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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하루치 임금
용역: 노가다꾼
오더지: 인부는 인력공사에서 일을 받을 때 인력소장에게 이 오더지 받은 뒤, 현장에서 하루치 일을 하고 오더지에 현장 소장이나 반장에게 사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 일 마치고 돌아왔을때 인력소장이 현장쪽의 사인을 확인하고 일당을 준다. 오더지의 내용은 그 날 출력(出力-일하러 간 사람)자 명단과 언제까지 일을 했는지 그 시간을 나타낸 것이다.
데마, 데마찌: 일본어. 일이 없어 손놓고 쉬는 상황. 일이 없어 공치는 것이다. 또는 일이 도중에 파토나는 것도 데마라고 한다.
품 (머리, 대가리, 공수): 1품은 오전오후의 하루치 일당이다. 오전만 했다면 반품 혹은 0.5. 낮에 일하고 저녁까지 일해서 이틀치 일당이면 두품 혹은 2.0식으로 부른다. 아주 희박한 확률로 24시간을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세품 혹은 3.0 식으로 부른다. 돈의 단위 역시 직접적으로 몇만 원으로 부르지 않고 75,000원을 7점 58,000원을 8공...식으로 둘러 부르는 편이다.
3. 주의 사항
현장을 다니다 보면 "OO 현장의 반장놈이 안 좋더라. 뭐 같더라." 하는 얘기가 들려오는데, 이건 미리 알아 두는 편이 좋다. 현장 중에는 인부들에게 열악한 대우를 하기로 악명 높은 곳들도 아직도 꽤 있고, 이런 현장은 간혹 인력 사무실의 내막을 모르는 초보 초짜들이나 해당 소장과 친분이 없는 사람들을 보내려고 한다. 그 이유는 인부들이 꺼려서 안 가려고 하기 때문. 이런 현장들은 대부분 3위 업체나 빌라, 단독주택 등을 짓는 작은 회사나 하청업체인 경우가 많다.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인력사무실의 특성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대게 초면이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 중에는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도 섞여 있다. 척 보기에도 상태가 안 좋거나, 사람들이 피하거나 뭔가 낌새가 이상하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시비 붙지 않도록 조심하자. 몇 살이냐?고 반말 등으로 물어 보거나 해서 기분이 상하거나 시비가 붙는 경우, "모르셔도 된다", "신경쓰지 마세요" 등으로 대답하면 된다. 상대방이 먼저 반말을 하면, 똑같이 반말로 대꾸하면 된다. 그게 대부분의 현장에서 지켜지는 암묵적인 룰이다. 하지만 낮춤말은 금기시 되므로 적당히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호칭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는 상대방이 자기보다 어려보인다고 무조건 반말하는 건 좋지 않다. 반말을 듣는 사람은 별 생각없어도 모르는 사람에게 어려보여서 다짜고짜 반말을 하면 팀장이나 반장, 혹은 다른 팀원이 자기 팀이 얕보였다고 생각해 옆에서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는 보통 상대방이 나보다 직급이 낮거나 어려보여도 존댓말이 원칙이다. 특히 일이 힘든 곳인 만큼 다른 곳에서는 그냥 넘어갈 일도 시비에서 싸움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니 반드시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에도 조심하고 신경쓰는 게 좋다. 착하게 성실하게 일하는 것도 좋지만 나쁜 사람은 멀리하고 자신의 돈을 지키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장선상으로 인력사무소 사람들과 너무 가까히 지내려 하지 말고 쉽게 사람을 믿어서도 안된다. 바로 윗 문단에서 말했듯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별의별 진상들도 많다. 처음엔 살갑게 잘해주다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돈 버는 방법 알려준다며 사기를 치는 등 억울한 일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짜로 좋으신 분들은 "사람들과 너무 가까이 지내려고 하지 말고 돈 빌려 달라고 하면 큰 돈은 빌려주지 말고 나중에 갚겠다는 말 절대 믿지 마." 라고 조언해 주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말고 차비(교통카드), 밥값 정도만 가지고 다니며, 항상 돈이 없는 척을 해야 진상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명품 옷이나 신발같은 것도 착용하지 않는 것도 좋다.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력소를 다닌다해도 착실히 돈을 모으며 알뜰이 사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질 나쁜 하루살이들이 매우 많다. 이들은 하루 일당을 받으면 술, 유흥업소, 경마, 도박, 스포츠 토토 등으로 다 써버리고 다음날 유유히 인력소에 출석하는 한심한 부류들이다. 심지어 끼리끼리 함께 다니며,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욕하기까지 한다.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돈을 빌려주지 마라. 돈을 갚을 확률은 절대 없다. 나중에 준다고 해도 거절하거나 돈이 없어서 살기힘들다는 등 꼭 둘러대야 한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돈부터 가장 지켜야만 사기에 안 걸릴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건설기초 안전교육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3년부터 해당 교육증이 없는 사람은 건설업 근무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각 지역별 건설기초 안전교육장을 찾아가 교육을 받아야 하며, 비용은 5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20세 이하, 55세 이상이라면 관련 증빙서류 지참 시, 교육비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인력소 업체가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하고 일을 구하는 것이 좋다.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부는 간판에 등록 번호가 표기되어 있거나 인력소 내부에 등록증이 액자 형태로 걸려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물론 허위일 수도 있으니 검색해 봐야 한다.
어떤것에 서로 비밀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밀을 잘 지켜주지않고 약속했던 사람 몰래 주변사람들한테 소문내는 입이 너무 가벼운 인간들, 누군가에게 실제로 있지도 않은일을 스스로 만들어내서 주변사람들한테 거짓으로 소문내는 인간들, 시비걸면서 말을 상당히 기분 더럽게 하는 인간들은 매우 질나쁜 부류들이니 1순위로 거리를 멀리하는것이 좋다. 그런 인간들과 가까이해봤자 좋을건 하나도 없으니 반드시 거리를 멀리하자. 그런 인간들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거리를 멀리하면 자신의 정신건강에 꽤나 좋을것이다. 혼자서 일하는 장소로만 배정 정하는게 쉽지 않다. 대부분 끼리끼리 모여야해서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는 사람은 이 방법을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3.1. 추가사항
40대 이상을 위한 추가 조언이다. 20~30대나 회사에서 직접 일당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장반장에게 무리한 작업, 위험한 작업을 지시받거나 인력공사에서 두 번 다시 나가고 싶지 않은 현장[8]을 배정받게 될 경우 웬만하면 의사를 잘 표현해서 완곡하게 거절해서 이런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정중하고 논리적인 말투로 말하고 그 과정에서 짜증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럼 대부분 더 이상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냥 참고 하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인력소를 옮기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너무 위험해서 못 하겠다, 나는 초보라서 할 자신이 없다, 이 현장 말고 다른 곳으로 배치받고 싶다"고 말하자.[9]
누구 눈치보지 말고 소장에게 직접 의사표현을 해라. 그런 것 가지고 뭐하라는 소장 거의 없고 찍힐 사안도 아니다. 모두에게 두루두루 좋은 일이므로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자.
괜히 나가기 싫은 곳 억지로 나가서 하루종일 투덜거리거나 짜증내면 동료들한테도 민폐다.[10] 그리고 초보자가 무리한 일, 위험한 일을 시도하다가 일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안전사고라도 나면 본인만 손해다.[11] 시킨다고 다 할 필요도 없고 다 한다고 일당 더 주는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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