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패가망신시키는 3대중독이 있다.마약중독, 도박중독 알콜중독이 바로 그것이다. 모두 일단 중독되면 헤어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생이 피폐해지고 심할경우 죽어서야 그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도 적지않다. 다른 점은 마약과 알콜중독은 먹음으로써 신체의 이상반응과 금단증상에의해 생기는 반면 도박중독은 이겼을때의 일확천금에대한 짜릿한 기대감에 의해 생겨난다는 점이다.
아침에 경마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모두 활기차다. 저마다 오늘은 자신에게 일확천금의 행운이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가득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저녁에 경마가 끝나고 경마장을 나서는 사람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어깨가 축처진채 쓴 웃음을 지으면서 터덜터덜 걸어나온다. 그러면서도 그다음의 한구라를 기대하며 경마가 열리는 주말을 기다린다. 한구라는 전광판에 1000배이상의 배당율을 표시할 수없어 999로 나타나는데서 생긴 초 고배당을 말하는 마판의 전문용어(?))다.
일확천금을 사랑하는 나는 2002년전후로 1년정도 경마장을 개근한 적이있다. KT에 다니던 착실한 후배녀석이 몇년간 연락이 없더니 어느날 회사사무실로 찾아왔다. 요즘 뭐하냐고 물으니 문가 생활을 한다고 했다. 해서 무슨 문가 하고 물으니 경마예상전문가라고 했다. 월급많이 주는 신의 직장 KT를 왜 나왔냐고 했더니 경마에 빠져 나왔다고 했다.어느날 경마장에 갔다가 심심풀이로 베팅을 한게 한구라가 터졌다. 그 짜릿함을 잊지못해 경마장 출입을 했고 경마에대해 공부하다보니 예상전문가를 하게됐다고 털어놨다. 사실은 돈 다털리고 할 수 없이 경마예상전문가를 한 것이지만.
경마예상전문가란 주말에 열리는 경마에 출천하는 말과 기수를 분석해 경기별 우승마를 예상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경마장에 오는 사람들은 예상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베팅할 말을 선정하거나 아예 이들이 찍어주는 대로 베팅을 한다.옛날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때 돈을 번 사람은 금캐는 사람이 아니고 청바지와 삽,곡갱이를 판 사람이듯 경마판도 마찬가지로 그나마 쥐꼬리만큼이라도 돈버는 사람은 예상전문가들 뿐이다.
후배는 93년께부터 경마를 했고 95년에 회사를 나와 본격적으로 경마를 연구했다고 했다.99년부터 출전마필과 기수및 마방에대한 자료를 입력, 컴퓨터로 분석해 우승마필을 골라내는 컴퓨터경마 예상을 한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현재는 ARS(음성 정보를 저장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유료로 들을 수 있게 한 시스템)로만 예상을 팔고 있는데 경마예상지를 만들어 팔면 장사가 될 것 같아 투자자를 구하려 한다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듯 했다. 머리도 나쁘지않은데다 10년가까이 경마를 공부했으면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나도 잘하면 이 친구의 도음을 받아 일확천금을 노려볼수 있지않을까하는 발칙하면서도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선데이서울이나 주간경향같은 주간지 크기로 30~40페이지 정도로 예상전문지를 만들경우 초기자본 4~5천만원이면 가능하다고 했다.싸게 5백원씩에 예상전문지를 뿌리면 판매수입만으로 원가는 빠지고 예상지 경주마다 ARS전화번호가 크게 적혀있어 이로인한 정보판매 수익이 짭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 후배를 도와주면서도 나도 베팅을 해서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으니 일거양득,양수겹장이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일단 1천만원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투자여부는 경마장에가서 이것저것을 살펴본뒤 하겠다고 유보했다. 그리고 그주 주말부터 경마장 출근을 시작했다.
