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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 2 월 8 일 금요일 여전히 꽁꽁
안녕하세요 ~
오랫만에 인사드리는 재홍이입니다.
그동안 건강한 정성으로 부지런히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날들을 지나
오늘은 차분하게 하루 쉬는 날을 맞아
열심히 공들이고 공부하고 노력했던
풀천지 토종닭 기르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귀농 이후 지난 10 여년동안
도시에서부터의 숙원이었던
닭과 개를 비롯한 동물들 기르는 일들을 즐겨오면서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들과 싸래기를 섞어 끓여주면
무리없이 건강하게 잘 크는 개들과 달리
닭 기르기는 마구잡이로 기르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풀천지 답게
수많은 GMO 잡곡들과 첨가제, 성장촉진제와 항생제 범벅인 사료를 주지않고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는 등겨를 주먹이로 이용해
소량의 깻묵과 싸래기, 생풀등을 이용해 닭먹이를 만들어 주어왔는데
어쩔때는 건강하게 크며 알도 낳아주었지만
귀농 초창기에 지은 닭장의 상태가
닭의 생태에 적합치 않았는지
먹이가 부실했는지
급기야는 자신이 낳은 알들을 깨어 먹어 버리며
이상 행동으로 시위를 하기도 하고
병아리들이 크는 과정에서 병에 걸리거나
쥐의 습격으로 인해 다수의 닭들이 죽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재작년 늦가을,
경북 축산기술연구소에서 토종닭을 분양받게 되었는데
그동안 형이 주관하다시피 하여 키워오던 닭 기르기를
아부지께서 저한테 일임하시고
" 제대로 한번 길러보거라 ! "
하시는 특명을 내리셨습니다.
그동안 닭 기르기에 대해서는
그냥 우리 편리할대로 생각하여
제대로 알아보고 잘 키워볼 생각은 하지않고
공들여 길러놓아도 알을 거의 낳지 않는 닭들에게 실망만 해오던 터라
처음엔 너무 막막하더군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닭을 잘 기를수 있을까 ?
이런 의문을 가지고
축산기술 연구소에서 준 토종닭 책자를 보고 씨름을해 보았지만
이미 효율성과 편리성을 중점에 두고 연구한 책자라
제가 원하는 사료를 먹이지 않고도
건강한 닭을 기르는 방법과는 너무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동안 풀천지를 아껴주시는 분들중
정농생협 대표로 계신 전석호 목사님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월정 유기농장에서 많은 닭을 길러오시어
성공적인 수확을 거두고 계신 양계에 대한 전문가 이시지요.
가끔 풀천지에 놀러오셨을때 닭에 대해 여쭤 보기도 했었는데
찾아오셔서 해주고 가신 단편적인 이야기들로만은 부족했고
그분의 방법은 시판사료에 효소를 이용하여 사료의 해악을
발효로서 경감시킨 방법이라
제가 추구하는 시판사료를 일절 먹이지 않는
건강한 닭 기르기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당장 삐약거리는 어린 닭들을 돌보아야했기 때문에
이번엔 전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전석호 목사님의 오랜 경험을 참고하기도 한것이지요.
닭들을 들여놓은 초기,
마땅히 어린 병아리들을 키울 거처가 없어
비닐 하우스에 헌 문짝들로 칸막이를 하여
병아리장을 만들어 70 여마리의 병아리를 임시로 기르고 있었는데
농사를 지었던 땅이라
바닥이 촉촉한 습기가 있어
그만 어린 닭들에게 치명적인 콕시듐 병이 오고 말았습니다.
혈변을 보며 하루에 몇마리씩 죽어나가는 닭들을 보며 속이 상해 있는데
원인과 치료법을 알고싶어 전석호 목사님께 조언을 구하니
닭장이 습해서 오는 콕시듐병이라며
바닥에 보송보송한 왕겨나 볏짚을 깔아주고
당장 지렁이를 잡아다 먹이고
효소를 물에 희석시켜 먹이라는 처방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지렁이가 특효약이었던 셈이지요.
놀랍게도 그날부터 닭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많은 닭들의 희생을 막을수가 있었습니다.
야생상태의 닭들은 비가 오면 그 비를 여과없이 다 맞게 되는데
원칙대로라면 그 엄청난 물기와 치명적인 습기에 노출된 닭은
콕시듐에 걸리게 되어있지만
자연의 섭리란 참으로 오묘해서
비가 오면 닭에게 가장 치명적이지만
놀랍게도 닭들의 치료제가 땅에 어슬렁거리게 되는데
그게 바로 지렁이 랍니다.
