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의 첫 2연전을 그것도 삼성에게 어이없게 내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김상엽은 FA선수가 아니다. 삼성에서 방출(비보호)한 부상자이다.
어짜피 잠실이 홈으로도 첫 경기다.
아무리 투수진에 문제가 있다지만 시즌 첫 홈경기를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불투명한 투수의 재기무대로 꼭 버려야 했나?
중간계투로 몇 차례 시험등판도 시켜보고, 날씨 따뜻해지는 5월 정도에 만만한 SK 원정경기에 부담없이 선발등판 시켜보고, 그리고 나서 홈팬들에게 선 보여도 늦지 않았다.
이광은감독 정신 있는 건가?
올해 삼성에게만은 지지 않겠다고 구단 차원에서 떠들어 놓고 이렇게 허무하게 게임을 버려도 되나?
팬들은 아예 안중에 없나?
사사구를 남발하는 상대 초자 투수에게도 성의없는 성급한 공격으로 일관, 겨우 완봉패나 면하다니....
이번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올 시즌 전체를 생각해서 신인투수 기를 살리면 안되었다.
빠른 볼은 커트 해내면서 질긴 승부를 펼쳐 걔 정도는 무너뜨려야 했다.
5회1사 1,2루에서도 초구 공격으로 일관 점수를 못 냈다.
점수차가 아무리 나도 홈 경기에서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
원정경기에서라면 이런 얘기 안한다.
우리 엘지의 문제 중 하나는 첫 해 신인 죽어라 써보고 용도 폐기하는 거다.
3,4년차 착실히 키워서 올라오는 투수가 없다.
아마 인천고 출신 김광수 올해 많이 나올 거다.(얘는 가능성도 있지만).
해리거는 말할 거 없고, 최향남 해태, 경헌호 초짜, 최원호 현대, 김상엽 삼성, 최창호 현대, 유택현 두산....
엘지의 투수는 어디 있냐?
정삼흠,오영일,김태원 가지고 투수 조련 안되면 제발 인스트럭터라는 거 좀 활용해 보자.
이제 시작이다. 기분 좋은 원정 3연승도 있었지만 홈에서 무기력한, 그것도 라이벌이라고 우리가 우기는 팀에게 , 경기를 펼친게 뼈 아프다.
홈에서는 죽어라 해야 한다. 어디 제구도 안되는 신인 투수들에게 농락 당해도 유분수지...
정민태,임창용,구대성,진필중에게 당했으면 말도 안한다.
제발 2연패가 약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제발 근성 없다는 소리, 이젠 지겹지도 않나?
홍 개막전에서 한화가 하던 정도는 해봐야지.
홈런 10개나 맞고 1회 5점 주고 기운 빠졌어도 악착같이 엉겨붙는 맛이 있어야지.
어제 경기, 올해 다시는 보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