첫 한달동안은 경마를 모르니 후배가 찍어주는대로 베팅했다.경마는 토요일과 일요일 2일동안 열리는데 그당시 하루에 12경주씩 치러졌다. 한경주 평균 복식기준(두마리가 1,2위로 들어온 경우 배당) 2~3개 조합에 5만원씩 10~15만원을 소액 베팅했다. 첫날 12경주가 다끝난뒤 결산해보니 약 150만원정도를 베팅하고 배당받은 것이 110만원 정도로 40만원 깨졌다. 그다음날엔 맞춘 경주가 제법돼 160만원들 환급받아 10만원 수익을 냈다.경마란게 사람잡는 것이 2마리중 한마리는 1,2위안에 들어오는데 1마리가 3,4위로 아슬아슬하게 밀려 아쉬움과 힘께 다음에는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아예 2마리다 순위권에서 멀어지고 그런게 반복되면 손털고 나올수 있는데... 첫한달 8일의 경주를 치러보니 100만원정도를 잃었다.그때 알았다. 경마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함부로 크게 베팅했다가는 큰일 날 것임이 100경주정도를 베팅해 본 결과 드러났다. 처음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그런데 돈은 잃었지만 너무나 재미있었다.후배녀석이 그렇게 열심히 자료를 모으고 분석한뒤 신중하게 마필을 선정했음에도 깨진 이유는 정부가 떼어가는 환급률에 있었다.베팅금액의 27%를 정부에서 고리로 떼어가니 무조건 27%를 지고하는 게임인 것이다. 아침에 가져온 돈을 잃치않고 그대로 보전했다면 그자체로 27%를 땄다는 단순계산이 나온다.
대수의 법칙이 있다.어떤 일을 몇 번이고 되풀이할 경우, 일정한 사건이 일어날 비율은 횟수를 거듭하면 할수록 일정한 값에 가까워진다는 경험 법칙이다.예컨데 주사위를 몇 번이고 계속 굴릴 경우 6이 나오는 비율은 1/6에 가까워진다고 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1년동안 경마에 총 1억을 단순 베팅을 하면 대수의 법칙에 따라 2천7백만원은 반드시 잃게 되어있다. 다만 마필의 성질,경주기록,혈통, 기수의 경력및 마방의 훈련상태등에 대한 종합분석을 통해 어느정도 그 격차를 메울 수는 있지만.
한번 어느정도까지 그 격차를 메꿀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후배의 도움을 받아 틈틈이 경마공부를 시작했다. 어느순간 후배의 도움이 필요없어졌다. 전문가에 버금갈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그러나 잘해야 본전을 하거나 늘 10~20%정도 깨졌다. 베팅을 경주당 5만원이내로 줄였지만 매월 20~30만원은 잃을 수 밖에 없었다.들어간 노력과 시간 대비 수익이 마이너스니 아무리 중독성이 심한 경마라해도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일확천금을 무지 사랑하지만 가장 적은 노력과 투자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려야힌다는 경제법칙을 무시할 수 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번 화솔방 번개장소가 과거 뚝섬 경마장터라 내가 겪은 경마장 얘기를 써봤다. 나는 비교적 중독에 강한 유형이다. 통제가 않되는 사람에게 경마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원수는 경마장을 데려가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자기 통제가 않되는 사람은 절대로 구경삼아서라도 경마장 근처에 가지않는 것을 권한다.
피아노를 잘치는 남자 빌리 조엘(Billy Joel)은 싱어송라이터로 미국 팝계의 거장으로 평가 받는다.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유대인이자 독일계 미국인으로 태어났다.
1965년부터 밴드활동과 함께 피아노세션연주자로 일했으나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1971년 11월 1집앨범 Cold Spring Harbor를 내고 솔로가수로 데뷔했다.1973년 2집앨범' "Piano Man'이 발표되고 싱글 "Piano Man'이 빌보드 27위,캐나다 26위등 차트에 진입하면서 겨우 무명을 벗어나 이름을 알렸다.
The Stranger는 1977년 발표한 5번째 앨범 'The Stranger'의 타이틀곡이다.이 앨범은 빌리조엘의 출세작이다.함께 수록된 Just The Way You Are가 빌보드 3위, 빌보드 AC 1위, 캐나다 6위, 영국 19위에 오르면서 그래미상도 받았다.'Piano Man','Honesty'와 함께 그의 대표곡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곡은 도입부와 마지막 엔딩부분을 쓸쓸함과 애잔함이 뚝뚝 묻어나는 피아노반주와 휘파람으로 처리해 센티멘탈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빌리 조엘은 주로 애환을 담은 서사적인 가사에 피아노를 기반으로 곡을 만들어 음유시인과 함께 'Piano Man'이란 닉네임을 얻기도했다. 1993년 12번째 앨범 'River Of Dreams'발매를 끝으로 정규앨범 작업은 더이상 하지 않고있다.
