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9월의 지리산/화중종주/2025.09.11
화중종주 .. 구례 화엄사에서 중산리까지 40키로나 되는 먼 길이다.
지리산 천오백고지 능선의 세벽은 벌써 입김이 나올정도로 기온이 내려가고 ...
1. 부산 뚜벅이 송사공
2. 코스 : 화엄사 - 노고단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3. 거리 : 도상 41키로 (버스종점기준) 4. 시간 : 18시간(중식. 알탕포함)
사진모음
(동영상) 연하선경을 넘는 구름들 ...
구례 화엄사 ...
지리종주 수첩에 인증도장을 찍고 ...
작년에 구례군청에서 예산부족으로 종주수첩 발간을 안하다가 올해 다시 발간을 헀느데 ,
수첩 가격을 만원에서 이만원으로 올려서 판매를 한다. 아이고 ㅆ ㅛㄱ 나온다.
천왕봉 32.5키로 ..
중산리 버스 정거장까지는 약41키로가 되고 대원사 화대종주는 약 45키로 ...
나는 화대종주보다 화중종주가 더 어려웠다.
천왕봉에서 통천길 입구까지 약 6키로의 끝이 없는 급경사 너덜길과 계단길 ...
드디어 대문을 지나서 무박 화중종주를 시작한다
신발끈을 다시 불끈 묶고 ...
화엄사 연기암을 지나서 급경사 너덜길을 정신없이 올라오니
너무 급경사라서 코가 닿는다는 코재에 도착한다. 잠시 숨을 돌리고 ...
어둠을 뚫고 성삼재에서 오는 임도 삼거리 무넹기 도착 ..
무자비한 화엄사 - 무넹기 급경사가 끝이났다. 온 몸에 땀이 흐르고 ...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서 노고단고개에 도착 ..
종주 도장을 찍고 ...
임걸령 샘 ...
노고단 고개에서 임걸령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을 걸어온다.
물병에 물을 보충하고 시원한 샘물을 한 컵 마시니 정신이 번쩍든다.
반야봉 삼거리 노루목을 지나 삼도봉으로 간다.
지리산 종주 능선에는 물보충할 곳이 많으므로 작은 물병 두개면 충분하다.
나는 오늘 작은 생수 한통과 고성 벽방산 친구가 준 돌복숭 엑기스를 오대일로 희석해서 가져왔다.
다리가 엄청 피로할때 한 모금 마시니 곧 효과가 나타난다. 다리 피로가 싹 풀리고 다시 힘이 솓는다.
노루목을 지나면 곧 반야봉 묘향암 가는 길이 나타난다.
묘향암에 가는 길은 반야봉(1732) 중봉에서 가는 길과 여기서 들어가는 길이 있다.
묘향암은 고도가 설악산 봉정암보다 높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암자다.
반야봉 바로 밑의 삼도봉(1550) ...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만나는 곳 ...
바위 틈에 들국화가 예쁘게 피어있다.
551계단 ...
화개재를 내려가는 급경사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화개재 ...
와운마을 천년송이 있는 뱀사골과 연하전대피소 삼거리 ...
지금부터 연하천 대피소 까지 4.2키로는 정말로 입에 단내나는 길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너덜길 ... 토끼봉(1534)과 명선봉까지의 급경사 오름내림길 ...
토끼봉(1534) ..
정상에 넓은 핼기장이 나타난다.
토끼봉에서 능선을 따라서 내려가면 칠불사로 가지만 출입금지 구역이다.
험한 너덜길이 계속 나타나고 ...
연하천대피소 도착 ...
종주도장만 찍고 지나간다. 벽소령에서 아침을 먹을 예정이다.
벽소령 가는 길에 여명이 밝아온다.
우와 !!!! 천왕봉과 중봉 하봉 그리고 남부능선이 깨끗하게 한눈에 다 들어 온다.
우측에 벽소령대피소의 불이 보이고 ....
차츰 시간이 흐르자 세벽이 밝아오고 ...
마천쪽은 구름 바다다 ... 배띄워서 뱃놀이 해도 되것다 . ㅋㅋ
동쪽이 서서히 밝아온다.
벽소령대피소가 보인다.
서쪽으로 서서히 햇살이 비친다.
지리산의 모든것이 천천히 잠에서 깨어난다.
푸른 하늘에는 아직 지지안은 달도 훤하게 떠 있고 ...
일출 시간이 다 되어서 걸음을 멈추고 형제봉 최고의 바위 전망대에 올라가서 일출을 기다린다.
천왕봉 정상에 구름이 묘하게 봉화대 연기를 올리는 것 같이 보인다.
와 !!! 오늘은 천왕봉으로 올라오는 해를 볼 것 같다.
