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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장 1-47절)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없음)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15장 1-3절『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예수님이 빌라도 앞에 섰을 때 재판장 석에 앉아 있었던 빌라도로 부터 맨 처음 심문 받은 내용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것이었다. 이 죄목이 유대인들이 예수를 빌라도에게 고소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었던 것이다. 대제사장의 무리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끌고 가서 고소한 고소 내용은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 바치는 것을 금하여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백성을 미혹했다는 말은 예수님이 진리의 말씀으로 백성들에게 가르친 것을 말한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생명의 도를 그들은 미혹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했다고 말한 고소는 거짓말이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시험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셨다. 다음에 자칭 왕 그리스도라 말했다는 고소는 그 날 아침 가야바의 뜰에서 행한 산헤드린 공회 재판에서 가야바의 최종적인 심문에서 찾아낸 증거였다. 그들은 예수님의 왕적인 표현이 다만 메시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렇게 고소한 이유는 빌라도로 하여금 이 예수야말로 가이사에 반역하려는 민란 음모의 주모자임을 은근히 암시하려는 뜻에서 한 일이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향하여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심문했다. 빌라도는 로마 황제인 가이사의 명을 받들어 유다를 통치하고 있는 실질적인 지배자였기 때문에 그의 왕에게 도전하는 자는 누구든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관심은 과연 이 예수가 가이사의 왕권에 도전한 유대인의 왕이냐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네 말이 옳도다”고 대답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무리의 고소한 대로 나는 유대인의 왕이니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현세에서의 왕권을 의미한 것도 아니며 그의 정치적인 야망을 표현한 것도 아니다. 메시야로서의 그의 위치를 천명하신 것이다. 메시야는 분명히 유대인의 왕으로 나와 있으며 다윗의 위를 이을 영원한 왕을 가리키는 것이다.
빌라도는 이 같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가 결코 가이사에게 반역할 실질적인 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빌라도가 만약 예수의 세력이 강대하여 자기 눈에 능히 그가 가이사에게 반기를 들어 유대인의 왕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사려되었다면 용서해 주려는 마음조차 가짐이 없이 당장에 유죄 선고를 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빌라도의 눈에 비취인 예수의 모습은 너무나도 연약하고 초라했다. 동조자도 한 명도 없을 뿐 아니라 반란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빌라도는 이 문제는 애초부터 종교적인 문제인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고소하는 내용도 종교적인 문제임을 알고 있었다. 빌라도는 이 문제는 그리스도에 대한 유대인의 시기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았다.
빌라도에게 가장 기이하게 생각된 것은 피고로 서있는 예수란 사람이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많은 불리한 고소에도 불구하고 잠잠히 입을 열지 않고 있느냐는 사실이었다. 빌라도가 이를 이상히 여겨 “저희가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거 하는지 듣지 못하느냐”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한 마디도 대답지 아니하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고소에 대하여 대답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그는 이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정죄를 받아 죽으셔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이사야는 이사야서 53장 7절에서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고 했다.
15장 4-5절『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예수님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그는 죄가 없으셨지만 그가 지금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죄를 젊어지고 그 곳에 서 계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재판을 받으시기를 원하시지 아니하셨다.“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장 6-10절『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빌라도란 인물은 성경에 기록된 것 외에 아무 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빌라도는 그의 권력에 비해 사람이 우유부단한 인물이었다. 자기 양심의 소리를 들을 줄은 알았지만 그 양심의 소리를 관철할만한 인물은 못되었던 것이다. 빌라도는 예수님에 대하여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가졌다. 그는 예수님의 무죄 판결을 내리려고 애를 썼다. 그는 예수님을 헤롯 안디바에게 보내기도 하였고, 다만 매로 때린 후 놓아주자고 제의도 했다. 그는 명절에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에 따라 예수를 놓아주려고도 했다. 그러나 빌라도는 군중에게 압도당해 버리고 말았다. 빌라도는 민란이 나려는 것을 두려워했다. 민란이 일어나면 이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지 않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15장 11-15절『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유대인들은 예수를 그들의 그리스도인줄 알고 예루살렘 입성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예수는 그들의 기대에 어긋난 것이다. 그들이 기다리고 원하는 그리스도는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는 피고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원할 그들의 왕이어야 하는 것이었다. 유대인은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자 환영이 배신으로 돌변한 것이다. 이런 판국에 만약 그들의 권고를 듣지 않는다면 나중에 어떤 화를 당하게 될는지 모르는 일이었다. 유대인들 중에 예수를 따르는 자들은 출회하기로 이미 결의된 일이기 때문이다. 군중 심리는 순식간에 하나가 되었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여기 저기서 함성이 들려 왔다.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말하고 바라바를 저희에게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려고 그들 손에 넘겨주었다.
