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드럽게 늦어버린 등신...
'나 표나리랑 손도 잡고 싶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자고 싶어.'
'너한테라도 표나리 좋아한단 말 하고싶었다. 나 죽었다 깨어나도 표나리한테 이 말 못하니까.'
'표나리 죽을때까지 모를거니까.
절대 모르게 할거니까. 걱정마.'
혼자 간직하다 곯아터져버린 마음
'너 나한테 왜 잘해주냐..'
'아프잖아요, 그것도 혼자. 불쌍하잖아요, 얼마나 불쌍해.'
'불쌍하냐?'
'불쌍해 내가?'
'불쌍해서?'
'불쌍해서 잘해준다?'
나리한테 동정받는게 죽기보다 싫고 자존심 상하긔
문 꼭꼭 걸어잠그고
피해다니고
숨기고 숨기려 했던 마음인데
....ㅠ
화신이가 나리를 절대 놓치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도
제 발등 도끼로 찍을거 알면서 정원이에게 데려다줬던건
자기가 나리를 붙잡을 자격이 없다는걸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이긔
본인피셜 맞아도 싼놈..
'왜요 왜.'
'그냥.'
'방송해야 되거든요?'
뚜뚜뚜
'니가 생각났어...'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댈곳 하나도 없을때
가족 제일 친한 친구 누구한테도 털어놓을수 없었던 비밀을
유일하게 공유하며 의지가 되었을 사람
넘나 스며든 사랑이 맞ㄴㅐ...
평생 나리의 입장이 되어볼수 없을거 같았던 이화신이
별 짓 다해가며 매달려도 보고
비참해져도 보고
눈물날만큼 처절해져도 보고
그랬기 때문에 평생의 꿈까지 다칠걸 감수하면서도 나리만 생각하고 헬기 돌릴수 있었고요...
정말 남주기 아까워서 뒤늦게 뻘짓하는 개새끼라면 이렇게 행동할 수가 없는것
.......ㅠㅜㅠㅠㅠㅠ
'기자님 친구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아시죠? 내가 더 좋아해요.
고정원씨보다 내가 고정원씨를 더 좋아한다구.
기자님보다 훨씬 매너있고, 따뜻하고, 다정하고.
배려심도 많고, 잘생겼고, 돈도 많고.'
'나한테 잘해주고, 목소리도 좋고 ,젠틀하고 척 안하고.
진실되고, 사려깊고, 포근하고, 남자답고, 능력있고, 변덕도 없고, 나불나불 안대고.
입을 열어도 멋있고 입을 다물어도 멋있고 가슴도 넓고 크고.
짝짝이도 아니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안기고 싶은 그 반대.
딱 반대. 정반대가 기자님인거 아시죠?'
'저녁 말고 남들하는거처럼 치킨에다가 맥주 마시자.'
'그것도 처음이네요. 좋다.'
'나 한잔은 되지?'
'사랑해 표나리.'
'저도요.'
'...'
'사랑해 표나리.'
'저도요...'
'저도요...'
'저도요...'
떨리는 목소리로 처음 나리 이름을 부르고 처음으로 같이 저녁 먹자고 말했던 그 날
다른 사람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리를 봤긔
'너 대체 무슨 마음으로 나한테 키스한거야? 키스 왜 한거야?'
'너 나 사랑해?'
'너 나 사랑하냐고. 사랑도 아닌데 키스한거야?'
'사랑도 아닌데 키스하냐 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하니까 이렇게 미친놈처럼 펄쩍펄쩍 뛰는거아냐!'
'너 진짜 나 사랑해?'
'너랑 나랑 뭘 했다고 헤어져?'
'너랑 나랑 사귀었어? 연애했어? 너랑 나랑 뭘 했다고 그만 만나.'
'시작도 안했어.'
'이제 시작할려고 그랬어!'
'나는 니가 나를...
나를 이제 사랑하기로 한 줄 알았어.'
'정원이한테 잠깐 갔던 마음 접고 나를 다시 사랑하기로 한 줄 알았다고.'
'정원이한테 잠깐 흔들렸던거 다시 제자리로 돌린거 아냐?'
'기자님 유방암인거랑 내 맘속에 누가 더 좋은지는
나 죽어서 무덤속에 들어갈때까진 아무한테도 말 안할거에요 절대.'
'정말 죄송해요 기자님. 죄송합니다.'
나를 사랑하는줄 알았다고 나를 사랑하는게 맞냐고
끝없이 되묻고 애원해도 나리는 대답해주지 않았긔
'양다리 걸쳐. 난 그렇게라도 표나리 보고싶어.
양다리를 걸쳐서라도 표나리 보고 살거야. 안보고는 가슴이 터져서 못살것같다.'
충격 받은 이화신이
한달동안 고민하다 내린 결론
'제 정신 아냐...'
아무리 생각해도 나한테 마음이 없지가 않은거 같은데
원하는 대답을 들을수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긔
"여자친구랑 단둘이 영화 한 번 못보는 등신이 나야.
여자친구랑 단둘이 밥도 못 먹는 등신이 나야."
