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 대전 민족사관
일시 : 20204년 7월 4일(목) 오후 4시
내용 :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고
오랜만에 다섯 명 모두 독후감을 작성하였고 수업을 참석하였다. 지난 번부터 새롭게 참여하고 있는 도준이까지 합류하니 분위기도 훨씬 밝아졌고, 이런 저런 대화가 잘 진행된다. 감사한 것은 아주 조금씩이지만 녀석들의 글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책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거나 어려우면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이나 관련 글들을 참조하라고 했는데, 녀석들이 나름 이것 저것을 보면서 책 요약을 잘하고 있다. 물론 오늘 책이 그리 어렵지 않는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것보다 더 쉬운 책들을 제대로 요약하지 못할 때가 더 많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많이 발전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책의 핵심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과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다. 단순한 줄거리의 요약은 이제 어느 정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는 그것을 뛰어넘어 저자가 그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거나,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 부분이 어렵다. 오늘 책도 마찬가지다. 내용과 줄거리는 어려울 것이 전혀 없다. 허크라는 소년이 집을 떠나 여행과 모험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허크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다섯 녀석들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항상 던지는 질문인데도 녀석들은 매 수업마다 정해진 답을 앵무새 반복하듯 한다. "잘 모르겠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녀석들에게 숙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단순히 줄거리만 요약하지말고, 요약 마지막 부분에 꼭!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작가나 감독이 독자나 시청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적으라는 요청을 했다. 다들 부담스러운 눈치이지만, 강하게 요구를 했다. 이 부분도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수업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많이 발전했다. 조금씩 강도를 높여보자. 녀석들이 힘들어 하지만 잘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