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6월 23일
북한 잠수정 동해안에서 어선 그물에 걸려 좌초
어선 그물에 걸려 좌초됐던 북한 잠수정이 6월 28일 바지선 동경호에 실려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동해항을 출발해 진해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1998년 6월 22일 오후 4시 33분쯤 강원도 속초 동쪽 11.5마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 1척이 대남공작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 우리 어선의 꽁치잡이 그물에 걸려 우리 군에 예인됐다. 잠수정은 속초 앞바다에서 조업중이던 동일호 선장 김인용씨가 처음 발견해 우리 군에 신고했다.
잠수정의 내부 해치를 특수장비로 절단하고 수색한 결과 잠수정에는 승조원과 공작원 등 9명이 총상을 입고 집단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이밖에 잠수정안에서 PG-7 대전차로켓포 2정, 7.65mm 체코제 기관권총 4정, AK소총 3정, 수류탄 4발 등의 무기도 발견됐다.
잠수정안에서 발견된 항해메모에 의하면 잠수정은 20일 오후 6시30분 북한 공작원을 태우고 대남 침투기지인 원산 황토성의 훈련장을 출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21일 오후 7시 하선지 부근에 도착해 10시경 안내조가 육지를 향해 출발했다. 이들이 대남공작 임무를 마치고 잠수정으로 귀환해 하선지를 벗어나 북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은 22일 오전 0시38분이었다. 잠수정에서 발견된 시체9구는 7월3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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