빌라도는 민심 수습책으로 무리들에게 만족을 주고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다. 빌라도는 자신의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양심을 져버렸다. 그가 예수를 고소하는 무리들에게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고 물었을 때 대제사장들이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고 외쳐 댔다. 이 말에 그는 예수를 방면하면 가이사 외에 다른 왕을 인정하는 모함을 받은 것이 우려되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총독으로서의 현재 지위는 박탈당하고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반역한 자로서 재판을 받을 것이다. 이에 빌라도는 서둘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저희에게 넘겨주니라”고 했다.
사형수에게는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채찍질의 형벌이 있었다. 로마 군인들의 채찍은 짧은 손잡이에 몇 줄의 가죽끈을 달고 그 앞부분에 작은 납덩어리로 뾰족하게 만든 뼛조각이 달려 있었기 때문에 이 채찍으로 후려치는 날이면 등뼈가 드러나기도 하며 살점이 묻어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형수는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 형틀을 젊어지고 형장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로마군인들의 잔인한 채찍이 그에게 사정없이 내려쳐진 후 이제 십자가의 형틀을 짊어지고 그 고난의 골고다의 언덕을 올라가셔야 하셨다.
15장 16-19절『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빌라도의 사형 언도가 확정되자 예수는 많은 무리들의 희롱을 받게 되었다. 빌라도의 관정 안으로 예수를 데리고 들어간 총독의 군병들은 마치 이성을 잃고 광적으로 날뛰는 사육제의 주인공들 같았다. 관정 안으로 끌려 들어가신 예수님은 후안무치한 무리들에 의해 말할 수 없는 희롱을 당하셨다.
먼저 그들이 주님께 행한 일은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힌 일이다. 홍포는 왕들이 입는 옷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단장하고 있었다. 총독의 군병들은 예수로 더욱 그럴듯한 왕으로 분장시키기 위해 그의 손에 갈대를 들렸다. 이 갈대는 임금의 손에 들린 홀을 상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처럼 꾸민 왕 앞에 무릎을 꿇고 희롱했다“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 지어다” 그리고는 그 얼굴에 침을 뱉고 갈대를 도로 빼앗아 그것으로 왕의 머리를 쳤다.
15장 20-24절『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아프리카에서 온 시몬이라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다. 갑자기 그는 군병에게 잡혀서 십자가를 지게 된 것이다. 군인들은 그들이 마시는 싸구려 신 포도주를(시 69:21)예수님께 주며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너를 구원하라』고 비웃었다. 시편 69편 21절에서『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그리고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 등을 각각 제비뽑아 나누었다. 시편 22장 18절에서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5장 25-28절『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없음)』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두 강도가 등장했다. 두 강도는 인류를 대표한 죄인들의 모습이다. 로마서 5장 12절에서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죄인임을 말씀하고 있다. 두 강도의 경우는 바로 죄 값은 사망임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이 두 강도가 인류의 죄를 말해준다면 우리 인간에게는 절대로 의인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두 강도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인류가 두 길로 갈라진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 두 강도에 대하여 누가 좌 우편에 서 있었는지에 대하여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편의상 구원받은 강도에 대하여 오른편에 있었던 것으로 말하고 있으며 멸망 받은 강도를 왼편에 있었다고 말한다. 왼편에 있는 강도는 율법의 정죄를 받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자들을 보여 주신 것이다.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정죄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는 자들은 율법에 의해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편 강도는 처음에는 예수를 욕하고 비난했지만, 회개하여 구원을 맏는다. 우리도 영원히 정죄 받을 강도 같은 자들이지만, 이처럼 회개하여,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힐 때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다. 두 강도가 죄를 범한 일은 일치했다. 그리고 십자가형에 사형 언도를 받은 일도 같았다. 또 그들이 처음에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비방한 일까지도 마찬가지었다. 그러나 이 두 강도는 운명의 최후의 순간에 그들의 길이 나뉘어지게 된 것이다. 왼편쪽 강도는 끌까지 죄인임을 회개하지 않았다. 이 강도는 예수에 대한 비방과 조롱이 죽기까지 계속되었다.“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이 강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스스로 거절하고 멸망의 길을 택했다. 이 세상에는 이 강도처럼 예수를 믿을 기회를 스스로 거절함으로 사망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것이다.
