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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은 낮다. 높이가 해발 192m에 불과하다. 강원도나 경기도 북쪽에서는 산 취급도 받지 못할 높이다. 그러나 산은 높이로만 말하는 게 아니다. 산이 솟아난 자리에 따라 높이는 숫자에 불과할 수 있다. 즉, 산이 많은 곳에서는 동네 뒷산 취급받을 높이지만 평야지대에서는 대접이 달라진다. 사방을 아우르는 전망대로서 위엄과 존경을 받는다. 심학산이 그런 산이다.
심학산은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자유로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한강을 바라보며 우뚝 솟아 있다. 주변에 산이 없어 이 산의 존재감은 훨씬 부각된다. 그러나 심학산의 존재감은 올려다보는 것이 아닌, 정상에서 내려다볼 때 한껏 빛을 발한다. 심학산 정상에 세워진 정자에 올라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한강의 유장한 물줄기가 등 뒤에서 시작해 눈앞을 한 바퀴 돌아나간다. 적어도 230도는 휘감는 모양새다. 날씨만 좋으면 인천대교나 강화도, 이북의 송악산이 눈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겨우 192m 밖에 되지 않는 산의 조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
주릉과 둘레길이 나란히 이어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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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기 좋은 주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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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서면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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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사에서 심학산 만큼 큰 부처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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