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교수·연구자 624명 “더 이상 윤 부부 인내 못 해”
주성미 기자2024. 11. 13. 15:20
쏟아지는 시국선언
29개 대학·2개 연구소 교수·연구자들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시국선언
10월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12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LED촛불과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교수·연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선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교수·연구자들은 “14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국선언문에는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위기 모면을 위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과 파병 등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시도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시국선언을 준비한 교수들은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부산·울산·경남 교수, 연구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7일 저녁부터 구글폼을 통해 시국선언 동참 서명운동을 벌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직후다. 이들은 “대통령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은 일말의 반성과 책임을 기대했지만, 자신의 무능과 무도함, 그리고 김건희씨의 국정농단에 대해 모든 것을 부정하고 변명과 남탓으로 일관했다”며 “대통령 부부를 더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30분까지 29개 대학과 2개 연구소, 독립연구자 등 624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 대학 명단은 △가야대 △경남대 △경상대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마산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교대 △부산대 △부산외대 △부산장신대 △신라대 △영산대 △울산과학대 △울산대 △인제대 △진주교대 △창원대 △창원문성대 △한국국제대 △한국해양대 등이다. 연구소는 민주주의사회연구소와 한국항공기개발연구소가 동참했다.
기자회견 전까지 서명운동 참여가 가능한 만큼 시국선언 동참 대학과 교수·연구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 창원대 건축학부 교수는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이처럼 많은 교수, 연구자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사태를 엄정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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