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
꽁꽁 싸매고
특히 추위를 너무타서
겨울이 싫은 내가
점심때마다 뜨슨 밥해서 뜨슨 숭늉까지 만들어 먹고^*^
옆구리 뱃살이 두꺼비 배처럼 자꾸 튀어 나온다 라는 울 아들들 성화에
드뎌 점심 먹고 한시간씩 동네 한바퀴를 걷기로 했는데
ㅠㅠ
엊그제 동네 한바퀴를 따악 돌고 났더니
바람이 콧속으로 휘이잉 불어 들어 오는듯한 느낌에
앗차
걸렸구나 감기 했어요
그이틑날인 어제 전국적으로 쑤시고 아프고 욱신 거리고 콧김이 뜨겁고
에고
으시시해라 ,,,,,,,,,,,
병원도 귀찮고 뜨신 돌침대 생각이 나서 일찍 집에 들어와보니
웬 통닭 한마리가 식탁에?
2층 계시는 친정 엄니한테 통닭 누가 가져다 놓았나 여쭈어 보니
그 옛날 울 친정엄니한테 신세를 많이지고 살았던
울 엄니의 조카딸이 엄니 돌아가시기전 꼭 통닭 한마리를 사드리고 싶었다고
꼬깃한 만원짜리 세장과 함께 통닭을 사갖고 왔다고..........
그말을 듣는 순간 왜 내마음이 뜨거워 졌는지............
그런데?
친정 엄니 표정이 어둡다
엄마
무슨일 있으셨어요?
라고 묻는 내말에
울엄니 하는말
나는 딸이라도 니가 어렵다 라고 하시면서
혹
너는 옷이 이것 저것 안입는것도 많고 옷이 많은것 같더라
그옷좀 엄니의 조카딸에게 주면 안되겠냐라는 ..............
이런 이런 .
엄니~
요즘 옷값처럼 싼게 어딧어요? 라고 매몰차게 대답을 하면서
그엣날 엄니의 조카딸을 그렇게 친딸처럼 거두고 살았으면 되었지 왜또
그렇게 엄니의 조카딸을 애석해서 못 내려 놓으시는지 ......
달리 효녀는 없고 차근히 엄니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야겠다싶어
그 언니가 옷이 필요 하댜? 라면서 내가 묻는말에 울엄니
대성 통곡을 하신다
어렷을때도 그리 못살아서 배곯고 살아서
시집이라도 가서 잘살아라 목화솜이불 만들어서 보냈더니.........하시면서
헐~~~~~~
왜이러시나 ,,,,,,,,,,,,,
울엄니를 보러온 엄니의 조카딸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라고 손은 터서 더덕이 되었고
옷도 남루하게 입고오고 게다가 시집가서 딸하나 낳고 이혼 ......
그 이혼한 딸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원형 탈모도 되고
사는게 말이 아나라고 ..........
울어니 나를 정말 가슴 아프게 했던 말씀은
그 조카딸 낳아서 키울때보니 시커먼 색갈의 옷을 많이 입히더니
그래서 그 조카딸 인생이 그렇게 안피나 보다라고
누가 알면 우리집 무슨일이 난것 처럼 노인 양반이 우시는데
아고 ,,,,,,,,,,,,,,
정말 왜그리 엄니 앞에서의 내가 힘이 들었는지
온밤을 까맣게 지새웠다
그런 남루한 모습을 보이려면 울 엄니 가슴아프게 오지나 말던지.........
그치만 그우리 엄닝 ㅣ 조카는 착한것 같다
그래도 살아생전 울엄니를 보고싶어서 찾아 왔다는데...........
그러면 그렇지
울엄니 나몰래 쌀이며 호두며 밤 대추 사과 기름등등
바리 바리 많이도 싸 보내셨다
미운 엄니.
그래도 내 살림인디.....................
하지만 그렇게라도 싸 보내서 울엄니 마음이 편하셨다면
좋겠다
어젯밤 매운 통닭은 엄니는 매워서 못드신다며
후라이드 반마리는 2층으로 가지고 올라 가시고
매운 통닭 반마리는 너 먹어라 하시는데
왜그리 나두 눈물이 나고 또 눈물이 흐르던지
그 통닭 다리 한짝을 들고 목이메여 더이상은 먹을수 없어서
그냥 내려 놓았다
살아간다는것
우리의 부지런함도 있지만
부자는 신이 내렵주는것인지 너무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그리 잘사는것 같지는 않다라는
기막힌 생각을 하며
오늘은 우리 엄마 조카딸에게 옷을 사 보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내가 입던옷 보내기도 그렇고
나두 겨울이라 난방비등등 복잡한 생각이 많지만
내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대로 조금은 나눔을 해야겠다 ...............
현찰로 ...........
참 사는게 마음이프다
정말 잘사는 사람등은 잘도 살더만 ...................
이래서 나의 신조는
부지런한 새가 먹이가 많다 ^*^라이다
부지런만 하면 먹고 사는것 크게 걱정할일은 아닌것 같아서 ㅎㅎ
어젯밤 우리엄마의 그 조카딸을 생각하며 가슴아팟던 마음또한
하룻밥을 지내시며 우리 엄마의 마음
그또한 지나가셨겠지...........싶다 .
오늘이 금년들어 젤로 춥다고 합니다
건강 조심 하시고 감기도 조심들 하셔서
건강한 12월의 마지막을 잘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에긍....
아씨님 눈물겨운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엄니 마음이나 아씨 마음 다 알아요.
어려운 살림에도 인사를 하러 온 조카딸
그 조카딸에게 바리바리 싸 주고픈 엄마 마음
살아가는 이야기 눈물나게 아름다워요....!
아씨님 감기 조심하셔요.
나도 오늘 병원 갔다왔어요.
한 이틀 으슬으슬 춥고 어제밤에는
기침 하느라 잠을 못 잤어요.
지기님두 감기 걸리셨군요
저두 며칠째 감기때문 기침하느라 고생 하고 있어요
어여 따스하게 하시고
편히 쉬세요
저는 이불속 입니다
@홍삼아씨 어여 병원 가셔요.
그냥 두면 정말 오래가고 고생하거든요.
그래도 아직 힘이 있으셔서 참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