첫댓글 첨엔 무지 긴글이라
걱정하며 읽었는데 금방 다 읽혀지네요.
마사회 1년 수익이 거의 조단위 일텐데
이 돈은 결국 경마장 다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후원한 것이겠지요..ㅎ
가끔 이런말 하죠.
주식전문가, 경마전문가..등등..
그리 잘 알면 직접 투자하고
직접 베팅하지 뭔 전문가 타령 하느냐구요.
그래도 그들이 분석은 잘 해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뿐..ㅎ
경마 모르는 사람도 알아듣게 하려다
보니 중언부언이 됐네요.
전문가분들 말씀은 모르는 중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심정으로 그런다네요..ㅎㅎ
나는 경마장을 안갔지만
안간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조언 고마워유
경마는 않하는게 답이지요.
인건비와 차비도 않빠집니다.
호태님은 의지가 강하셔서
했어도 금새 빠져 나올수 있었을 겁니다.
망우동에는 지금도 경마장이 있던데요.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망우동 식당골목에 주말이면 남자들이 때로 몰려서 물어보니 경마 끝나고 나오는거라고.
요샌 모니터로 하는지...
비온뒤님이 그런것도 하셨다니.ㅎㅎ신기하기도하네요.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화상경마장입니다.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더이상은 설치를 못하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거면 다해봅니다. 특히
성실하게 일해서 버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일확천금을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더 좋아하지요.
로또도 카지노 블랙잭도 사랑합니다. 요즘은 않하지만요...
아무래도 잡놈과인 것 같아요..ㅎㅎ
@비온뒤 아주 스탠다드한 正道만 걸을 것 같은 느낌이엇는데.
그래도 잡놈은 심했네요.
@리진 정도만 걸으면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요.
@비온뒤 맞아요. 제가 그래요.재미도 없지요. 저 같은 여자는 남자들도 선호하지 않더군요. 답답하다고.ㅎ
@리진 뭔 또 그런 겸손의 말씀을요...
사진 보고 호시탐탐 말이라도 걸어볼까
기회를 엿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비온뒤 술도 못해.
노래도 못해.
춤도 못춰.
농담도 할 줄 몰라.
여럿이 모이면 꿔다놓은 보리자루요.
여튼 제가 생각해도 재미없는여자에요.
겸손이 아니랍니다.
@리진 세상에 재미없는 사람은 없어요.
스스로 선을 긋고 선밖으로 않나가려고
하는 것 뿐이죠...
@비온뒤 게그프로 보고도 재미없다면 이상한거죠?ㅎ
@리진 제가 더 이상한 놈이죠.
요즘 개그 수준낮아서 않본지 오래됐어요.ㅎ
로또알바라고 신종 부업?이 있다던데요
로또를 5천인가 1억 원어치인가 산 후
일정한 확률에 맞춰
번호를 직접기입하면
원금은 자잘한 당첨금으로
뽑고
월 삼사백정도의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1등이 될 수도 있다나요
ㅡㅡ
매주
1억원 어치
번호 칠하는 것
자체부터가
삼백만원어치
중노동일 듯요
ㅋㅋㅋ
온오프의 스타님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오셨네요.
맞아요 그거 칠하는 게 장난아니죠.
인건비 않나옵니다. 고급인력은 ..
@비온뒤 심히 빈정대시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
ㅡㅡ
ㅋㅋㅋㅋㅋ
@아사코 어찌 미녀분에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저는 본대로 느낀대로 만 가감없이...
이 말밥 주는 게 다른 도박과 다른 이유 !!
고스톱 . 포카 . 바둑이 . 도리짓구땡 . 등등은 인원이 차야 (成員) 판을 벌릴 수 있으나 말밥은 자기 자신의 경험과 운을 동원해서 혼자 해도 되는 것.
경마장 잡놈들(雜女도 종종있음 ) 주말 파장나면 누렇게 뜬 얼굴로, 늘어진 어깨로 동네 배회하는 모습 보면 ~ 욕 나옵니다 ㅋ
구리시에도 있지요 ㅋㅋㅋ
구리시에도 화상 경마장이 있군요....
저도 말밥 1년정도 줬는데 터진날은 어쩔수 없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