오른편 강도는 자신이 죄인임을 회개하고, 그리스도에게 자기 인생을 의뢰했다. 이 강도는 그 한편 강도와 동일 범이요 그와 함께 예수를 조롱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얼마 후에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의 말씀을 듣는다. 그는 좌측 강도에게 “네가 통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바라보고 회개했다. 우측 강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회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있는지를 깨닫고 탕자의 비유처럼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우편 강도는“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그를 향하여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믿음은 오랜 세월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15장 29-32절『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총독의 군병들은 홍포를 입힌 예수에게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머리에 씌웠다. 이 면류관은 왕들이 그 머리에 위엄과 권위로 쓰는 것이다.고난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머리에 가시판을 쓰셨다. 그들은 이처럼 꾸민 왕 앞에 무릎을 꿇고 희롱했다『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 지어다』 그리고는 그 얼굴에 침을 뱉고 갈대를 도로 빼앗아 그것으로 왕의 머리를 쳤다. 지나가는 자들도 희롱했으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희롱했다.
15장 33-34절『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 십자가 위에 못 박히신 채 달려 서 고통은 날로 더 심화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고통 중에서도 예수님은 자기를 해롭게 한 무리들을 바라보시며 아버지께 자비의 기도를 드리셨다.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놀랜 나머지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그런데 그 어두움이 걷힐 시간이 이르게 되었을 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나님께 버림받으신 주님의 고통의 외치심이었다. 인류의 역사가 있어온 이래 이처럼 애절한 고통의 외침이 있었겠는가? 이 고통의 부르짖음은 아직까지도 온 세상에 메아리쳐 올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이 주님의 고통의 외치심을 듣고 회개하고 그 주님 앞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회개는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이다.
제 6시부터 제 9시까지 계속된 어두움이 가실 즈음인 그 시간에 예수님은 큰 소리를 질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셨다고 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버리신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는 그의 아들을 버리신 것인가? 그것은 십자가 위에 달리신 그 아들을 아들로 보신 것이 아니라 죄인으로 보셨기 때문이다. 예수는 죄인으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신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와 함께 심판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이 이처럼 그의 아들까지라도 버리실 수 있었던 것은 회개하여 돌아오는 자들에게 대한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사랑을 베풀지 않으신다. 오직 회개하여 예수님과 함께 죽는 자에게만 사랑을 베푸신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5장 35-37절『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여전히 유대인들은 예수를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은 제 삼 시였다. 이 시간은 오늘날 시간으로 오전 9시를 가리킨다. 그리고 세 시간이 지난 후인 제 육 시(12시를 가리킴)에 이 세상에 어두움이 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어두움은 세 시간이나 계속되었다. 제 9시에 걷히게 되었고(3시경) 그 때 주님이 운명하셨다.
이 어두움은 하나님의 진노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향하여 무섭게 진노하셨다. 이 하나님의 진노는 곧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골고다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겨냥하여 죄인들에 대한 진노의 심판을 퍼부으셨다. 그는 지금 하나님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온 죄인의 죄를 대신 젊어진 온 인류의 죄의 대표자로서 이 진노를 당하고 계셨다. 하나님은 이 같은 진노의 심판을 그 아들에게 부으심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회개하여,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 자를 구원해 주신다.
15장 38절『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예수님의 운명하심과 함께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겨진 일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성소 휘장이 찢겨진 일은 이제는 구약적인 희생 제물은 필요 없으시다는 하나님의 선언이시다. 예수님이 죽으신 직후 일어난 사건은 성소 휘장이 찢어진 일만이 아니다. 마태복음 27장 45-54절에서는 땅이 진동하여 바위가 터지는 지진이 있었고 무덤들이 열려 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나는 일도 생겼다. 무덤이 열려 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난 사건은 놀라운 일이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이시며 그 다음에 부활하는 자로는 물과 성령으로 하늘로 부터 태어나는 자를 말한다.
