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ㅣ작사 김능인ㅣ작곡 문호월ㅣ원곡 이난영
항라적삼 옷깃을
여미고 여미면서
구슬같은 눈물 방울
소매를 적실 때
장부에 철석간장이
녹고 또 녹아도
한양 가는 청노새
발걸음이 바쁘다
금의환향 하실 날
바라고 바라면서
송죽매난 사군자로
수놓아 드릴 때
낭자의 일편단심을
참고 또 참아도
해떨어진 석양빛에
솔바람이 차구나
님이 주신 옥지환
만지고 만지면서
삼단같은 검은 머리
거울에 비칠 때
님가신 천리원정이
멀고 또 멀어도
야월삼경 깊은 밤에
오동잎만 날리네
해설
이 노래의 제목인 불사조(不死鳥)란 의미 속에서 쉽게 주제를 파악 할 수있다. 불사조는 이집트 신화에 아라비아 사막에서 500년 - 600년에 한번씩 스스로 타서 죽고 탄 재속에서 다시 젊은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영조(靈鳥)에 대한 신화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상상의 영조로 봉황(鳳凰)을 말하고 있는데 봉황은 상서로운 새로서 닭의 머리,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와 같고 몸과 날개빛은 오색이 찬란하며 다섯가지 음의 소리를 내고 수컷을 '봉(鳳)'이라고 하고 암컷을 '황(凰)'이라고 한다.
이 노래 가사의 내용은 지아비에 대한 여인네의 굳은 정조(貞操)가 불사조와 같이 죽지 않고 영원함이란 것이다.사랑하는지아비가 형설(螢雪)의 공을 쌓아서 과거(科擧)시험에 응시키 위해서 한양 천리길을 떠나는 길목에서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된다. 대장부의 청운의 꿈을 아낙네가 어쩔 수 없어 단지 지아비에 대한 일편단심의 정절만을 다짐한다. 청노새를 타고 님이 떠날때는 항라(亢羅)적삼 (모시 무명실로 만든 송송 뚫인 여름 옷)을 입는 여름철이었는데 야월삼경의 깊은 밤에 오동잎이 떨어지는 가을철이 되어도 금의환향한다는 님의 소식은 캄캄하기만 하다.
특히 사람을 기다린다는 것은 고통 중에 고통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그리운 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이 여인네는 손수건인지 속 적삼인지 하였튼 매.난.국.죽 (四君子) 여기서는 송.죽.매.난 동양화를 수(繡)놓아 님에게 드리면서 자신의 절개를 표시하고 님께서도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서로간 사랑의 굳은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허나 사랑하는 님의 반가운 소식은 없고 세상살이는 차기만 한데 사랑하는 낭군님이 사랑의 정표로 자기에게 주고 간 옥가락지를 매 만지는 것으로 님에 대한 자신의 일편단심의 사랑을 고백한다.
매일 매시 마음 단장은 위와 같이 하면서 몸 단장도 거울을 보면서 아름답게 꾸며서 오실 님을 기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 당시 청노새를 타고 한양 천리 길을 가신 님인지라 금의환향하는 님의 귀가 길도 세월이 흐를 것이란 속셈의 여유를 외향으로 보이면서도 내심(內心)은 오동잎이 떨어지는 쓸쓸한 계절을 인고(忍苦)로써 사랑하는 님을 고대한다는 노래 가락뿐만 아니라 한편의 그윽한 감동의 시(詩)가 우리 모두에게 가슴이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필자는 이 노래가락도 그렇지만 가사(詩)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여인네의 낭군에대한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절개를 표시한 것에 대한 것이다. 아무리 삼강오륜의 유교 윤리사상의 발상이라고 하지만 오늘날의 남.여간 사랑의 윤리는 물론이고 특히 부.부간의 이혼율이 격심한 이 세태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하겠고 이러한 물란해진 이 세대랄지라도 이런 노래의 귀감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한층 정화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풀이를 해본 것이다.
첫댓글 참 좋은곡 올려 주셨습니다.
그당시 민족정서의 애절함음 잘 표현한
곡이라 생각 합니다.
근대 가요사의 시발점 이라 할수있는 1930년대의 유성기음반 복각판이 발매 되면서 우리의
전통가요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지고 연구활동
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무악 산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오래돤노래 잘 듣고 갑니다
헌 터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이난영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듣는 노래
우리들에겐 생소 할줄 모르겠지만
부부간의 사랑 노랫 말을 깨우치게 합니다.
강인님!
고맙습니다.
솔체 회장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강인님
이난영씨의 "불사조"
처음 들어 봅니다
우리 음악방 아니면
들을수 없는
고전중에 고전 음악입니다
귀한곡
잘 듣고 갑니다.
금송 선배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옛가요 참 정겹습니다
꾀꼬리 같은 음성
귀한 선곡 이난영님의 불사조 잘 들었습니다
곡해설도 수고하셨습니다
미소한줌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귀한 노래 잘들었습니다
경주애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
이난영 선생님 노래 잘 듣고갑니다~^^
헌 터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