지렁이 한마리에는 습기와 콕시듐병을 이겨낼수 있는
완벽한 치료제가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전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목사님이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지렁이를 틈틈히 먹이며
신선한 물과 효소물을 번갈아 먹이고
여러가지 효소로 발효시킨
등겨와 깻묵등 풀천지의 농가부산물들을
섞어 먹이면서 닭장을 지어나갔지요.
닭장을 짓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떤곳에 어떤 식으로 지어야 할지 ~
내부 시설들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
닭기르기에 가장 중요한 물 장치는 어떻게 해야할지 ~
전석호 목사님께 자문을 구하려 했지만
목사님께서도 말로 일일이 설명해주시기엔 한계가 있기때문에
전라도 벌교에 있는 월정 유기농장에
꼭 한번 찾아와서 닭 기르기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갈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추워지는 날씨에 얼른 마무리 해야할 농사일들과
가축을 돌보는 일등 여러가지 일들이 맞물려
훌쩍 전라도로 내려가기란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닭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제대로 된 자연 양계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지요.
부엽토의 하얀 균사를 모아 발효시켜 만드는 흙사료 만드는 법에서부터
다양한 내부시설 만드는법,
첨가제 범벅의 시판 사료를 일절 먹이지 않고
건강한 재료들로 직접 자가사료를 만드는 법까지
제주도에 김윤수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벌거벗은 공화국 카페에 있는 다양한 자료들과
인터넷에 있는 여러가지 자료들을 규합하여
먹이통, 물장치, 산란상자, 횃대등을
인터넷에 나온 내용들에
일반 산란계가 아닌
재래 토종닭을 기르는 풀천지의 상황을 고려하고
10 년 세월을 거치며 연륜을 쌓아오신 가족들의 의견을 더하여
점점 이상적인 닭장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수 있었습니다.
닭의 안식처인 횃대를 만드는데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방법은
각목이나 나무를 이용하여 만드는데
사진에 보이는 구조를 만일 나무로 만들면
닭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보강목을 대야 합니다.
그러나 기둥과 가로대 사이에 대각선으로 보강목을대면
닭들이 지나다니는 공간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받을수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쇠로 기초를 만들어 편하게 지나다닐수 있게 하고
닭이 앉아서 쉬는 횃대부분은 튼튼한 각목의 모난부분을 둥글게 깎아서
닭의 발이 편안할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닭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켜주는것 역시
건강한 닭을 기르는 초석이더군요.
닭이나 사람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먹는 물이지요.
여러가지로 실험을 해보며
추운 날씨속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일년 내내 콸콸 흐르는 가장 깨끗한 풀천지의 맑은 물을
닭들에게 먹일수 있는 이상적인 물장치를 완성했을때의 기분은
마치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료를 한방울도 쓰지 않고
동네 방앗간과 쌀가게에서 구한
싸래기와 청치, 등겨를 주 재료로
풀천지 뒷산에서 긁어모은 부엽토에
효소물과 등겨를 버무려 띄운후
흙과 함께 섞어 토착미생물을
하얀 균사가 가득이 뒤덮힐만큼 번식시킨 양질의 흙사료를 섞고
들기름을 많이 먹는 풀천지 가족의 특성상
많은 양이 나오는 깻묵을 아낌없이 빻아서 먹이에 섞고
풀천지 통밀을 손질하며 나오는 덜좋은 것들도 섞어주고
풀천지 된장 간장 고추장을 담을때 쓰는 좋은 소금과
칼슘을 보충해주기 위해
굴껍데기를 깨끗이 씻어 고온에서 살모넬라균등 유해균을 완벽히 제거하고
닭이 섭취하기 좋은 크기로 빻아놓은 순도 100 % 의 굴껍데기 사료를 첨가해주며
사냥꾼의 총에 스쳐 맞은 꿩들이 상처에 바를만큼
살균작용과 정화작용이 탁월한 숯을 빻아 가루내어
체에 쳐서 먹이로 사용하고
여러가지 농산물과 약초를 손질하며 나오는 부산물들과
효소와 식초를 담아 거르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까지
모두 닭의 먹이에 섞어 버무려주는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재료 구하기도 쉽지 않은
풀천지 자가사료를 만드는데 성공하여
정말로 건강한 닭과
건강한 계란을 품에 안았을때의 기분은
실로 스스로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닭을 풀어 기르는게 가장 좋지만
알뜰하게 가득히 심어져 있는 풀천지 밭의
농작물들 역시 소중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에 ~ ^^
수고스럽더라도
어렸을때부터 닭들에게 풀을 먹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거칠고 억센 풀이라도
병아리때부터 잘게 잘라서 먹을수 있게 하여주면
크면 클수록 크고 억센풀들을 거침없이 먹을수 있게 되더군요.
