿고개마을에서 치고있는 누에가 치매와 고혈압, 당뇨병 등에 좋다는 소문이 나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선금을 놓고 미리 주문하고 간단다.
누에가 나오는 7월께가 되면 뒤늦게 구하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이 대단하다. 삿고개에서 청도읍 부야리로 가는 길 가에는 사람도 겨우 기어 다닐 수 있는 급경사진 산에 10년에서 20년된 복숭아나무가 분재처럼 다듬어져 황홀한 꽃을 피우는 광경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수천평에 달하는 복숭나무에 이어 이번에는 감나무 대추나무 사과나무들이 짙은 꽃내음을 풍긴다.
복숭아는 좋은 향기는 개미산 ㆍ 초산 ㆍ 바레리안산 등의 에스텔과 알코올류, 알데히드류가 어울려서 생겨난 것이다. 팩텐질이 많아 잼과 젤리를 만들 수 있으며, 넥타도 많이 만들고 있다. 다랑어를 먹고 중독되었을 때 복숭아를 껍질채 먹으면 껍질에 들어 있는 특수 성분이 해독 작용을 한다. 각종 혈핵순환 장애로 인한 병증을 치료하는 데 특히 좋다.
#산행코스 *원전마을 -> 용당산 -> 삿갓마을 -> 부야리
교통 *중앙고속도 산외 IC -> 25번국도(청도/경산방면) -> 성동다리건너 58번국도(건천방면) -> 온막리 *중앙고속도 청도 IC -> 20번국도(건천방면) -> 부야리
대중교통 *유천역앞 정류장에서 10시 출발하는 온막리행 시외버스 타고 온막리에 하차. 부야리로 하산, 청도가는 버스 승차. [samna]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622> 청도 용당산~시루봉~중산봉
저기 들녘에 초승달일까, 고운 님 눈썹일까
산매화 진달래 만발한 걷기 좋은 원점회귀
20㎞ 꽤 먼 거리, 험하지 않아 부담 덜해
반환점 부근 골프장 공사에 조금은 씁쓸
온막리 들판에 허리 잘린 달모양 언덕 조망
요즘 주말이면 웬만큼 이름난 산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그만큼 산에 가기 좋고, 걷기에 좋은 계절이기 때문일 게다. 특히 꽃이 만발한 산들은 더욱 더 봄산꾼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진달래 매화 배꽃 등 봄꽃이 흐드러지면서도 한적한 근교산도 많다. 취재팀이 이번 주 찾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의 용당산(龍塘山)~시루봉~중산봉 순환코스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해발 500~600m 높이의 그리 높지 않은 산봉들로 연결된 코스지만 뒤늦게 피어난 진달래와 산매화가 가득하고 길도 뚜렷한 데다 한적하기까지 하니 지친 심신을 달래기엔 딱이다. 게다가 용당산 오름길에 내려다 본 매전면 온막리의 들판과 들판 한가운데 신비스럽게 솟아 오른 초승달 지형을 확실히 볼 수 있는 '보너스'까지 던져준다. 굳이 '옥에 티'를 꼽자면 코스가 평소 소개하던 것보다 5~6㎞가량 길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해야 한다는 점 정도다. 하지만 마음 맞는 '산 친구'끼리 제대로 한번 걸어보고 싶은 열망이 강한 산꾼들에게는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코스이기도 하다.
청도 용당산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매전면 온막리 일대. 들판 중간에 초승달 모양의 구릉이 불룩 솟아나 있는 것이 이채롭다.
전체코스는 들머리인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경의당에서 출발~능선 무덤~갈림길~전망대~용당산(596m)~삿고개~대남바위·시루봉 갈림길(사거리)~시루봉(678m)~비룡산 갈림길~청도CC 공사현장~중산봉(578.7m)~청도CC정문~임도삼거리~630m봉~안부갈림길~도선사~밖중산마을~불영사~용산교~음지마을앞~온막교회~경의당으로 돌아오는 총 20.1㎞ 구간이다. 시계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꽤 긴 원점회귀 코스. 하지만 산길을 걷는 거리는 13.8㎞ 정도이고 도선사 앞에서 출발지까지 6.3㎞는 도로를 걷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한 산꾼이라면 충분히 주파 가능하다.
산행 기점인 경의당(景義堂)은 고성(철성) 이씨의 재실로 알려져 있는 곳. 재실 왼쪽 공터 뒤로 난 임도를 따라 산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감나무밭이 있고 30m가량 가면 철성 이씨 무덤이 있다. 무덤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곧바로 왼쪽으로 틀면 막사 건물을 지나는데 또 한번 무덤이 나타나고 오른쪽의 간이 차단막을 넘어 숲속으로 들어서면 작은 능선상의 무덤에 닿는다. 능선을 타고 2분 정도 오르면 오른쪽의 온막리에서 오르는 또 다른 등산로와 합류하는 삼거리. 이제 잘 닦인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오른다.
