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재문(知道再問)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뜻으로,
제 아무리 잘 하는 일이라도,
많이 생각하여 실패가 없도록
단단히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속담이다.
신중함을 강조하는 말이다.知 : 알 지道 : 길 도 再 : 거듭 재 問 : 물을 문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는 옛말이 있다.
안전을 강조하는 말이니 귀 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보이지 않는
생활 문화 중에 알아서 하는 게 있다.
웬만하면 물어보라는 뜻을 암시하는 말이다.영화나 극중에서 상관에게
‘제가 알아서 처리 하겠습니다’하고
충성을 표하는 장면을 종종 본다.
그러나 ‘알아서 하라’고 지시를 하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알아서 일을 처리해도
흡족한 관계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이 2명만 있어도 못
할 것이 없는 행복한 사람이다.아주 극소수의 사람사이에 통용되는 관계를
일반적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면 소통은 커녕 엉뚱한 일만 벌어진다.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상사가 지시를 하면
부하 직원이 열심히 받아 적었다고 의미가 전달되었으며
시행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또 부하 직원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반드시 물어 보아야 한다.
알아서 판단하고 알아서 시행을 하면 잘해야 본전이다.
리더십은 가르쳐주는 데서도 나온다.
부하가 모르는 것을 물으면
귀찮게 생각할 것 같아도 오히려 좋아한다.가르쳐주면서 우월의식도 생기고
리더십이 확보된 것으로 생각하며 행복해 한다.
둘 사이의 관계는 더욱 좋아지게 된다.
고부(姑夫)간에 갈등도 며느리가 물어보지 않고
알아서 하다 엉뚱하게 일을 하면서 발생한다.
잘 물어보는 며느리는 오히려 귀엽게 생각하고
상세하게 노하우를 전수도 해준다.그런데 통상 반대로 한다.
시어머니에게 물어 보는 걸 꺼려한다.
가끔 엉뚱한 일을 하게 된다.
이를 나무라는 시어머니를 피하게 되고
악순환만 거듭된다.
고부(姑夫)간에 갈등은 이래서 생기는 것이다.모르면 물어보고 일을 하면 고생도 덜하게 된다.
이해부족으로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상사는 기분 좋게 생각하고 이중으로 도움이 된다.
알아서 하는 것은 오래된 관계 속에서
말을 안 해도 습관적으로 그 의중을
알 수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이때도 물어 보는 게 상책이다.상대방이 ‘다 알면서 뭘 물어?
알아서 해!’ 할 때까지 말이다.
웬만하면 물어 보고 일을 하라!
스트레스도 덜 쌓이고,
상대방은 엔돌핀이 나오게 하고,
일은 깔끔하게 이루어지니
일석삼조(一石三鳥) 아닌가?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대인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
물어보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옮긴 글-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