풀은 닭들의 위장을 건강하게 해주고
미네랄과 신선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최고의 먹이이지요.
사람이 먹기는 힘들지만
생명력과 약성이 강한 풀들도
작두로 숭덩숭덩 썰어주면
정성들여 만들어준 자가사료보다
오히려 풀을 더 좋아하는 닭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닭장 바닥의 상태인데요.
최상의 바닥은 숲속같은 상태라 하네요.
보통 왕겨를 깔아주거나
짚을 잘게 썰어주는데
처음에는 풀천지에서도 왕겨를 주로 깔아줬지만
성에 차지 않아 바쁜 틈틈히 산에서 낙엽을 긁어 두텁게 깔아주었습니다.
큰 더미로 낙엽을 부어놓아도
30 분만 지나면 평평하게 닭들이 평탄작업을 해버릴정도로
낙엽을 깔아주면 닭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낙엽과 부엽토 속의 수많은 미생물과 흙, 벌레들을 먹으며 튼튼한 닭들이 되며
낙엽의 향긋함 속에 냄새 하나 나지 않는 닭장이 되어줍니다.
어린 병아리들은 모두 어미닭의 품속에서 3 주를 지나 태어나는
자연부화로 길러진 녀석들이라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인공부화기에서 한꺼번에 길러져 고아원 같이 엄마 없이 크는 닭들과 달리
가장 따뜻한 엄마의 품속에서
엄마의 보호와 사랑을 아낌없이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난 풀천지의 병아리들입니다. ^^
사람도 부모님 없이 자란 사람들은
아무리 올곧게 커도 상처와 그늘을 피할수 없듯이
닭들도 어미닭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닭과 그렇지않은 닭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닭들을 가둬놓은 상태에서는 최선의 사랑을 주려 노력하였고
가을철이 되어 농작물들의 수확이 끝나갈 무렵에는
날마다 마음껏 풀어주어 산천의 자유를 누리게 해주었습니다.
수탉은 수탉답게 지도자와 보호자의 구실을 하며 닭들을 이끌어 나갔고 ~
어미닭들 역시 새끼들과 함께 마음껏 풀도 뜯어먹고
힘찬 날갯짓과 함께 건강한 자유를 만끽하였지요.
풀과 벌레들도 잡아먹고
자그마한 돌들도 줏어먹고
풀천지의 건강한 밭흙도 마음놓고 소화제처럼 먹는답니다.
제대로된 농사를 지어야 제대로 된 닭을 기를수 있는것 같습니다.
단순히 먹이를 먹이는것에 그치지 않고
풀천지 가족의 온 삶과 정성을 먹여 기르기 때문입니다.
닭이 100 여 마리만 넘어도 유기농 농사를 지어가며
자가사료를 이용해 기르는 일이 쉽지 않은데
몇백마리 몇천마리씩 기르면서 제대로 된 닭을 키우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것 같습니다.
쉴새없이 포란하는 닭들 사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포란을 억제하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닭의 배를 차갑게 하는 방법과
환경을 바꿔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얼음물을 이용해서 닭의 배를 식혀주거나
닭의 다리를 묶어 놓아 포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게 될것 같아
격리시켜 환경을 바꿔주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지요.
그런 연유로 흑염소장에 격리 시켜놓은 닭들은 ~
닭 소보듯 소 닭보듯 하며
자기들 나름대로 오순도순 단란한 생활을 만끽하고 있네요.
처음에 닭의 마릿수가 50 여마리 남짓하게 적을때는
이모저모 공을들인 닭장의 환경이 워낙 쾌적해
문을 열어놓아도 나가지 않을정도로 닭들이 편안해 했는데 ~
자연부화 시킨 닭들이 크기 시작하며
150 마리 남짓한 중닭과 큰닭들이 되다보니
일반 양계장의 평당 몇십마리가 넘는
말도 안되는 득시글득시글한 상태와는 비교가 불가능하고
자연양계에서 보는 적정 마리수인 평당 9~10 마리 기준으로 봤을때
20 평이 조금 안되는 닭장에 적정 마리수 200 여 마리보다도
닭들에게 넉넉한 공간이 주어지지만
그래도 조금은 답답했나 봅니다.