우와 !!!! 이런 행운이 !!! 천왕봉 일출이다 ...
천왕봉 바로 밑 장터목에서 붉은 해가 떠 오른다.
당겨본다 . 눈이 부시다.
나도 모르게 붉은 해를 보고 두 손을 모으고
나의 깨막이 가족과 우리 할배들 건강을 기도 한다 ..
형제봉 형제바위의 전망대 ...
최고의 전망대다. 올라갈떼 조심해야 한다.
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있었는데 지금은 고사되어있다.
천왕봉 일출을 보고 형제봉 형제 바위를 지난다.
시원한 통바람이 불어 온다.
뒤돌아 보니 어느사이에 밝은 햇살이 계곡 구석구석에 스며든다.
토끼봉애서 칠불사로 가는 거대한 능선 넘어로 불무장등과 왕시루봉이 보이고 ...
벽소령을 넘어가는 바람고개를 지난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이 불어온다.
벽소령대피소 ...
대피소 야외 의자에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 마눌이 만들어 준 김밥과 동그랑땡 ...
장시간 산행시에는 시중에 파는 김밥은 절대로 안가져온다. 시중 김밥은 대여섯 시간 정도 지나면 쉰다.
집에서 맨밥에 김으로 말은 김밥은 24시간이 지나도 안쉰다.
식사후 세석대피소로 간다.
벽소령의 명물 돌담길을 지나고 ...
뒤돌아 본 지나온 길 ...
푸른 하늘과 초록의 바다 !!!
내 자신이 푸른 창공을 날라가는 착각에 빠진다. ㅎ
덕평봉(1521) 쉼터
덕평봉을 지나서 선비샘 ....
와우 ~~~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물이 엄청나게 잘 나온다.
선비샘 쉼터에서 잠시 멍 때리고 ...
깊은 계곡위로 남부능선이 구름에 묻혀있다.
바위떡풀 ..
꽃이 환상적으로 피어있다.
" 지리산제일봉을 찾아보세요 " 전망대 ...
아쉽다 ... 완전 곰탕이다.
그래도 웃통 벗고 구름속의 천왕봉 힘찬 기를 받는다.
칠선봉(1558) ...
칠선봉을 지나니 영신봉 바위봉이 나타난다.
저 바위봉만 올라서면 세석에 거의 다 왔다.
벽소령 - 세석 구간에서 제일 힘든 급경사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급경사 계단 ...
오늘은 쉬자안고 올라갈려고 했는데,,,
역시 어렵다 . 힘든다 ...
화엄사에서 여기까지 10시간 가까이 쉬지안고 걸어왔으니 ...
다 올라와서 뒤를 보니 어지럽다.
영신봉 (1651)
금줄너머로 지리산에서 기도빨이 제일 좋다는 영신대 가는 길이 보인다.
여기서 잠시 구불러 내려가먄 세석대피소다.
세석대피소를 지나 세석 갈림길에서 장터목 대피소로 간다.
세석대피소 종주인증 도장은 대피소 2층 매점앞에 있다.
촛대봉을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세석대피소와 영신봉 ...
촛대봉 오름길 ...
등산로 양쪽에 산오이풀롸 들국화가 한창이다.
촛대봉(1703)
장터목 가는 길도 쉽지안다.
이런 너덜길이 계속 나타난다.
아이고 .. 발바닥에 불이난다. ㅋㅋ
요거는 머꼬 ???
요상하게 생겼다. 전복 닮았나 ??? ㅎㅎ
새로 생긴 쉼터 ...
우리 손자 깨막이 닮은 고사목 딱따구리 ...
오늘도 여전히 하늘을 보고 딱딱 거리고 있다. ㅋㅋ
돌 할아버지 ...
오늘도 여전히 지나가는 산객들 안전을 지키고 있다.
" 충성 !!! 할아버지 ..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
젊은 등산객 걸음걸이가 힘이 넘친다.
지나온 길에 성삼재에서 천왕봉 왕복을 하고 있다는 젊은 등산객을 만났는데 ...
마치 축지법을 쓰듯이 지나갔었다.
요사이는 많은 젊은이들이 산악 마라톤도하고 ... 대한민국 미래가 밝다
화장봉 ...
여기서 천왕봉 뷰가 일품인데 ... 완전 곰탕이다.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연하선경 길 ....
거대한 흰 그름이 계속 지나가니 더욱더 몽환적이다.
지나가는 구름속에 들어가니 차거운 한기가 느껴진다..
등산로 양쪽은 완전 야셍화로 덮혀있다.
천국의 화원 ...
연하봉 (1721)
장터목 0.8키로 ....
장터목 내려가는 길 ..
마치 해운대 장산 산책로 같다.
장터목 대피소 ...
