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aptainAmerica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주의 + 스압주의
허약하지만 신념만은 누구보다 강인했던 스티브 로저스는 한 박사의 도움으로 군대에 입대하게 됨
그 곳에서 상관인 페기 카터와 처음만나게 됨
여자라고 얕보면서 뺀질거리는 또라이에게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는 페기
슈퍼솔져 프로젝트에 박사의 추천으로 후보가 되었으나
멸치스러운 신체조건은 군 간부의 신뢰를 얻지 못했음
그런데 테스트로 운동장 한복판에 떨어진 수류탄을 온몸으로 감싸안는 스티브 +뒤에서 달려오는 페기
페기는 스티브를 눈여겨보기 시작함
스티브의 정의롭고도 현명한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페기
P : "도망치는 게 왜 싫지?"
S : "한번 도망치면 멈출 수 없죠. 맞서 싸워야 합니다."
여자랑 한 번도 춤을 춰본 적이 없다는 스티브
S : "요새는 딱히 관심도 없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죠."
P : "뭘?"
S : "제게 맞는 짝을요."
스티브는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선정되고, 캡틴아메리카로 재탄생하게 됨
P : "기분이 어때?"
S : "커진 것 같아요."
P : "커보이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전장에 나서긴 커녕 채권을 홍보하는 꼭두각시에 이용됨
우울해하는 스티브에게 다가온 페기는 현명한 얘기를 해줌
P : "선택권은 그게 다야? 실험쥐나 꼭두각시? 넌 그 이상을 해야 해."
절친 버키가 포로로 붙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대령 명령 개무시하고 구출하러 나서는 스티브
S : "난 이 이상을 해야 한다는 말 진심이었어요?"
P : "물론."
S : "그럼 보내주세요."
P : "도와줄게."
스티브를 도운 사실을 들켜 대령에게 혼나고, 네 짝사랑 때문에 병사들을 잃었다는 소리까지 들음
그러나 페기는 사랑이 아니라 그를 믿어서 도운거라고 말함
여차저차 스티브는 버키를 포함한 400여 명의 포로들을 구해옴
P : "늦었잖아."
S : "(호출기가 부서져서) 비행기를 부를 수 없었어요."
같이 임무를 하며 가까워지는 둘
P : "전쟁이 끝나면 춤추러 갈지도 몰라."
B(버키) : "뭘 기다리십니까?"
P : "내게 맞는 짝."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함
좀 많이 답답하게 구는 체리보이라 가르칠게 많지만 참교육 해가며 길들이는 페기 성님
하이드라 소탕에 나선 스티브는 항상 나침반에 페기 사진을 넣어다니고 영상으로 이를 본 페기ㅋㅋ
작전 중 친구 버키를 잃은 스티브는 슬픔에 빠지고 페기가 이를 위로해줌
작전 중 위급상황에 나타나서 스티브를 구해주는 페기
S : "늦었잖아요."
요한 수미트(빌런)를 쫓아가는 스티브와 페기
S : "흔들리면 안됩니다!"
P : "기다려!"
P : "놈을 해치워."
처음으로 키스를 나눔
요한 슈미트가 타고있는 전투기에 오른 스티브는 핵폭탄을 발견하고, 그를 처리한 후 전투기를 몰기 시작함
상황 전달을 위해 페기와 교신을 하게 됨ㅠㅠ
S : "안전 착륙은 못합니다. 강제 착륙을 시도하겠습니다."
P : "스타크에게 연락할게. 그가 방법을 알거야."
S :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어요. 물에 빠뜨려야 합니다."
P : "안돼. 방법이 있을거야."
S : "더 기다렸다간 수많은 이들이 죽어요."
S : "페기. 이건 내 선택이예요."
스티브는 나침반을 옆에 두고 핸들을 내려 빙하로 향하게 함
S : "페기. 춤은 나중에 춰야겠어요."
P : "그래. 다음주 토요일에 스토크 클럽에서 봐. 8시 정각이야 늦으면 안돼."
S : "근데 저 춤추는 방법을 몰라요."