"여자친구랑 단둘이 손도 잡고 싶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자고 싶어도
셋이 같이 살아야 하는 등신이 바로 나라고."
"뭐든 셋이 같이해야 하는 이 집이 너한텐 천국이잖아."
"말 다했어요?"
"내가 이 집이 그렇게 지옥이라고 몇번을 말해도 눈 꿈쩍 안하고 니가 가지고 놀고있잖아 지금."
"지옥이기는 나도 마찬가지야 기자님."
아무리 알고서 시작한 양다리라지만 상처가 없을수는 없는것
"정원씨는 믿을 수 있고 한결같은 사람이야."
"이런 상황에서도?"
"내 여자친구가 찾아온것도 아니고 정원이 여자가 집까지 찾아온 이 상황에서도,
정원이는 믿을 수 있는 남자고 한결같은 남자야? 난 믿을 수 없는 남자고?"
"..."
"대답해."
"어."
"알았어.."
"예 기자님." / "어디야."
"방송국이요." / "저녁 먹자."
"나 지금 안되는데."
"왜."
"선약 있어요." / "그 선약 좀 미루고... 오늘 나랑 같이 밥 먹으면 안돼?"
"못 미뤄."
"나랑 먹자."
"먹어 오늘 좀, 어? 꼭..."
"죄송해요. 집에서 봐요."
"..."
"아 왜 열흘뒤인데."
"그 여자는 홍아나보나 훨씬 더 끝내줘.
홍아나보다 훨씬 더 예쁘고 착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는, 내 가슴 그 여자거야."
"야, 그런다고 어차피 매일 저녁마다 뉴스 같이 하는데.
홍아나를 저녁 한 끼 안먹이고 면전에서 그러고 무안주고 들여보내냐 넌?"
"매너가 똥이야 너."
"밥 먹는데 똥 얘기하지 맙시다. 엄마 샐러드 먹어."
"야 여태 고르더니 뭔 샐러드야. 딴거 비싼거 사줘 엄마."
"..."
"엄마 혈압 있잖아. 살쪄 밤에."
"어머? 정원이랑 정원엄마 여기 와있네."
"나가자 엄마. 엄마가 잘못봤어..."
"아니야, 잘못보긴."
"아냐, 딴데 가서 사줄게 엄마."
"얘."
"여기서 만나네?"
"아들이랑 식사하러 온거야?"
"화신아, 인사해야지."
"..."
"안녕하세요.."
"아니 근데, 화신이 만나는 여자친구 밥 사주러 온대지 않았어? 아직 안왔어?"
"..."
'나랑 먹자. 먹어 오늘 좀, 어? 꼭...'
"엄마. 저녁은 다음에 먹자, 나가자 여기서."
"왜, 같이 먹어."
"다음에 뵙겠습니다."
"화신이 여자친구는 왜 그 자리에 안온걸까?"
"..."
"기자님, 아까 그 자리 예정되있던건 아니고 정원씨 어머니가 갑자기 오셔서 나..."
"됐다. 변명 할 필요없다."
"내 얘기 좀 들어봐요 기자님, 그게.."
"끝내자."
끝을 인정할수밖에 없게 그지같이 꼬여버린 양다리의 처참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같살의 끝 넘나 쟈니난것...
"수영씨는 기자님에 대해서 너무 많은걸 알고있어.
그리고 기억하고 있고, 아직도 서운해하고 있잖아. 무슨 미련남은 사람처럼..."
"수영씨는 기자님이랑 결혼하면 이렇게 끔찍하겠다, 그런 상상도 다 해봤잖아."
"응."
"어지간히 좋아해서는 여자가 그런 상상까진 안하거든."
"발 이쁘다 참..."
전여친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던 화신이한텐 나리 예쁜 발밖에 보이지 않긔
양다리 여친이 나를 더 좋아했었던 아니던 그런 과거의 얘기따위 1도 중요하지 않을만큼
이미 나리로 가득 차있는게 현재 화신이의 마음이긔
그리고 이화신이 몰랐던 나리의 마음
투명인간 취급하며 개무시할땐 언제고
짝사랑 받기만 하라니
자기 커리어까지 박살내가면서 나한테 직진하는 그 마음이 뭔지
두렵지 않을수가 없긔
'너 사랑하지마 어? 누나 사랑하지마. 알았어?
표나리 사랑하지마.'
'4년전에 내가 짝사랑한다고 할 때 나 좀 같이 봐줬으면 얼마나 좋아.
어? 내가 3년동안 기자님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때는 그렇게 눈길 한 번을 따뜻하게 안주더니,
그 돈도 안드는거 말 한마디를 다정하게 안해주더니 왜 이제와서 나 좋다 그래서 사람 머리속을 터지게 만들어?'
'사랑도 주는거보다 받으니까 더 좋더라. 나 좋아해주니까 사는게 좀 덜 힘들더라.
고정원씨한테 너무너무 설레는데 왜 이제와서 나를 이렇게 흔들어놔요?'
"나랑 자고 싶은건지 나를 사랑하는건지 헷갈리지 않아?"
"..."
