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요즘따라,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별 생각 없었는데,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을 봐도, 좋겠구나~정도지... 별생각 없었는데...
내가 나이가 많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20대... 정말 오래오래 느리게 갈 줄만 알았는데...
20대, 30대 의미부여는 쓸데없는 짓인줄 알았는데....
주변의 나와같은 언니들의 예년엔 그렇게 우울해하고, 심난해하는거...
나는 없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
30의 앞자리 [3]이라는 숫자가.. 이상하게.. 이제 60일 남짓 다가옴에 따라
자꾸... 자꾸.. 맴돕니다.
이제...2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나간 사진 훅~훌터보다가....
흔적을 남깁니다. (주책없이~ㅎㅎ)
남들 다 넘기는... 30대이것만...
나는.. 지금껏 내가 잘 살아온 것인가....
내가 30년 살아오면서 뭘 해왔지?? 라던가...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의문도 던져보다가...
점점 빠른 세월의 시간속에....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잘하곤 있는건가..하는.. 그런.. 주절주절... 잡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이런저런, 슬픔이 잠시 스쳐가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나만 늙어가는게 아니구나..하고..
엄마를 보면서 요즘.. 많이 느끼고.. 아픕니다......
저의 등산인연은.... 우연히 시작되어었어요.
타지에서 혼자 자취를 하면서,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승학산을 가다가, A4용지로 등산갈 사람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고 다음에 접속.. 산악회에 가입했죠.
무작정 혼자 망설이기도 많이 망설이면서 신청한 월출산 무박산행....
너무 행복했던, 특히, 새벽녘 동 터오르는 모습에 무척이나 감동한 저는.. 계속 산행을 갔습니다.
그다음 설악산 무박산행...
그다음 지리산 무박산행...
그다음 영덕 팔각산 당일산행...
그다음 주왕산....
그다음 영남 알프스 등....
산행이 이렇게 행복한 숨쉬기인줄 그때 알기 시작했죠.
3년동안, 일반 운동화에, 츄리닝바지에 면티....엉터리였죠...
지금도 민폐시스터즈의 일원이지만....
그렇게 산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바가지 헤어스타일의 지존....
9살때.... 마냥 행복했던 시골소녀였던때...공기도 좋고, 걱정도없고, 맘없이 뛰어 놀았던 그때...
지금봐도 개구짐이 얼굴 한가득 묻어나네요... ^^
10살때.... 마냥 온 산과, 들을 헤매고 다녔던 그 야행(?)성 지금 산을 알게 해주는지도 모르겠군요..ㅋㅋ
맨 앞의 개구쟁이 막내가.. 봉래산산행 같이한 그녀입니다...
훌쩍.. 많이 커버렸죠.....
22살때 막.. 사회에 나와서 이리저리 입사원서 쓸때의 사진 같네요...
지금과 변한건 그땐 좀 말랐다는거?? ㅋㅋㅋ
2002년 부산으로 이사 내려와서 새로운 회사에 다니고 있을때입니다.
23살인 이때 한창 [김희선]의 이런 폭탄 파마머리가 유행이었죠............
이 머리 한달만에 주변의 반대로 풀었다는..ㅋㅋㅋ
마귀할멈같다나...ㅠ,.ㅠ
24살때..... 괴정부근에서 신평(구평고개)에 있는 회사 다니면서 혼자 자취할때...
심심할때.. 그때 인기있었던 하두리 셀카..ㅋㅋ
26살때... 홀로 여행을 즐기던 그 때...남해로 건너가 금산을 오르고, 미조 해산물 축제에 가서..
첨으로 성게알도 먹어보고.. 이때까진.. 용감했는데....
부산에 와서 여행을 더욱 더 많이 다녀서.. 참 행복했었죠....
27살때.....한창 명랑쾌활순자로.. 활동했던때.....
그때가 제일 그리워요..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도......
등산 친구들도...
파란하늘도....
원 없이... 역마살의 끼를 다 풀었던 그 때....
28살때...작년이네요....
작년엔 기억나는게 별로 없어요... ㅠ,.ㅠ
29살 현재... 긴 머리를 싹둑잘라버리고....
이렇게 2008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2009년 30대.....
또 어떻게 앞으로의 인생을 그려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우울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더 튼튼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좀 더 마음을 따뜻하게 가지고 싶습니다.
그냥..주절주절...혼자 사진보고.. 웃다가...주절주절...
20대를 추억하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
첫댓글 한사람의 성장기를 이렇게 사진으로 주르륵 볼 수 있다니 타임머신을 탄 느낌입니다. 심란하시겠지만 40대로 접어 들때도 멋졌던 30대의 사진들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괜찬아요... 30대도 살만한 세상인걸요.. ^^ 전 40을 바라보며~
난 그때 뭐했지......
사진보니...ㅋㅋ 사진에 석이형도 같이 있네요... 갠적으로 월출산 구름다리에서 같이 찍으시분~~ 완죤 내 스탈이야~~~ㅋㅋ 서른살땐 30대의 적응기간이구... 서른한살때가 더 의미있구 소중한 기억이 많았던 것 같네요...
20~30대로 넘어 올때라면 나하고 비슷한 년배????? 친구먹어도 돼겠네요..담에 보면 친구하입시더..ㅋㅋ
네자매 사진 넘 구여워~ 그 중 당근 울 시스터가 젤 구엽구ㅋ
내눈에 다른사람이 보여요...
키위님의 일대기......잘 보고 감니다.알차게 잘 보내신거 같네요..홧팅
요약정리가,,,깔끔하게...역시 우수학생은 달라요~~~소녀시대를 지나 30이 숙녀와 여인으로 나누어지는 분기점인데...이미지는 아직 소녀 같아요~^^
아직 살아 온것 보단 살아 갈일이 많은 나이군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아쉽네요 같이 30대를 함께할수없어서~ ㅎㅎ
지금이 그런 시기죠..자신의 삶을 짠한 마음으로 뒤돌아보는 시기....뭔 가에 푹 빠져 살다보믄 어느새 30대를 지나고 40대가 코앞에 와있을겁니다..삶이란 그런거죠^^ 화이삼~~
한참 좋을때구먼유~~!! 저는 40에서 50을...ㅠ.ㅠ
계란한판 이라고 외친적이 어그제 같은데 벌써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니...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간다고 생각하시면 맘은 더욱 편안 할 듯..
인생을 조금씩 알아가는 나이대에 접어드는데....인생의 전성기이기도하고~~~요약하면~[조을때]
갠적으로 20대보다 30대가 더 좋았던것 같아요. 근데 그나마 그것도 다끝나가네요...이럴수가...
그 끝자락에서 저를 놀리는 재미로 버티시고 계시죠~~ 좋겠습니다...
ㅋㅋ 그 재미가 쏠쏠하네요. 40에도 원숙한 노련미로 놀려먹어 드리겠슈~
40대 어느덧 40+2이 될려는 이마음을 누가 아는강~~나도 20/30대 과거로 함 기억을 더듬고 간다...이쁘게 자랐넹^^
어~~~~ 40대보다는 낫을까나...30대 참 좋을때입니다..여턴 키위님 이뻐세요..ㅎㅎㅎ
사진잘봤어요~^^ 저도 내년이면 30 인데....에구구구,,,,연말에 울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