15분가량 완만한 길을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하면 직진하기 쉬운데 오른쪽 소나무 숲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직진하면 용당골 계곡을 따라 삿고개로 가는 길이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어 약간 헷갈리지만 오른쪽 숲 입구를 잘 살피면 리본을 여러 개 발견할 수 있다. 오른쪽 길을 택해 진행하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새싹이 움트는 봄 숲의 향기에 흠뻑 젖을수 있다. 탐진 안씨 묘를 지나 15분가량 능선길을 오르면 철성 이씨 묘. 무덤 앞에서 잠시 땀을 훔치는데 인근 마을 주민 2명이 "방목중인 염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리 저리 찾아다니고 있다.
완만하던 경사가 조금씩 급해지고 10분 뒤 오른쪽이 탁 트인 전망대다. 동북쪽으로 호랑산(579m)이 우뚝 솟아 있고 발 아래로는 매전면에서 가장 넓은 들인 온막들 중간에 초승달 처럼 생긴 구릉지대가 보인다. 이 구릉지대는 산 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초승달 모양이지만 58번 국도가 정확히 중간을 남북으로 가로 질러 나 있는 바람에 일명 '허리 잘린 초승달'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동남쪽으로는 운문호에서 흘러 내리는 동창천이 들판을 유유히 휘감아 도는 모습과 그 너머로 육화산(675m), 구만산(785m) 등 영남알프스 연봉들이 늘어선 광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삿고개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산행객들.
전망대에서 용당산 정상까지 가는 능선길은 주변에 온통 진달래 천지다. 연이어 나타나는 또 다른 전망대와 우뚝 솟은 서쪽 대남바위산의 모습 등 경치를 감상하며 분홍빛 능선길을 따라 20분가량 오르면 드디어 용당산 정상. 특별한 표지석은 없고 조망도 그렇게 뛰어나진 않지만 북쪽 정면으로 시루봉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인 동쪽으로는 호랑산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내리막을 타고 10분만 내려서면 민가 4~5채가 촌락을 이루고 있는 삿고개에 닿는다. 솟대 2개와 함께 나뭇잎 모양의 이정표가 정감난다. 이정표는 왼쪽은 용당골, 오른쪽은 용산리, 정면 1시 방향은 시루봉으로 가는 길임을 가리켜준다. 부근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 식사중이던 부산에서 온 산행객 4명이 취재팀에게 과일과 마실거리를 건네며 인정을 전해준다.
삿고개 마을 입구 솟대와 나뭇잎 모양의 이정표.
시루봉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북쪽 대나무밭 사잇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대밭을 오른쪽에 끼고 올라 다시 왼쪽으로 휘감아 돌면 소나무숲을 통과한다. 날씨가 제법 더워지려는 계절에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들어서게 되면 그 시원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다. 곧이어 갈림길에서 직진해 오르막을 3분가량 오르면 길이 왼쪽으로 휘돈다. 평지나 마찬가지인 길을 7분 정도 걸으면 봉분 2개가 있는 무덤을 지나고 5분 뒤 능선 사거리 갈림길이다. 왼쪽은 대남바위산을 거쳐 오례산성까지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은 시루봉 비룡산 방향이다. 시루봉을 향해 15분 정도 제법 된비알을 타면 전망대가 나오고 5분 뒤 삼각점이 있는 암봉인 시루봉 정상. 해발 678m로 이번 산행에서는 최고봉이다. 서북쪽 멀리 용각산(693m)과 청도읍, 북쪽 가까운 곳에 비룡산, 그 너머로 이번 산행의 반환점인 578.7m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쪽 비룡산 방향으로 길을 재촉한다. 15분가량 내리막을 타면 비룡산(오른쪽)으로 가는 갈림길. 비룡산은 근교산 시리즈에서 다룬 바 있기 때문에 무시하고 직진한다. 10분가량 더 가면 안부 오른쪽이 갑자기 확 밝아지는데 골프장인 청도CC 공사현장이다. 비룡골 최상단부의 안중산 마을 일대를 골프장으로 조성하고 있는데 '과연 이 깊은 산중에 골프장을 지어야만 할 것인가'하는,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골프장을 오른쪽에 끼고 25분가량 능선을 타면 어느새 반환점인 578.7m봉이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10분 만에 골프장 정문에 닿는다. 왼쪽 멀리 공사차량이 올라오는 도로끝머리 너머로 청도읍이 보일락말락한다.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타고 100m쯤 이동한 후 왼쪽으로 비포장 임도를 탄다.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흙가루가 마치 밀가루처럼 날린다. 200m 뒤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골프장을 내려보며 5분쯤 가면 또 다른 임도삼가리. 왼쪽 길을 택해 10분가량 더 가다보면 어느새 임도가 끊어지고 다시 숲길이다. 우리땅 어느 산이라고 그렇지 않겠는가만 이곳에도 어김없이 진달래가 흐드러진다.
