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7일 묵상 본문 : 열왕기하 20장 1절 - 11절 - 주께 나아가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지혜의 삶을 통해 승리와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가끔씩 내리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히는 것을 봅니다.
죄가 관영한 세상 속에서도 주와 교제하는 삶이 죄악을 막고 자신을 지키는 능력이 됩니다.
날마다 주와 교제하는 삶을 이어가게 하시고 주님 오실 때까지 지속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 앞에 서는 삶이 자신을 지키고 가정과 공동체를 지키는 능력이 됨을 믿습니다.
그 믿음을 지체들도 날마다 이어가는 모습이 되게 하옵소서.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삶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그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7 이사야가 이르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상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9 이사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실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로부터 왕에게 한 징표가 임하리이다 해 그림자가 십 도를 나아갈 것이니이까 혹 십 도를 물러갈 것이니이까 하니
10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림자가 십 도를 나아가기는 쉬우니 그리할 것이 아니라 십 도가 뒤로 물러갈 것이니이다 하니라
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 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본문 해설
히스기야가 왕으로 통치하던 기간 중에 그는 병이 들어서 죽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이 시기는 앗수르의 침략을 물리치고 난 후가 아니라 1차 침공이 있기 전의 사건이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병을 치유하시고 15년을 더 살게 될 것을 선언하셨는데 히스기야의 통치가 29년이기에 15년을 빼면 14년이고 이 시기에 앗수르의 1차 침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발병의 모습은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선포와 연결되며 이 심판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 치유되는 과정은 구원의 손길과 과정을 보여준다.
이 사건은 앗수르의 침략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데 열왕기 기자는 앗수르의 침략과 히스기야의 발병을 주제별로 외부와 내부의 위기를 극복한 비결을 보여준 것이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자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를 찾아가서 하나님께서 죽음을 준비하라고 명령하셨음을 전달하였고 이에 히스기야는 벽을 향해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진실과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했음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심히 통곡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자 이사야 선지자가 왕궁의 마당을 지나가기도 전에 다시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임하셔서 히스기야에게 가서 그의 기도가 응답되어 낫게 될 것을 선포하게 하신다.
또한 히스기야가 3일 만에 성전에 올라갈 것이며(완전한 치유를 의미) 15년을 더 살 것과 앗수르의 손에서 유다를 구원하고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을 선포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후 이사야는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게 하고 그것을 상처 위에 놓았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낫게 하시고 3일 만에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는 지를 묻게 된다.
이는 중병이 3일 만에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 징조를 구하자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한 징표를 주실 것을 말씀하셨음을 전달한다.
그 징표 중에서 해 그림자가 10도를 나아가는 것과 10도를 물러가게 하는 것 중에 어느 징표를 원하는지 묻자 히스기야는 10도 나아가는 것은 쉬우니 뒤로 물러날 징조를 구하게 된다.
이에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의 선포대로 아하스의 해시계를 통해 해 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는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아하스의 해시계는 앗수르의 해시계와 같은 형태로 추정하며 아하스가 친앗수르 정책을 펼칠 당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의 묵상
히스기야는 그의 통치 14년에 죽을병에 걸리게 된다.
그 병이 어떤 병인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갑작스런 중병과 그로 인해 죽을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선포는 히스기야의 마음을 흔들었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게 만들었다.
이에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와 전심으로 하나님께 생명을 구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병치유의 기적을 일으켜 주시고 더 나아가 일영표의 표식이 뒤로 물러가는 기적까지 보여주신다.
위기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는 인생의 연약함과 함께 그것을 이기는 능력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앗수르의 침략 이전의 사건이라는 것에서 조금은 놀라게 된다.
그 이유는 이러한 놀라운 기적의 사건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침공 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왕궁과 성전의 은금을 다 벗겨서 조공으로 바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고도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기보다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을 먼저 생각하는 어리석음이 히스기야의 모습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비단 히스기야 뿐만 아니라 나의 모습이요 모든 인생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고 위기와 죽음, 심판의 상황에서 주께 나아가 기도하면 늘 변함없이 용서하시고 회복하는 은혜가 나타남을 보여준다.
그래서 인생의 지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기를 힘쓰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바울은 이 사실을 선포하며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의 마음과 생각, 모든 상황까지도 지키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함으로 반응할 것을 제시한다.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8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빌4:6~9)
특별히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치유 선포를 듣고 무화과 반죽을 상처 위에 두었을 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치유할 것이라는 징표를 구하게 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하는 히스기야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하나님은 일영표가 뒤로 10도 물러나는 기적을 일으켜 주셨고 히스기야는 그 기적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를 얻게 된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모습은 그의 아버지였던 아하스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아하스는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침공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는데 이때 이사야 선지자는 그를 찾아가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을 선포한다.
그리고 그에게 하나님의 징조를 구하게 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징조를 거부하고 앗수르에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하나님을 배반하는 악행을 보이게 된다.
10 여호와께서 또 아하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 하시니 12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13 이사야가 이르되 다윗의 집이여 원하건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0~14)
아하스는 하나님의 도움을 거절하고 앗수르를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도움과 징조를 구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통해 질병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열왕기 기자는 사건의 순서가 바뀌었지만 앗수르에게 승리하는 사건과 질병 치유의 사건을 기록하면서 두 사건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인생의 철저한 무능력과 어리석음의 모습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긍휼과 자비와 지혜를 구할 때 생명과 은혜와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또한 인생의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취되고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손길을 드러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복음의 메시지는 인생의 어리석음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와 자비와 지혜가 드러나며 궁극적인 구원과 승리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늘도 나의 모습은 죄악을 반복하며 불신앙으로 살아가는 인생, 히스기야의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 나아가 지혜를 얻을 때 승리자가 됨을 고백하게 된다.
이 지혜와 승리의 모습이 오늘의 삶, 그리고 한 주간의 삶 속에 나타나고 지체들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서 선한 열매가 풍성하게 맺혀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가운데 인생의 어리석음을 발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은혜는 변함없이 인생에게 베풀어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주의 은혜는 생명으로 가는 능력이며 지혜를 얻는 힘이 됨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그 은혜를 힘입어 지혜와 능력을 얻게 하시고 승리하는 자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아하스는 앗수르를 의지하여 자신의 살길을 찾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의 삶은 불신앙의 삶이었으며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는 자였음을 깨닫습니다.
세상에서의 번영과 인정을 구하지 않고 오직 주의 은혜를 구하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소망하며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