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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1일 금요일
시각은 정확하지 않지만 13~14시 사이에 일어난 일 같습니다.
저의 편의점 앞은 데크와 나무 테이블 4개가 손님들을 위해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희 빌딩 높이는 7층입니다.
건물에 그 청년이 들어온 지 5분 만에 7층 학원으로 올라가 창문을 열고 청년이 투신을 했습니다.
정확히 저희 테이블 위로 떨어졌으며 다른 테이블에서 라면을 먹던 초등학생 여자아이 둘이 목격했습니다.
그땐 여성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었구요.
(그 어린 소녀들도 걱정이고 저희 여자 매니저도 걱정입니다..)
일단 119에서 시신을 수습했으며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경찰 측에서 별 이야기를 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친동생이 다음 교대 근무라 출근해서 테이블을 폐기를 모아놓는 곳으로 옮겼고 청년이 떨어진 자리에 큰 발판으로 덮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담배 한대와 막걸리 한 병을 그 앞에 두었습니다.
어린 손님들이 뭔지도 모르고 그 발판 위에서 뛰어놀기에
”그러지 마세요,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제가 말하니 그 친구들도 조금은 알고 있었는지 제게 질문하더군요
”몇 살짜리가 죽었어요?“ (뒤졌어요? 죽었어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말에 전 화가 조금 났습니다. 딱 봐도 어린 손님들이었는데 전 화를 내고 싶었지만 화를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어느 부분에 화가 난 건지 이해가 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전 지금 상당히 화가 나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정신이 혼미합니다. 장사가 잘 되는 편의점도 아닌데 작은 사건도 아니고 투신자살 사건이라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후 처리는요? 제가 알기로는 테이블은 본사와 협의해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테이블 값은 제가 치룰 것입니다. 하지만 시신의 흔적이 남아있는 데크는 제 마음대로 청소를 해도 되는 건지, 건물주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건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혹시 이런 일에 대해 잘 아는 분이 계신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보배 댓글 중---
playplay33 23.09.02 07:42
죽어서도 욕 먹는 사례네..
치우는건 경찰서 문의 해보고 치워야해요
자살이 아니라 사건일수도 있어서 일단 보존하게 합니다 ...
처음엔 좀 놀래도 시간 좀 지나면 괜찮아져요...
또 가끔 유족들이 찾아와 말도 안되는걸로 건물 여기저기 찾아가
난리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반응 하심 안되요 모른다고만 하고 되도록 침묵 하세요
아무쪼록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