P : "가르쳐줄테니까 오기나 해."
S : "밴드에게 느린 곡으로 부탁해요."
지키기 못할 약속을 하는 두 사람
S : "실수로 발 밟으면 안..."
P : "스티브?"
전투기는 빙하에 추락하고, 교신은 그대로 두절됨
승리했으나, 스티브는 돌아오지 못했고 페기는 그의 사진을 꺼내보며 그리워함
(혈청을 맞은 후의 스티브가 아닌 허약했던 스티브의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 페기ㅠㅠ)
캡틴이 실종된 후 쉴드의 시작인 SSR에서 활동하는 페기
에이전트 카터에서 간간히 언급되는 스티브를 보면 페기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스티브를 좋아했다는 것도 알 수 있음
작전 수행 중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고 "캡틴의 Best girl을 두고나온다는 걸 알면 그가 뭐라고 하겠어요?"하는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겠지. "페기가 하라는대로 해!"라고 하는 페기ㅠㅠ
스티브의 피가 악용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하자 눈물을 흘리며 하나남은 혈액샘플을 떠내려보냄
70년이 지난 2012년, 스티브는 쉴드의 추적에 걸려 얼려진 상태로 발견되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닉퓨리가 괜찮냐고 묻자, 하는 말이
S : "네, 단지... 데이트 약속이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
현대에 꺠어나서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나침반
(사진 조차도 제대로 된 것이 아닌 신문에서 오려낸 것)
스티브에게는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지만 70년 세월에 페기는 이미 노인이 되어 있었음
쉴드 파일을 통해 페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간 스티브
S : "자부심을 가져, 페기."
P : "난 내 삶을 살았는데 당신은 그러질 못해서 너무 안타까워."
S : "난 그저 옳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젠 뭐가 옳은지 모르겠어."
.
.
P : "그러지마. 당신은 이미 세상을 구했어. 우리가 다시 망쳐놨지만."
S : "당신은 잘못 없어. 쉴드 창설 멤버잖아. 그래서 나도 남았고."
하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한 페기
스티브와 대화를 나누다가도 잊고 했던 말을 반복함ㅠㅠ
P : "정말 오랜만이야..."
S : "내 여잘(Best girl) 떠날 수 없더라고. 우리 같이 춤추러가기로 했잖아."
억지로 웃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스티브ㅠㅠ
+) https://youtu.be/rJJGikYz7F8
닉퓨리가 스티브의 집에 잡입했을 때 턴테이블에서 나오고 있던 노래 <It's been a long long time>
스티브는 현대에 와서 집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그리워했음을 알 수 있음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스칼렛위치의 정신조종에 당해 환각을 보는데,
스티브의 환각은 전쟁이 끝나서 페기와 춤을 추는 것이었음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도 없고 홀로 남은 스티브
시빌워에서는 결국 페기가 노령으로 세상을 먼저 떠남
이렇게 이뤄지지 못한 안타까운 서사에 많은 덕후들은 눈물을 흘렸고
두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도 이를 아련하게 생각했었음
페기를 연기한 배우 헤일리 앳웰의 트위터글
"캡아3 촬영장에 쳐들어가서 그 춤(데이트 약속)을 얻어내고 싶어요"
스티브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타임스톤이 생기면 무엇을 할거냐는 물음에 "페기를 만나러 갈 것 같다"고 대답했었음
(팬아트임)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엔드게임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춤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음
존버한 덕후들이 있다면 8년 존버에 성공한 것...
결말에 대해선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일단 공식적으로 둘의 서사는 이렇게 마무리 됨
+) https://youtu.be/iP0tHmoc1rs
엔드게임 마지막에 배경음악으로 똑같이 깔린 It's been a long long time ㅠㅠ
원래 전쟁이 끝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왔다는 가사인데 둘 서사에 찰떡
Never thought that you would be, standing here so close to me
그대가 이토록 가까이, 다시 내 곁에 있어주게 될 거라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There's so much I feel that I should say
그대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이 너무나도 많았어요.
But words can wait until some other day
하지만 그 모든 말들은 지금이 아닌 다른 순간까지 잠시 묻어둘게요.
