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효과는 아니지만,
여수엑스포라는 기회를 '이렇게해서 살려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글을 달아봅니다.
예전에 썼던 글이 있어서 링크를 올려보겠습니다.
임시승강장은 과다사업비(?) - 여수세계박람회와 여수공항역
http://cafe.daum.net/kseriforum/HUpB/500 (2012.04.05 스크랩)
http://cafe.daum.net/kicha/ANm/20172 (2012.04.01 원래 출처 글)
본래 글의 리플에서 달아주셨던것처럼,
아마 여수가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멀어서 좀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엑스포 이후의 경제적효과를 잘 잡으려고 한다면 [수도권]보다는 [중국]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수도권은 아무리 해봐야 인구 2500만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중산층만 고려해도 최소 1억이상은 잡을 수 있으니까요.
중국인 관광객을 수도권과 제주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여수 및 전남동부권으로~'끌어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인이 원하는 관광패턴과 인프라'에 대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 중국인들은 '규모'보다는 '은근히 동해바다 스러운, 현대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여수공항을 놓고 본다면, 중국은 2~3시간 거리에 있는 가까운 곳입니다. (KTX로 수도권이 3시간 걸리는것과 동일)
불과 북경과 상하이 노선만 뚫린다한들, 중국의 허브공항과 연결편이 있다는 것은 '이용객 증가 가능성'을 남길 수 있습니다.
1. 여수엑스포, 그 후...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한참 진행중에 있으니까 '여수엑스포, 그 후...'를 조금씩 이야기해봐도 될듯 합니다. 대전엑스포와 같이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분법적으로 지방에서는 뭐 하면 안돼.]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닌데 부정적으로 몰아가면 곤란해집니다. 적절한 규모의 이벤트는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여수엑스포의 효과
과연 여수시(+순천,광양 등 전남동부)가 이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요?
(아래는 인터넷상의 이야기들도 함께 조합해본 것입니다)
먼저 여수엑스포의 효과를 이야기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석유화학공업으로 인해 중산층이 탄탄했지만 제대로된 워터프론트, 휴식공간이 상대적으로 빈약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게다가 중소도시에서도 교통정체도 악명이 높았는데 도로 등의 신설로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많이 해결했습니다.
3. 여수시가 엑스포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방법
: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및 국제선 정기편 취항
현재 제주/김포행만 다니는 여수공항에 국제선(정기편)을 개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직간접권역으로 동부전남과 남해/진주/사천/하동등 서부경남 일대를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전라선 철도와 맞닿은 공항의 특성상, 청주공항역처럼 임시승강장을 만들면 전주,남원등의 수요도 노릴 수 있습니다.
3.(1) 오해 방지를 위해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우리나라 지방공항이 안되는 이유가 '(중앙정부가) 지방공항이 개방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항공자유화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일본을 예로 들면, 대부분의 지방공항을 개방했지만 (우리가 들어본 몇몇 공항을 제외하면) 기껏해야 1~2개의 국제선과 인천공항 노선이 전부입니다. 일본의 지방공항들은 우리보다 배후인구가 훨씬 많은데 왜 그럴까요? 아래 조건들이 모두 맞아야 합니다.
3.(2) 독자적으로 국제선 노선이 유지되기 위한 조건
① [어느정도의 대외 인지도와 선호도], 그리고 [지역의 자체적인 노력]이 함께 따라줘야 합니다.
여수는 광양항과 여수엑스포, 순천만의 풍경 등으로 대외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② 더구나 관광산업만으로는 힘들고 기초적인 지역의 산업기반을 통한 비지니스 수요가 함께 따라와줘야 합니다.
여수는 우리나라 석유화학공업 2대 도시 중 하나입니다.
③ 마지막으로, 근처에 큰 공항이 없다면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여수 및 광양만 일대에서는 김해공항 리무진은 하나도 없고, 인천공항 리무진은 하루 2~3회에 불과합니다.
4. 결론
여수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지역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전남도의 부정적 시각을 어떻게 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관 내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의 무안공항경유노선으로의 수정을 시도하고, 전라북도의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의 공통된 요구조건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죠) 그 상황에서 여수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시도한다면 전라남도는 어떤 의견을 낼까요?
따라서 여수시를 비롯한 조직위원회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수도권접근성은 KTX가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의 접근성은 여수공항의 국제선화에 달려있습니다. 여수엑스포 때 뜨는 일본 및 중국으로의 전세기(정기편 아님)가 여수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여수공항으로 찾아오게 만들려면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적절한 규모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단지 지방에서 하면 실패할 것이다'라는 선입견 때문에 좌절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p.s. 제가 소식을 듣지 못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전라남도가 여수를 소홀히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남도청과 가까운 무안공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KTX'까지 끌어오려고 했던 것에 비해서...
막상 전라남도에서 나름 활성화되어있는 여수권역에 있어서는 여수엑스포를 기회삼아 '국제공항 승격'하려는 움직임조차도; 뿐만 아니라,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해 여수공항 옆을 지나는 간이역이라도 만들려는 생각이 없었던것처럼 보여집니다.
p.s. 내국 관광객도 안보고 외국인 관광객부터?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 역시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 이후 내수시장이 작아 수출을 주로 했다는것을 생각하면,
관광산업 역시 마찬가지로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을 타겟으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엑스포 기간 단기간입니다..이후는 어찌 할 요량이신지...전시물 거의 철수하고..볼거리도 줄어 들고 무엇으로 유인 하시려는지요..내세우실 멘트가 궁금 하여집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엑스포 시설과 인프라는 그대로 남습니다. 여수시가 활용할거라면, 사람들을 계속 끌어올만한 교통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나마 국내로는 '고속철'이 뚫려있으니, 국외로는 '여수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통해서 '교통수단'을 확보하자는겁니다.
- 엑스포 기간에 여수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이 '만족'을 했다면, 이를 기반으로한 외국 관광업체등이 여수를 중심으로한 관광코스를 마련해보려고 하겠죠. 국제공항 일때는 고정적인 국제선 노선이 다닐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이런 관광수요를 끌어오기가 좀 더 유리하죠. 그걸 노리는 겁니다.
전시물은 철수하더라도, 관련시설과 여수 그 자체의 매력은 남아있을겁니다.
게다가 본글의 hooree 님 덧글처럼 여수 인근의 동부전남 6개 시.군의 관광요소도 존재하고요.
제가 여수 사람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그게 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활용한다면, 처음 여수에 올 때는 엑스포때문에 왔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여수와 그 일대의 다른 관광자원을 보고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문가는 아니라서 이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 여수와 그 일대가, 중국인 등 외국인의 매력을 끌만한 '어떤' 아이템을 찾아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