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 막 15:16~23
오늘의 찬송 - 144장/예수 나를 위하여
제목 : 고난의 쓴잔을 온전히 받으신 예수님
군인들이 예수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씌우고 유대인의 왕이라 하며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 뱉고 절합니다. 희롱을 다 한 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 끌고 가다가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웁니다. 골고다에 이르신 예수님은 몰약 탄 포도주를 받지 않으십니다.
군인들의 조롱을 받으심
막 15: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막 15: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막 15: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막 15: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막 15: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존귀와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 만왕의 왕이 죄인들에게 희롱당하십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채찍질한 후 빌라도 관저인 브라이도리온으로 압송합니다. 예수님께 왕을 상징하는 자색 옷을 입히고,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씌운 후 희롱합니다. 그들은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경배하는 흉내를 냅니다(사 50:6). 이렇게 희롱한 후 로마 군인들은 본래 옷으로 갈아입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나갑니다. 주후 1세기 로마에서는 십자가가 치욕스러운 단어로 간주되어 십자가를 언급하는 것은 큰 결례였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인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예비하신 ‘그리스도의 비밀’입니다.
예수님은 로마 군인들에게 어떤 모욕을 당하셨나요? 나를 위해 수치와 모욕을 참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내가 오늘 인내할 일은 무엇인가요?
골고다로 가시는 길
막 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막 15: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막 15: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십자가는 세로 기둥(스티페스)과 가로 기둥(파티불룸)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십자가형을 받는 죄수는 20kg이 넘는 가로 기둥을 골고다까지 지고 갑니다. 도착하면 준비된 세로 기둥 위에 누워 손발에 못이 박힌 후 세워집니다. 지나가던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잠시 대신 짊어집니다. 겟세마네에서 처절한 기도 및 체포 이후 새벽까지 이어진 안나스와 가야바의 재판, 빌라도의 1차 재판, 헤롯의 재판, 빌라도의 2차 재판을 받으시고 또 채찍질까지 당하신 터라 예수님 체력은 고갈되었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죄수의 고통을 덜기 위해 주는 ‘몰약을 탄 포도주’(마취제)를 거절하십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대속물로서 고난의 잔을 온전히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몰약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내가 온전히 순종해야 할,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당해야 할 수치를 대신 감내하신 주님의 위대한 사랑과 섬김을 기억합니다. 복음으로 사는 길에는 꽃 내음만 있지 않고, 모두가 회피하는 고난의 쓴 향이 있음을 알게 하소서. 두려워서 주저하게 되는 길이지만, 앞서가신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