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볼일이 있어 뻐스 정류소에 앉아
뻐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탓에
정류소 의자가 아직 따뜻한 난방이 되어있어
부산시 사하구에 고마움을 느끼고
앉아있는 순간
어떤 낮선 아가씨가 살포시
내옆에 와 앉았다
벚꽃이 진자리 푸른잎이 돋아나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아가씨 긴 머리카락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휘날리고 있었고
침묵속에 눈은 먼 허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출근길인지 등교길인지 모를
키가큰 아가씨는
왼손에 휴대폰과 미니노트를 들고 있었고
골덴 검은점퍼에 검은바지
검은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고
하얀 미니 양말에 푸마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연륜이 더한 사람의 차림새 였다면
저사람 제정신이야 ?
어제먹은 술이 덜깼나 ? 라고
생각 했을텐데
침묵속에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아가씨
언발란스 차림이었지만 젊은 청춘이기에
예술이었다
나에게도 예술작품 같은 청춘이 있었다
내 큰눈을 바라보며 커피한잔 하자는
총각들도 제법 있었는데 ...
세월은 가는구나
세월속으로 인생도 흘러가는구나
각자의 죽음의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고
죽는 그날까지 샘물같이 솟아나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을까
죽음의 길은
한번도 가보지 않는 길이기에
무섭고 겁나고 불안하고 공포스럽다
생과 사의 문제는
신의 권한속에 있다
인생들에게 죽음의 날짜를
알려주지 않았다는건
창조주의 가장 전지전능 하신
방법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한죽음이 지나갔다 ,
윤 세영
첫댓글
시인님 ~
좋은 아침입니다
고운마음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커피 한잔 하시죠
아직도 남아있는 세월이
무척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고맙습니다
필운님 ~
오랫만에 뵙습니다
잘보내고 계시지요
공감 함께 나눌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오늘도 모든일
잘풀리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불금 되시고 늘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함께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