"예전에 내가 기자님 혼자 짝사랑할때 기자님이 하도 나를 그냥 함부로 막대해서 그런지,
기자님 나를 소중하게 생각 안하는거 같잖아."
"짝사랑할때 내 기억속에 기자님의 그 차가운 눈빛."
"그 경멸섞인 말투. 그 무시, 조롱. 그게 끄집어져 올라오잖아!"
"니가 너무 좋아서, 야 나도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서 방법이 그것밖에 딱 생각이 안나는데 어떡하라고.."
"웃기지마. 내가 샌드위치 좀 나눠먹자 그랬을때 기자님이 다 드세요 그러고 갔잖아. 난 기자님을 믿을 수가 없어."
"뭐?"
"기자님은 그냥 친구한테 나주기 싫어서 불같이 화내고 있는걸수도 있어,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
"돌이켜서 생각을 해봐요 좀."
"너 이제 나한테 쉬운 여자 아니야."
"어, 말로만."
"나 이제 너..."
"세상에서 우리 엄마 다음으로 어려운 여자야."
"여전히 쉬운 여자 취급해 기자님은."
"아니야."
예... 아무리 아니라고 그래봐짜 나리한테 믿음주기 쉽지 않고요?
3년동안의 설움 못조차가..
'짝사랑할때 내 기억속에 기자님의 그 차가운 눈빛. 경멸섞인 말투.
그 무시, 조롱. 그게 끄집어져 올라오잖아.'
"국장한테 연락 받았지. 왜 오라는거야?"
"봐주자 봐주자 했더니 너무하는거 아냐?"
"선배 어머니 앞에서 나를 그렇게 망신을 줘야 시원하니?"
"건들지 마라 오늘."
"니가 먼저 나를 건드렸잖아."
"제발 건드리지 말라고."
"그렇겐 못하겠는데?"
공공재 가슴에 이은...
공공재 입술..
sbc 공공재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면 볼수록 제일 뻐렁치는 18회더라긔
복습하며 정리해봤는데 서로의 감정 너무나 차곡차곡 잘 쌓아온것
서로 되게 좋아하는데 서로 마음 서로만 몰라...
엇갈리는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더 감정이입하게 되쟈나
한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전개면서도 가장 로코본분에 충실한 드라마인거같긔
이제는 쌍방길만을 걸어주라...
첫댓글 사랑해질투의화신
이거 여운 오지긴하더라 근데 지금 다시보면 화신이 좀 한남 ㅠ
헐 뒷부분이 이랬구나 나 딱 원하는 장면만 보고 그이후로 안봤는데ㅜ
ㅠㅠㅠㅠ 진짜 질투의 화신 개존잼ㅠㅠㅠ 초반엔 진짜 존나 웃겨 디질 거 같은데 나중에 가면 좀 슬픔ㅠㅠㅠ 짠내나ㅠㅠㅠ 근데 진짜 초반 웃긴게 미칠 정도로 웃겨서 꼭 봤으면 좋겠음ㅠ그리고 화신이 엘레베이터 회상씬은 아직도 봐도 찌통임ㅠㅠㅠ
작가님 어쩜 인물 캐릭터 감정선을 이렇게 잘 살릴 수 있는 일..? 대사도 너무 맘에 들어ㅠ 내 스탈이야
아 화신이 진짜 내 인생남주야..
질투의 화신 최고야ㅜㅜ
넷플은 존나 쓰레기임 질투의 화신도 없거든
공중파가 드물어서ㅠㅠ 그래서 난 오늘 블레로 봤당.. 보다가 감성에 젖어서 이 글도 가져옴,,
@알렉스사랑해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얼른 다른 곳에서 질투의 화신 정주행해야지 ㅠ
sbs 앱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
@Zieglers 헉 ㅈ대박 고마워 깔아서 봐야지
아 이거에 미쳐있을때가있었지...아직도설레네
사랑해 내가 꾸준히 복습하는 유일한 드라마야 나리 화신 최고
오스트도 최고임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 드라마 연출도 최고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다시 봐야겟다
스발 ㅈㄹ투의 화신 졸라재밌었는데 진짜 ㅠㅠㅠ
진짜 감정선 너무 좋아 ㅠㅠㅠ 비틀비틀거리는 느낌이 ㅠㅠㅠ
ㅜㅜㅠㅠㅠㅠㅠㅠㅠ
ㅜㅜㅜㅠㅠㅜㅠ
개조아 진짜 개조아햇는데
최고 ㅠㅠ 연출 음악 극본 다 최고야 연출은 진짜 넘사고 음악 오스트 아직도 들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유방암ㅋㅋㅋㅋ 근데 재밌었엉 으른연애..
나리 짝사랑파트 나올때마다 질질짬ㅠㅠ 이화신 더당해야햇어
나 이거 진짜 뒤질 때까지 내 인생 드라마다
나도 짍화 인생드 ㅠㅠ
여름되면 이거랑 커프꼭봄 ㅠㅠ
헉헉.. 재밌군..
다시 재탕해야겠다
뭔가 꽉찬 러브스토리같음ㅋㅋㅋ
비우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