풀어주자마자 쏜살같이 튀어나와 고추밭의 풀들로 포식을 하더니
날마다 행동반경을 넓혀가며
야생의 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가족들은 고추밭 설거지를 하고
닭들은 풀을 매고 있습니다. ^^
닭들의 제초 효과는 생각보다 놀랍더라구요.
한겨울이라 풀이 말라죽은 사진이 아니고
윗쪽에 있던 풀들이 무성했던 푸르른 모습에서
고춧대만 뽑아냈을 뿐인데
꼭 일부러 공들여 풀을 맨것처럼 말끔히 풀들을 정리했네요.
닭들이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걸 증명하는 사진입니다. ^^
밭에 풀이 없어지다보니
점점 신선한 먹잇감들을 찾아 행동 반경이 넓어지고
그만큼 산둑의 풀들을 뜯어먹으며 더욱 건강해지고 있구요.
자 ~ 만들기가 가장 지난했던 산란상자의 모습입니다.
인터넷에 나온 사진과 규격을 참고하여 만들었지만
사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
여러 모로 생각하고 궁리하고 나름대로 보완하여 완성하였습니다.
보통 만들기 쉽게 규격품으로 나오는 합판으로 만들지만
닭들이 알을 낳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 산란 상자 바닥이
화학물질이 첨가되는 합판으로 되어있으면 좋지 않을것 같아
소나무 판재를 손질하여 마루처럼 만들었습니다.
닭들이 알을 바닥에 낳으면
쉽게 더러워지기도 하고 깨질 위험성도 많기 때문에
산란상자에 알을 낳는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한데요 ~
처음에는 낮은곳에 설치해두고 볏짚이나 왕겨를 깔고
문을 열어 두어 닭들이 알을 낳는 아늑한 공간이라는것을 인식하게 하고
차츰 높이를 높여주는게 좋거든요.
닭들은 높이가 높을수록
천적들의 위협에서 벗어났다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안하게 안심을 합니다.
그래서 높이를 높여주는게 좋은것이구요,
처음부터 너무 높게 설치되어 있으면
닭들이 산란상자가 알을 낳기 좋은 공간이라는걸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낮은곳부터 설치해서 차츰 높여주는 겁니다.
성장 촉진제와 항생제 범벅인 사료를 먹이는 닭고기와 계란을 많이 먹게 되면
남자들의 경우는 급격히 정력이 감퇴되어
심한 경우 발기 불능에 처할수도 있게 된다...는
아부지의 말씀이 풀천지 일기중에 있네요. ^^
산란 상자와 포란장에 낳아둔 달걀들을 수거할때면
마치 보물을 줍는듯한 행복한 기분이 됩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게 아닐까 싶네요.
시중에 흔히 유통되는 모든 계란들은
효율과 싼 가격만을 생각해 비좁은 공간속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많은 폐해를 안고있는 사료와 항생제를 먹으며
원래는 완전식품으로서 몸에 보탬이 되야할
계란 하나가 오히려 가공식품같은 독약처럼 되어버린 세상에
먹이하나에서부터 모든 면을 건강하게 기른
풀천지의 달걀이야말로
가난했지만 모든 먹거리들의 생명력이 살아있었던 옛날 추억 깊은 시절
암탉이 갓 낳은 따뜻한 알을 기쁜 마음으로 톡 깨먹을수 있었던 고소한 달걀처럼
마음놓고 먹을수 있는
최고의 먹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닭을 길러오며 공부하고 실천하고
기쁘고도 힘들었던 과정들을
혹여 지루해하지 않으실까 최대한 간결히 말씀드리려 했지만
피를 속일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말씀이 많으신 방송국 별명의 아빠처럼
저도 긴글을 보여드리게 되었네요.
닭에 대해서 공부하며 참 느낀점이 많았네요.
그동안 저희 편할대로만 동물을 길러온 생각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되었고
아부지가 늘상 말씀하시는
올바른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건강한 닭들을 길러
깨끗하고 맛있는 달걀로 보답할것을 약속드리구요 ~
늘 노력하는 마음 가짐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21일 동안 어미닭의 품에서 직접 부화한 어린 병아리들이
태어나서부터 현미와 거친풀로 단련되어
건강한 먹이만을 먹고 자라온 병아리들이
어느덧 많이 성장하여 초란을 낳기 시작하고 있네요.
