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서 벗어나
홀로 있다 보니
하루 종일 있어도
대화 할 사람도 없고
무료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틈만 나면
산책을 즐기는 편이다.
산책길에는
노란 애기 똥 풀이, 닦아와
나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도 한다.
그러니 혼자 걸어도
꽃들이 옆애 있어 외롭지 않고
현제는 떨어져 있지만
항상 당신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더 더욱 외롭지 않습니다.
외로움이란
동행 할 사람이 없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듯이 외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마음먹기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비록 서로 헤어져 있어도
마음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니 외롭지 않습니다.
길옆에 꽃들이
지나온 세월을 잊게 하며
앞으로 희망만을
가져 다 줄 뿐입니다.
잠시 나마 평상에서 벗어나
자연에 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좋을 수가...,
햇볕이 내려 쬐는 따스함과
살랑 살랑 이는 바람이
게으른 졸음을
불러내는 오후입니다.
아! 숨을 크게 쉬고
먼 산을 바라보니
내가 얼마나 작은지.
구름이 정처 없이 흐르는
창공을 보니
내가 또 얼마나 작은지.
그저 나는
하잘 것 없는 작은 것인 거 늘
왜 모든 근심, 걱정, 짊어지고
먼 길을 가려고 하느냐,
백년도 못 살 것을
천 년의 근심을 안고 사는지.
아직도 늦지 않으니
욕심, 근심, 미움, 움켜 짐,
다 내려놓으시고
빈 몸으로 허허
실실하게 살아보세.
우리는 이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실천 하지 않아서
고민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이 긴 것 같으나
이것저것 빼고 나니
얼마 되지 않는다.
특히 진실 되고,
보람 있게 살아 본 적이
몇 년이더냐
세월은 많이
흘러 황혼에 이르렀다.
어렸을 때는
두 다리로 힘차게 걷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두 다리로 걷는 것조차
힘에 겨우니
그러니 이 나이는
무엇을 더하기 보다는
빼기가 그리운 나이입니다.
더함이 있다면
사랑은 더하고, 감사도 더하고,
나눔을 더하는 그런 인생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머리에서 발끝가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때가지 사랑하리라.
그리고 사는 동안
항상 죽음을 기억하라
(momento mori)
그래서 내 영혼이
사랑으로 풍부해 지도록...
人德萬里 라고 했던가.
캐 도 캐도 끝없이 나오는
조개를 캐는
늪지의 사람들처럼
그런 보람 있는 사랑을 낳고 쌓으며
살아가리라.
산책길에서 돌아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 자리 잡은
흐벅진 장미가 너무 아름다워
한 참을 거기서 머물다 갑니다.
장미를 보니
마음 또한 장미를 닮아
아름답게 피어나나 봅니다.
와! 평상시에서
조금 벗어나 따스함을 만끽하니
이렇게 좋을 수가.
나는 이 가을을
와락 끌어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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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서 벗어나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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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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