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창은 22일 오후 기자를 만나 자신의 아버지가 국내 최고 아나운서였던 임택근씨(71)임을 전격 공개했다.
또 가수 임재범(38)은 이복형이며 얼마전엔 "3부자가 극적인 상봉을 했다"고 덧붙여 연예가 핫이슈이자 설날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미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지창은 "아버지와 형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현재 같이 사는 홀어머니 입장때문에 외부에 밝힐 수 없었다. 이제 나도 아이 아빠가 됐을 정도로 나이를 먹어 용기를 냈다. 더이상 이런 비밀스런 문제에 연연하지 않게 돼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93년 임택근씨와 임재범이 손지창의 아버지와 형이란 소문은 당사자인 손지창의 말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당시 손지창은 '마지막 승부' 등 TV 드라마와 듀엣 '블루' 등의 가수 활동으로 톱스타로 올라서면서 홀어머니(김후자씨)와 사는 그의 사정에 대해 여러가지 소문이 번졌었다. 그러나 손지창은 이에 대해 뚜렷한 응답을 피했고, 소문은 흐지부지 됐었다.
손지창은 "한달전 아버지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 연세대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아버지를 만났다"고 말했다. 임택근씨는 현재 연세대 총동문회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 손지창은 아버지에 이어 형 임재범을 만났으며, 곧이어 3부자가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한편 손지창의 부인 오연수는 "한달전 오빠(손지창)와 사당동 아버지(임택근씨) 댁에 찾아갔다"며 "그 자리에는 (임택근씨의) 현재 부인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손지창 3부자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손지창은 "미국에 있는 잘 아는 어른이 작은 아버지(임택근씨 동생)를 만나게 해 주었고, 작은 아버지가 다리를 놓아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3부자의 재회 사실에 대해 손지창은 현재 같이 사는 홀어머니에게 임택근씨를 만나기전 얘기했고, 어머니는 모든 걸 수긍했다고 한다.
손지창은 또 자신의 성이 임씨가 아니라 손씨인 것은 4,5세 때 함께 살고 있었던 이모부의 성을 어머니가 붙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나운서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임택근씨는 70년대 스포츠중계와 뉴스프로 등에서 당대 최고의 아나운서로 명성을 떨쳤으며, 임재범은 '사랑보다 깊은 상처' '너를 위해' 등의 히트곡으로 마니아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손지창과 임재범은 3부자에 얽힌 사연을 다음달 5일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