15장 39절『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가슴을 치며 돌아간 무리들이 있었다. 어두움이 세 시간 동안 깔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가슴을 두드리며 돌아갔다. 어둠이 세상에 깔린 일은 때가 한 낮이었다. 이 어둠은 골고다 언덕뿐 아니라 모든 언덕과 계곡에까지 덮였다. 온 세상이 어두움으로 캄캄해진 것이다. 주님을 조롱하던 무리들의 입이 닫혀졌다. 제비를 뽑던 로마 군병들의 손이 내려졌다. 머리를 흔들며 주님을 모욕하던 무리들도 어리벙벙했다. 그들은 이 돌연한 사태에 공포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돌이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나중에 백부장과 그의 부하들인 로마군병들도 철수했다. 백부장은 그 된 모든 일을 친히 보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하기를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고 고백하면서 끝까지 지키고 있다가 부하들과 함께 골고다에서 철수했다.
15장 40-41절『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와 다른 여자들이 끝까지 주님의 무덤 앞에 있었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직도 주님의 시체는 십자가에 달린 채로 골고다 언덕 위에 서 계시는 것이다. 이 시체를 그대로 두고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15장 42-45절『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예수님이 죽으신 후에 그의 무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다. 요셉이란 사람이 등장하여 주님의 시체를 장사지내는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무리들이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의 무덤을 지키는 일의 허락을 받아 무덤을 막은 돌에 인봉하고 파수꾼으로 무덤을 굳게 지키게 하는 모습이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생각되는 인물로 아리마대 부자 요셉이란 사람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예수의 제자라고 했다. 그는 공회원이라고 했다. 공회원이란 이스라엘의 최고 재판 기관이요 종교적 의결 기관인 산혜드린공회의 의원을 말한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빌라도의 재판석에 서셨다. 이 기관은 이스라엘의 가장 존귀한 사람들, 대제사장, 서기관들, 백성의 장로들이 모여 유대인들의 당면한 중대사들을 처리하는 곳이기에 그 회원들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란 존칭을 받을 만 했다.
그는 예수를 죽이려는 그들의 결의에 가담하지 아니한 사람이라고 했다(눅23:50-51). 예수를 잡아 공회에서 예수님을 재판할 때 그들은 관례에 의하여 다수결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들은 결코 만장일치의 결의를 이룰 수가 없었다. 이 요셉이란 사람은 분명히 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마 10:32-33).
요셉은 마가복음 15장 43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요셉은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다(눅23:50). 바리새인들이나 공회원들은 시기가 가득한 자들이었고, 외식하는 자들이었으며, 거짓 증거에 능숙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예수님을 재판할 때 찾은 것은 거짓 증인들이었으며, 잡다한 거짓 증거로 예수님을 정죄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요셉이란 사람은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선하고 의로운 열매를 맺는 생활을 하고 있는 공회원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결코 그들 무리들과 함께 예수를 죽이는 일에 가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 요셉이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관원들에게 잡힐 두려움으로 지금 어디 숨어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요셉이 겹도 없이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의 시체를 당당히 요구한 일은 그의 결사적인 각오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베드로는 주를 위해 죽겠다고 다짐하고 맹세했지만 그에게 위험이 왔을 때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다. 그러나 요셉은 평소에는 제자로 자신을 나타내지 아니했지만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내는 가장 어려울 때 어느 누구하나 손을 쓰는 사람이 없는 그 위기에 그가 흔연히 나타나 그의 담대함을 보여준 것이다.
15장 46-47절『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그 시체가 무덤 속으로 들어간 것이며, 그 증인들은 군인들과 요셉과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요세의 어머니는 알패오의 부인으로 그 이름이 마리아였다. 알패오가 난 아들중에 작은 야고보(열 두 제자중 하나)와 요세가 있었다. 예수의 형제로 일컫는 자, 야고보(열 두 제자의 일원이 아니다)와 요셉 등 네 명이 있었는데 그 어머니의 이름도 마리아이고 요셉의 부인이다. 마리아 이름은 같지만 다른 인물이다. 열 두 제자중에 세배대의 아들인 요한의 형인 큰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가 있다. 큰 야고보가 열 두 제자중에 최초의 순교자다. 야고보가 세 명인데 알패오의 아들(작은 야고보)가 있고, 세베대의 아들(큰 야고보: 요한의 형)가 있고, 요셉의 아들 야고보가 있었는데, 요셉의 아들 야고보는 예수의 제자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