시루봉에서 중산봉 가는 길에 만나는 청도CC 공사현장.
길은 오르막 외길이다. 20분 후 630m봉. 그러고보니 골프장을 오른쪽에 끼고 한바퀴 돈 셈이다. 정면 호랑산을 보면서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15분만에 안부 갈림길에 도착한다. 정면으로 다시 오르막을 치면 호랑산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오른쪽 계곡쪽으로 내려선다. 15분만 내려오면 임도가 나오고 곧이어 비룡곡 상류 도선사에 도착한다. 이 절 무상스님 말로는 도선사는 창건된 지 9년된 새내기 사찰이지만 곧 대규모 중창을 할 예정이란다.
들머리로부터 13.8㎞ 지점. 산행은 사실상 이 곳에서 끝난 셈이다. 이제부터는 줄곧 도로를 걷는다. 밖중산 마을을 거쳐 내려서면 깎아지른 호랑산 절벽이 왼쪽에 나타난다. 못해도 70~80m는 되는 듯한 이 절벽은 호랑산 정상쪽에서는 볼 수 없고 이 길에서만 볼 수 있다. 오른쪽은 비룡골. 도선사에서 2㎞가량 도로를 따라 내려온 곳에 불영사가 있다.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불영사는 대구 동화사의 말사로 사찰내에 경북도문화재 제294호인 3층 전탑이 있다. 탑을 구성하는 벽돌 한장 한장마다 불상이 새겨져 있는 특이한 구조지만 현재 보수작업 중.
불영사에서 도로를 타고 300여m만 내려서면 비룡산 등산로 입구가 있고 좀 더 걸으면 용산교가 나온다. 용산교 부근 매실농장에는 거대한 매화꽃 단지가 조성돼 있다. 3분 뒤 용산리 마을 중간에 온막지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들판 한가운데로 들어서 2.5㎞가량 걸으면 온막교회와 온막교를 거쳐 들머리인 경의당 재실로 돌아 올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 매전면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95호
중산봉에서 호랑산 방향 능선길은 진달래가 한창이다.
용당산과 시루봉이 자리잡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나무가 있다. 다름 아닌 '매전 처진소나무'가 그 주인공. 천연기념물 제295호로 지정돼 있는 이 소나무는 매전면 소재지인 동산리의 동창천 변 언덕에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며 서 있다. 가지가 수양버들같이 아래로 처진다고 해서 처진소나무 또는 '유송(柳松)'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처진소나무 중 가장 전형적인 것이 바로 이곳 매전면 소나무다.
수령(樹齡)은 약2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높이가 14m, 지상부 줄기의 둘레가 2.4m, 가지 길이는 4.8~6.2m 정도의 크기다. 하천 위 언덕에 자리잡은 이 처진소나무는 겨울철 내린 눈이 가지에 쌓였을 때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당초에는 열그루 정도가 함께 자라고 있었지만 이 한 그루만이 살아 남아 더욱 귀한 존재다. 무슨 연유로 가지가 처지게 됐는지 알 길은 없으나 마을에는 '옛날 어느 정승이 지나갈 때 갑자기 큰절을 하듯 소나무 가지가 밑으로 처지더니 다시 올라가지 않았다'는 전설도 있다. 처진소나무에서 동곡 방향으로 약 500m 떨어진 금곡리 동창천 절벽 위에는 조선 중종14년(1519년)에 삼족당(三足堂) 김대유 선생이 후진을 교육하기 위해 창건한 삼족대가 있는데 청도군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정자다.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교통편
- 부산서 상동역행 무궁화호 오전 7시50분 출발
밖중산 마을에서 내려서는 길에 호랑산 벼랑을 만난다.
산행 들머리인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까지 가려면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 밀양 상동역까지 가서 청도 매전면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는 방법이 가장 좋다. 부산역에서 오전 7시50분과 10시30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상동역에 정차한다. 요금 4300원. 55분 걸린다. 상동역 앞 버스터미널(055-352-8039)에서 매전면 온막리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7시15분, 8시15분, 10시, 11시에 있으며 요금은 1700~1800원. 산행 후 온막리에서 상동역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 5시10분, 6시, 6시10분, 8시에 있다. 버스 소요시간 20분.
자가운전의 경우는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타고 밀양IC에서 내려 밀양 청도방면 24번 국도를 타고 좌회전 후 곧바로 긴늪삼거리에서 청도 방향 25번 국도를 타고 우회전한다. 상동면 유천을 지나 신곡삼거리에서 좌회전 상동교를 건넌 직후 25번 국도를 버리고 오른쪽 매전 금천 방향 58번 국도를 타고 동창천을 따라 가면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에 닿는다. 예전리를 지나 온막리에 들어서면 온막교 건너기 직전 58번 국도 왼쪽에 '경의당(景義堂)' 재실이 보인다. 그 옆 공터에 주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