따뜻하고 파릇한 봄이 금방 다가오면
더욱 건강한 계란들을 신나게 낳아줄것 같습니다 ~
건강한 식탁에서 빼놓을수 없는
완전식품 계란을 찾아보기 힘든 요즈음
마음껏 안심하고 드실수 있는
최고의 풀천지 계란을
따스한 애정으로 마음껏 애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처럼 장문의 글로
풀천지 일기에 참여한 저에게
흐뭇한 아부지께서
아예 설날인사까지 마저 드리라 하시네요 ~ ^^
지난 해는 연이은 태풍과
국경이 따로없는 경제전쟁의 여파등으로
점점 힘든 세월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온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설날을 맞이하여
못다한 사랑들을 마음껏 주고받으시어
행복한 위로속에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 ^^
첫댓글 그 아부지에 그 아들입니다. 짝짝짝.
부자를 함꼐 칭찬해주는 훌륭한 솜씨에 ~ 짝짝짝
너무 좋은 글인데 출근시간이 임박해서 저녁에 읽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리고 재홍군의 글 다시보게 되어 행복합니다. 닭키우기는 오늘 저녁에 배울께요......
소박한 생활을 스스로 아름답게 지켜가는
아들들의 모습이 고맙기만 하답니다.
브라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네요
즐거운 고생이었지요.
닭들도 한 가족이 되어 풀을 매는 장면이 너무 멋집니다. 제 컴퓨터 바탕화면에 띄우려고 합니다. 글을 읽는 동안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어요.
나중 풀천지에 반가이 놀러 오시면
바탕화면 사진을 즐거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그 아부지에 그 아들! 예은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일인이지만
청출어람일지도요. 히죽~*
청출어람! 공감백배...ㅎ
풀천지 재홍 잎새님 예은님
모두 도토리 키재기 하는거 아시지요 ? ~
아부지보다 더 길게 써도 되겠다.
그러면 풀천지 농산물에 계란도 추가되는감?
풀천지의 꼼꼼함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니 어떡하겠는가 ? ~
계란 판매글 올리느라 이렇게 애를 쓴것일세 ~ ^^
온 가족이 귀농하여 한마음으로 살아가는 귀중한 열매라 생각이 되네요.^^
정말 귀한 달걀이네요. 옛날 할머니 댁에 가면 그 달걀로 달걀 찜 해주시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부럽습니다.
시골에 평화가 살아 있던 시절엔
바로 믿소사님 말씀처럼 마당에 건강한 닭들이
여기저기 달걀을 보물찾기처럼 선물해주곤 하였었지요 ~
닭을 건강하게 기르면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준답니다.
어제 저녁에 공부하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야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닭키우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재홍군의 글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닭키우는 과정을 너무 훌륭하게 가르쳐주어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방문하여 재홍군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풀천지 식구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리게 되네요 ~
반가운 만남 언제고 기대하며
즐거운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봄부터 닭을 몇 마리 들일 예정인데 재홍님 글을 만나게 되어 고맙네요. 건강하세요.
작은 도움이라도 될수 있다면 고마울 따름입니다.
닭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 애정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재홍님, 닭 잘 기르는 박사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무엇을 하든 열정을 갖고 연구하는 재홍님이 부럽네요.
열심히 애를 쓴 재홍이의 수고로움을 달래주는
레몬타임님의 따스한 칭찬에
깊은 감사를 전해봅니다.
가장 건강한 닭을 제대로 한번 길러보고 싶어
재홍이에게 전격적으로 일임을 하였더니
여기저기 열심히 알아보고
이리저리 부지런히 궁리하여
자신의 타고난 재주를 바탕으로
참으로 건강한 닭 기르기에 성공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운 정 가득한 님들의 따스한 격려 덕분이니
더욱 더 정성을 다하여 보은해 나갈 것입니다.
재홍씨의 닭기르기 성공이네요~~ㅎ
닭들도 생태적 환경에서 자라고 있어서인지 행복해 보입니다. ^^
물 파이프에 깔아 놓은 플라스틱 팔레트 하나만 보아도 그동안의 시행착오들이 짐작이 됩니다. 저도 물 파이프 써 봤는데, 닭들이 흙을 할퀴면서 흙이 들어가서 오염 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니플 쓰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입니다.감탄 감탄.
'생태농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풀천지를 알게 됐는데, 카페에 들어와 보니 풀천지 운영자님 가족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자연의 알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