Kiss me once, then kiss me twice, then kiss me once again
(그러니) 내게 입 맞춰 주세요. 한번, 두번. 그리고 다시 한 번.
It's been a long, long time.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어요.
Haven't felt like this, my dear
마치 이런 행복함을 처음 느껴보는 것만 같아요, 내 사랑.
Since I can't remember when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거든요
It's been a long, long time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어요.
You'll never know how many dreams I've dreamed about you
아시나요, 셀 수 없이 많은 밤 동안 그대를 그리워 했어요.
Or just how empty they all seemed without you
그대 없이 보낸 하루 하루가 내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요.
So kiss me once, then kiss me twice, then kiss me once again
(그러니) 내게 입 맞춰 주세요. 한번, 두번. 그리고 다시 한 번.
It's been a long, long time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어요.
스트레스 푸는 방법도 존똑인 둘 놓고 사라짐...
첫댓글 헐나 그저께 에이전트 카터 정주행하고 오늘 페기 뽕차서 삼십분전에 퍼스트어벤져 다시본거 어케알고ㅠ 휴
다들 에이전트 카터 보세요 카터 단독드라마임 시즌2에서 끝나버려서 더아쉽 ㅠ ㅠ 안본사람ㅁ없었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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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슬프냐
페기 ㅜㅠ
에이전트 카터 보면 또 수자랑 잘 됐으면 좋겄는 맴....
페기 캐릭터 자체가 너무 멋있어서 캡아랑 잘어울렸어 내 마블 최애커플이었는데 다시 볼때마다 울었던 유일한 장면이 저 춤추는부분...
둘이 행복한걸 봤으니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난 오히려 에카터때문에 엔겜 결말 별로였어...저 피 버리는 장면이 스티브의 상실을 극복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했고 수자도 있었고 페기에게는 나름의 삶이 있었는데ㅜ둘 럽라 진짜 사랑하는데 엔겜 결말때문에 에카터 안본사람들한테는 페기가 너무 캡아의 여자로만 인식이 박히는거같아서 둘이 행복하면 됐다 싶다가도 뭔가 그래.... 페기는 여자요원으로 차별에 맞서고 세상을 구하고 국장자리까지 올라간 대단한 사람인데 에카터 안본 사람들한테는 오직 캡아의 여자로만 기억되는게 속상...물론 스팁 덕에 더 좋은 사람이 될수 있었지만 둘 관계는 단순 럽라를 넘어선 서로의 나침반이었다고 생각해서..ㅠㅜ
나같은 해피엔딩충들은 엔겜결말 사랑할수밖에없어,,,,
에카터 안 나올거 알면서도 존버했는데 존나 와장창,,,
근데 페기조카? 여튼 그여자애랑은 왜키스한거야?
내 존버가 성공하다니ㅠㅠㅠㅠ
카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워드의 염원이자 가장 후회되는 일이 스팁을 데려오지 못한 것ㅠㅠㅠㅠㅠㅠㅠㅠ존나 그 장면에서 폭풍오열 갠적으로 개연성이니 뭐니 다 필요없고 마지막에 스팁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좋았어.. 그렇게 편안해보이는 모습은 처음이라ㅠ 스팁 집단 상담하는 씬에서 지도 힘들면서 루소 위로해주는거 보고 존나 무너짐 ㅠ 시발 마음이 다 아프다 내사랑 ㅠ 스팁 행복하면 된거야
엔겜 결말 존나 싫어,,,, 페기도 스티브도 서로의 마음 한켠에 아련하게 남아있었던게 더 좋았는데
엔겜 결말 존나 좋아 진짜 .. 스티브 페기 이제 행복만 해
진짜 엔겜 엔딩 노이해
난 다 좋아 엔겜 엔딩도 그들의 서사도.. 마음 속에 묻으려 했지만 결국 돌아가서는 마음이 땡겼다는거잖아..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린 것처럼 스티븐도 오랫동안 기다린 거 아닐까,, 당신 마음가는대로 해서 기뻐 캡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