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인이는 세가지 유혹에 빠졌더랬떠요..
첫번째는 잠의 유혹...
'일찍 학교에 가야 하는뎅... 빨리가서 자리잡아야 하는뎅...
어휴~~이걸 언제 다봐... 오늘 빡쉬게 해야겠땅...쉴틈은 있으려나...밥한끼정도는 굶을까?'
....
.......
드르렁...zzz... 드르렁....zzz
일어나니 9시30분..~~;;
에잇~~~
뿌시시 일어나 동생 밀쳐내고 컴 좀 또닥거리다가 안돼겠따싶어..동대라도 가야겠다고 맘을 먹고 밥을 먹으려고 부엌엘 갔는데..어라 땅콩이 있네..*^^* 아시죠? 그 무시무시한 땅콩의 흡인력!!!
한개.. 두개..세개... 한주먹...
아침밥 먹고 또....이제는 봉지째.....
동대가는 것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공부쫌 하다가 물이라도 먹으려고 부엌에 들어갈때마다 요염한 자세로 날 유혹하는 땅콩을 그냥 외면할 수 없더라구요...
'그래..이번이..마..지...막...이당...'에효~~~
4시30분쯤... 땅콩이 아직 소화되지 않아 더부룩한 배를 붙잡고...
그래도 오늘 늦게까지 공부하려면 저녁은 꼭 먹어야 한다면서...
밥한그릇 뚝딱 한 후...
부푼 배를 쓰다듬으면서 소화나 시킬 겸 컴을 켰어요..
'소화나 시킬 겸 오랜만에 겜이나 한판 할까?'
써치아이 아이콘을 클릭하고...얼마전에 안 틀린그림찾기 겜을 시작했죠..
한판...두판... 세판...
내한테 어떻게든 안들킬라고 얍실하게 숨어있는 그림들을 끄집어내는 재미가 솔솔하더라구요..
'어라~~요놈요놈..요기 있떴네... 이루와~~~~'
특히 내가 눈에 불을 켜고 그것들을 끄집어낼때마다 섹쉬~~한 목소리로..
'구~~웃~~♡'~~~~
내 몽당이의 목소리는 저를 꼬옥 붙들어 맸습니당...
에고~~`어느새 시간은 흘러흘러 3시간 반이나 훌떡 지나가 버렸네요..
ㅠ.ㅠ
에~~~~~~휴...
지금 영인인 아직도 소화되지 않은 덥수룩한 배를 붙잡고 셤공부를 하려고 합니당...
오늘...그렇게 빡쉬게 공부해야겠다고... 부르짓던 영인이...밥한끼정도는 굶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던 영인이...
결국 3끼 다 챙겨먹고.. 땅콩까지 어마어마하게 먹꼬...정작 프린트 2장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