장터목에서 잠시 쉬고 드디어 마지막 타켓 전왕봉을 올라간다.
천왕봉 1.7키로 ... 가장 힘든 구간이다 ..
화엄사에서 30키로 험한 산길을 밤새도록 걸어왔다 . 지금 무슨 힘이 남았겠는가 ...
기어서라도 올라가야 한다는 의지하나로 한발두발 급경사를 올라간다.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지난다.
마침 핸폰에 딸래미와 손자 깨막이 문자 메세지가 들어와 있다.
" 할아버지 힘내세요 .. 아빠 화이팅 .. "
제석봉(1808) ..
깨막이들 문자 메세지에 힘이 없어서 꺽이던 다리에 다시 힘이 솓는다.
지리산 만이 가지고 있는 그림같은 고사목 풍경이다.
나는 이 풍경에 지리산 천왕봉을 오른다.
나도 이제는 지리산에 완전 중독 되었나보다. ㅎㅎ
제석봉 수문장 선바위 ...
지나가는 구름이 슬쩍 제석봉을 보여준다.
이곳 설경 또한 일품이다 . 올 겨울이 기다려진다.
통천문 수문장 배트맨 ...
오를도 구름속에서 묵묵히 통천문을 지키고 서있다.
통천문 ...
산오이풀 ...
인간이 도저히 그릴 수 없는 자연이 그린 그림이다 ..
빨간과 초록의 조화 ...
천왕봉 마지막 급경사 계단을 오른다.
내 친구 고사목이 계단 위에서 오늘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 어이 .. 친구야 . 화엄사에서 밤새 걸어 온다고 힘들었제 ??? ...
아이고 .. 오늘도 노고할마시가 무신 심술이 났는지 온통 구름을 몰고 다니네 .. "
급경사 계단을 한밯2 올라간다.
" 통천문 지킴이 배트맨 글마 그거 보초 잘 서고 있드나 ?
요사이 원더우먼 그 가시나가 나타나서 배트맨이 종종 근무 이탈을 해서 내가 골이 아프다 . ㅎㅎ "
" 친구 송사공아 .. 항상 건강하시게 ..
자네 백살에 여기 천왕봉에 올라오면 내가 천왕봉에서 축포를 쏘아 줄께 ... "
어느 사이에 천왕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바로 밑 성모상에 문안 인사 드리고 ...
" 성모 할매요 .. 나의 가족 건강과 우리 친구 할배들 항상 건강하게 산을 오르도록 지켜주이소 "
천왕봉 천주 ....
" 태극기 휘날리며 ... " 내가 찍은 천왕봉 최고의 사진이다.
한 가족 아들 딸들이 늙으신 아버님을 모시고 천왕봉에 올라와서 태극기를 꽂는다.
세계2차대전시 일본 이오지마 섬을 점령한 미해병대가 이오지마 섬 꼭데기에 미국 성조기를 꽂는 장면 같다.
천왕봉(1915) ...
송사공 .. 나도 태극를 휘날리며 ...
집에 이사진을 보내니 엄지척 문자가 열개나 날라온다 ..
천왕봉 천국의 계단 ...
중산리를 향해 급경사 계단을 구불러 내려간다. ㅋ
천왕샘 고사목 친구 ...
" 친구야 .. 다음달 단풍이 들면 또 올께 .. "
개선문을 지나고 ...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 한다 ??
너덜길을 힘들게 내려가는 하산객들 ...
법계사 앞산 문장대를 조망하고 ...
법계사를 지나며 ...
원주 산골짜기에 사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산을 좋아하던 친구가 고향으로 갔다고 ...
법계사 일주문에서 친구의 명복을 빌고 ...
" 인간의 삶이 무엇일까 ? 허상인가 ? "
칼바위 삼거리 ...
이제는 거의 다 내려왔다.
칼바위르 지나니 ...
통천길 대문에서 만사이를 하고 ...
드디어 지리산 무박 화중종주가 끝이 났다.
중산리 생태체험장 (구 야영장)
생태체험장 사무실 ..
여기서 중산리 버스 정거장까지는 2키로를 더 내려가야 힌디.
두류생태 탐방로로 내려간다.
우천 허만수 선생님의 추모비 ... 탐방로 공터에 있다.
나는 술을 안먹기에 천왕샘에서 가지고 온 천왕봉 샘물을 한잔 따르고 묵념을 드린다.
탐방로 중산리 계곡 ...
계곡물이 넘친다. 나도 훌러덩 벗고 알탕을 한다.
우와 ~~~~ 시원하다 !!!!
중산리 버스 정거장 ... 버스를 기다리며 ...
중산 교회의 십자가가 빛을 밝히고 그 너머로 천왕봉은 아직도 구름속에 숨어있다. 화중종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