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 7. 24
산행인원 : 옥산05님, 스노드롭님, 보안관님, 그리고 햇살과 백민
산행경로 및 소요시간
석남터널(07:15)-능동산삼거리(08:24)-배내고개(08:50)-배내봉(09:30)-간월산(10:48)-간월재(11:12)-신불산(12:05)-중식(12:50)-영축산(13:48)-취서산장(14:28)-골드그린골프장 옆 등산로 입구(15:38)-구 지경고개(15:57)-지경고개(16:15)
백두대간을 끝내고 얽메이기 싫어서 테마산행은 근처에도 안 갔었다
괜히 또 빠지면 사정없이 정신줄을 놓기 싫어서~
그러나 옥산05형님팀이 이 삼복에 낙동정맥을 간단다
그것도 밀양 부근인 석남고개에서 출발하는지라 동반하며 재롱잔치라도 할 요령으로 동행을 자청했다
장마철이라 비가 올거라는 예보도 있었지만 아침부터 날씨는 사흘을 굶은 시어미 마냥 찌푸리고 있다
밀양역에서 스노드롭님 태우고 오리배 선착장에서 옥산님 만나 석남고개로 향한다
오늘은 울 사무실 직원들과 강가에 물놀이도 약속이 있는 날이라 집에 오는데로 합류를 해야 한다
찌푸등한 날씨속에 석남터널 우측 계단길을 오르자니 금방 땀이 삐질거린다
그래도 시원할 때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갈 요령으로 쉬지도 않고 능동산 오름길의 잘 생긴 소나무까지 간다
능동산 오름길에는 언제 설치했는지 제법 긴 나무계단이 단장을 하고 있다
삼거리 전망대에서 물 한 모금 먹고 배내고개로 향한다
배내고개에는 안보이던 건물이 산만한 덩치를 뽐내며 서있고 조경작업이 한창이다
배내고개 지방도 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배내봉 가는길로 접어든다
배내봉까지의 너덜은 없어지고 계단길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번 다녀간 뒤로 영알의 등산로가 많이도 정비되었다
배내봉에 오르니 흐리던 날씨와는 달리 하늘은 맑아 오고 햇살이 제법 따갑다
벌써 더위에 몸이 후줄근 해진다
간월산까지 단숨에 오른다
쉬고 있던 산객이 밀양사람들은 등산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좋은 산을 가까이 두고서~
오늘은 토요일이라 쉬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고 여름은 계곡산행을 많이 한다고 했다
사자봉과 수미봉을 갈켜 주고 가지산과 영알의 약도를 이야기 해 주니 고맙다고 쵸콜렛을 한 개 준다
잘 단장된 간월재에서 잠시 쉰다
보안관이 맥주를 사러 대피소에 가더니 빈손이다
포장마차라도 내비뒀으면 될건데 이럴때는 아쉽다
지루한 신불산까지의 오름이 진을 뺀다
신불산 데크에서 햇살표 냉콩국수로 점심을 먹고 여유있게 쉰다
이제부터는 영축산까지 말그대로 실크로드다
푸르름이 가득한 신불평원을 지나 영축산에 도착
대피소를 지키는 산장지기는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아님 삼복에 산꾼이 없어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우측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내림길 한다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비스듬히 내려오니 취서산장이다
스노드롭님이 사주는 캔맥주 한 통을 단숨에 들이키니 고갈된 연료통에 연료가 가득찬 느낌이다
산장지기에게 나아갈 길을 확인하니 저 멀리 고속도로 넘어 희뿌연 곳이 현대자동차 출고장이란다
오늘 산행은 거기까지 가야 끝이 난다
여기서 부터는 갑갑한 급내림길이 이어진다
골프장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1시간여 넘게 내려 오니 등산로 입구다
큰도로 따라 우측으로 잠시 나아가다 청암도예 간판이 있는 골목길로 접어든다
황토길 따라 이어진 밭길을 뙤약볕 아래서 통도환타지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의 웃는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가다 보면 통도 환타지아(우측) 쪽으로 굽어져서 다시 좌로 진행하면 길 곳곳에 정맥을 걷는 산꾼들의 표시기가 보인다
잠깐 사이에 도로가에 찰옥수수 파는 노점이 보이고 나갈길이 끊긴다
마음씨 좋은 노점상 아줌마의 안내로 우측 황태찜식당 간판 안쪽으로 이어진 길을 간다.
10여분 못미쳐 고속국도변으로 나와 우측으로 가다 보면 횡단보도를 만난다
횡단보도 건너 오르막 끝 슈퍼에서 캔맥주 원샷~
덥다 보니 시원한게 제일이다
잠깐 숨 고르고 양산국유림관리사무소 항공대 앞을 지나면 고속도로 육교(토점육교)가 있다
육교를 건너면 현대자동차 출고장
좌측 언덕배기에 고개마루 식당이 있고 정족산으로 가는 낙동정맥의 다음길은 우측 시내버스 안내판 과 함께 서 있는 전봇대 곁으로 시작된다
슈퍼에서 물어 양산 택시 호출
마음씨 좋은 기사분과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덧 석남고개마루다(요금 30,000원)
밀양도착, 우리는 산내 석골 강가에 가기 위해 집앞까지 택배 해 주시는 옥산님의 배려로 내리고 함께한 일행은 하산주를 위한 장소로 이동한다
산행의 피곤함도 있지만 약속한 야영을 위해 바삐 서둘러 한줄기 내리는 소나기를 뚫고 합류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날이 바뀔때까지 술잔을 기울이다 잠이 들었다
한낮 땡볕에 얼굴은 비록 구운 랍스타가 되었지만 싱그런 초원을 힘차게 걸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하루는 내몸에 가장 효과가 좋은 비타민으로 녹으리라.
삼척에서부터 이어온 세 분의 낙동전사와 함께한 하루 정말 즐거웠습니다.
▲ 언양방면에는 뿌옇게 밝아온다
▲ 가지산과 귀바위가 무척이나 싱그럽다
▲ 능동산 오름길도 변했더이다
▲ 변해버린 배내고개
▲ 컵이 없어 나뭇잎으로 급조
▲ 간월재 대피소
▲ 삼복은 간월재도 한가하다 ㅎ
▲ 냉 콩국수 시키신부운~~~!
▲ 저푸른 초원위에~신불평원
▲ 취서산장
▲ 지경고개
첫댓글 녹색융단에 마냥 뒹굴고 싶어집니다.
근데... 냉 콩국수는 어디서 났데요? ^^
백민 배낭속에 숨어 있었지요 ㅎㅎㅎ
헉! ...언제부터 two job을? ^^
그럼 수덩이에게도 항그릇 배달 부타케요! 언능!! 우히히히...
삼복더위 대단하십니다 여성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