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저희가 비롯해서 그게 직접 이렇게 불상사가 있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어쨌든 노여움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그렇게 다 같은 마음으로 할머니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0일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안부 인사차 양금덕 할머니를 찾아뵀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작년에 심사위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의결하면서, 오히려 할머니 같은 분이 인권상 지원해 주셔서 얼마나 인권위원회로서는 이 상이 가치가 있고 고마운 일이냐며 얘기 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며 양금덕 할머니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최근에 건강이 안 좋으셨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 많이 했다”며 “인권위가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한 것은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양금덕 할머니는 “나이로 딴에는 아직 그래도 괜찮다”며 “지금도 너무 앞에 가고 자 뒤에 가기 싫다. 멀리서 찾아와 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저희가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도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는지 이렇게 답을 안 준다”며 “인권위가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한 것은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가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도 그게 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는지 (외교부가) 이렇게 답을 안 주고 있네요. 올해 인권상 공모가 시작됐는데 작년 수상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교부에도 또 행안부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연락은 또 넣고 있는데…, 아무튼 할 도리를 여전히 하겠습니다.”
오늘 만남은 셋째 아드님 댁(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30여 분 정도 이뤄졌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는 건강이 여의치 않아 오래 전부터 셋째 아드님이 모시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에 2022년 대한민국 인권상 후보자로 양금덕 할머니를 최종 추천했는데, 지난해 12월 1일 외교부가 국무회의 심의 안건 상정 직전 ‘부처 협의가 필요’ 하다는 이유로 이견을 제시함에 따라, 안건 심의가 보류되었고, 결국 대한민국 인권상 및 서훈(국민훈장 모란장) 수여가 최종 보류된 상태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권위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 계획은 할머니의 인권상 수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난해 수상 대상자인 할머니에게 위로 말씀 겸 안부를 살피는 취지로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