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0.4.4.
아침 7시 홍제동에서 딸을 픽업하여, 7시15분 연신내역에서 처제네 만나야 한다.
6시반경 딸이 전화로, 졸린데 8시에 오면 안되냐고 엄마에게 말한다.
"안되지! 7시15분 이모네 만나야 하는데 못 일어나겠으면 너는 집에서 잠이나 자렴"라고 하네.
운전하는 내가 뭐라더냐 하니 알았다 하더라나.
내가, "간다는거야 못간다는 거야?" 하니, 처는 딸이 간다는 것으로 알아 들었단다.
알았다 는 이말은 난처할때 얼버무리는 말이라~
나는 간다 못간다 한다 안한다 로 확답을 들어야 되는데...
4월4일이다 보니 오늘아침은 다른때와 달리 차가 많다.
청명과 한식 성묘에 일찍들 나온 모양이다.
가는 길에 보니 차사고도 두군데나 보이고... 조심들 하지 이른 아침부터
딸네 집에오니 7시7분,
백화사 들어가는 길은 전에 없이 동네사람 다니는 길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발안사람 주눅 들게 하네.
백화사 앞 공터에 주차하고 7시35분 부터 산행인데, 예보에 1도에서 13도 까지라더니
아침은 쌀쌀하네 장갑 안끼니 손이 시리다.
딸은 어느결에 차에 있는 무릎덥개용 담요를 두르고 나섰구나. 나중엔 귀찮을텐데.ㅎㅎㅎ.
작년 4월26일 왔을때에는 철쭉까지 피어 있었는데
오늘은 소나무 말고는 푸른 나뭇잎도 별로 없고 진달래만 간간히 보인다.그것도 산 아래에서.
왼쪽 의상능선으로 간다 오른쪽은 가사당암문 가는 길이다.
넓은 공터에서 떡 누룽지 만두빵 김치 커피로 아침.(40여분)
다른사람들은 이렇듯 간단하면 20여분 정도던데 우리는 항상 30~40여분 걸린다.
아래 바위를 옆에서 찍은 사진
못생긴 그럴듯 한 바위도 지나고
좌측으로 원효봉 염초봉 노적봉 백운봉이 보이고,멀리 도봉산의 오봉이 보이는 곳도 있다.
앞에는 가야할 용출봉과 우측으로 비봉 사모바위 능선이 잘 조망되어 나는 의상능선을 좋아 한다.
철주에 쇠줄로 안전하게 오르는 바위길
나는 기어 가는 한이 있어도
항상 10여m 오른쪽 가파른 바위길로 바위 오르는 쾌감을 느끼며 오른다.
딸은 말리지만, 좀더 나이들면 하고싶어도 못할것 같아서...
의상봉 오르기 전 한번 더쉬고
9시40분 의상봉에 올랐다.
새순도 돋아나지 않아 그런지 흙바닥이 더 황량하다.
아침 먹은 시간 40분 제해도 1시간 20분이나 걸렸네
전에는 55분이나 한시간 이면 올랐는데
점점 시간이 늘어지는구나.
의상봉 오를때에 보면 상당히 높고 뾰족해 보이더니
용출봉 가며 뒤돌아 본 의상봉은 두리뭉실 하구나.
왼쪽 아래에는 국녕사와 대불이 보인다.
용출봉 가는길의 성벽도 보수 했구나.
용출이라 그런가 쉽게 오르게 하지는 않는구나.
용출봉
기암괴석
용혈봉에 왔으니 강아지는 봐야지
용혈봉오른쪽에 보이는 강아지.
처는 내려가려다 자신없는지 우회하고,
멀리 사모바위도 보여 줌으로 찍었더니 흐리다.
이제 담요는 배낭에 넣었나 보구나.
더 갔으면 했는데 여기에서 좌측 부암사지로 내려 간다.
맞은편 백운봉을 보며 내려간다.
째진 바위가 일식집 테이블 밑으로 다리 내릴 수 있는 것 같아
쉬며 사과 먹느데 청성모가 바로 앞에 온다.
작아도 청설모는 육식동물이라 다람쥐도 잡아먹는단다.
사과껍질 던져주어도 더 가까이 오지는 않는다.
개천건너 우리보고 먼저 내려가고 있으라며 봉성암으로 올라갔다 온다네.
걸음도 느린이들이라, 위의 바위 앞 개천에서 기다리니 20여분 후에야 오는구나.
여러번 지나다녔으나 오늘 처음 본 돌장승
장승 지나니 바로 대서문이다.
용암사 아랫길로 들어가 백화사 의상봉 길과 T 자로 만나는 길에서 우측 백화사로 내려 간다.
아침 보다는 조금 더 핀것 같다.그것도 산 아래쪽에서.
차에 오니 오후 1시50분.
정미 6시간 10분을 북한산 한자락에서 즐기다 왔다.
전에 처가 등산화 바꾸어 신었던 두부한마당에서 두부정식으로 늦은 점심먹고,
연신내역에서 처제네와 헤어지고 홍제동 딸네집에 내려주고 발안으로 왔다.
두주일 전에는 홍제동에서 발안까지 두시간 걸렸었는데
오늘은 한시간여 걸려 기분도 좋고^^~~~
첫댓글 역시나 오묘한 기암괴석 전시장에 다니시면서,,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선배님의 면벽정신 존경합니다^^그래도 ,따님 봐서라도 가끔은 우회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날도 풀리고,,산행 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 왔는데 건산 안산 즐산 하십시요^^
이제 좀더 지나면 딸의 당부가 아니어도 쉽게 다니겠지요.
건산 안산 즐산 하겠습니다.
제가 서울 살때 살았던 곳이 은평구 녹번동이었습니다. 그때는 산은 아예 처다도 안봤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후회가 됩니다. 그때 조금이라도 산을겼다면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했을터인데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 열심히 산에 다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초봄의 북한산 잘 구경했습니다.
젊을때는 산에 잘 안가지더이다.
나도 30대후반부터 산에 다닌 것 같아요.
서울에서 먼곳에 사시나 봅니다.
지금은 경상남도 창원에 살고 있습니다.
북한산도 어느산 보다 기암 하며 볼거리와 산행에 재미도 있을꺼 같읍니다....오래전엔 백운대 는 몇번 오른적이 있는데....
수도권 사람들에게 축복이지요.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등등
가족과 북한산에 다녀 오셨군요.늘 다니는곳 이지요..건강하신 모습 뵈니 반갑습니다. 언제나 안산 이어가세요
패랭이꽃도 잘 있으시지요.
우리는 요즈음은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으로 고정되는 것 같아요.
다른곳도 좀 가봐야지....
늘 가고싶은 북한산입니다. 올해엔 어찌되든간에 꼭 가야할텐데.. 6월까지는 시간이 없고 일래님께서 올려주신 산행기 보며 맘만 따라갑니다.
마음 가는곳에 몸간다니 곧 가게 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