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쁨과 감사로 예진이를 돌보고 대구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이 가정 위에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격 없는 자,
아들의 이름을 힘입어 나아가오니
아버지 품속의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도 보혈의 은혜를 찬송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2.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3.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4.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5. 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6.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7. 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
8. 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아니하게 하리라 하셨으나
9. 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꾐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여러 민족보다 더 심하였더라
(본문 주해)
1절 : 므낫세가 12살에 왕위에 오르고 55년 간 유다를 다스린다.
므낫세는 믿음 좋은 아버지 히스기야와 제사장 가문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지만 유다의 가장 악한 왕이었고, 재위 기간이 역대 최장이다.
2~7a절 : 므낫세의 하나님에 대한 패륜적 악행이 열거된다.
솔로몬 이후 그 누구도 제거하지 못했던 산당을 아버지 히스기야가 제거했지만 므낫세는 이 산당을 다시 세웠다. 그리고 이미 멸망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의 행위를 따라서 바알을 위해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인 풍요와 다산의 신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하여 섬겼다.
우상숭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성전 바깥에는 이미 일월성신을 위한 제단이 있었는데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성전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몰록제사를 드렸고, 점치고 사술을 행하고 신접한 자와 박수를 끌어모아서 여호와의 성전을 우상숭배의 박물관을 만들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바알 신의 어머니로 여겨지는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우기까지 했다.
7b~9절 : 성전은 일찍이 여호와께서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말씀하실 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선택한 이 성전과 이 예루살렘 안에 영원토록 그의 이름을 두겠다고 하신 곳이다.
그리고 이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명한 계명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한 율법을 성실히 지키기만 하면 이스라엘이 다시는 그들의 조상에게 준 이 땅을 떠나서 방황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그곳이다.
열왕기 기자는 이렇게 여호와가 자기 이름을 영원히 둘 곳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택하였음을 강조한다.
이는 므낫세가 드러내놓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준다.
므낫세의 죄악은 이방 민족들보다 더 악한 일을 하도록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 된다.
(나의 묵상)
므낫세의 하나님에 대한 패륜적 악행이 숨이 가쁠 정도로 열거된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가 막힌다.
인간적 연약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히스기야는 대단한 믿음의 아버지가 아니었던가?
그 어머니의 이름 헵시바의 뜻은 ‘나의 기쁨은 그녀에게 있다’ 이다. 물론 이름대로 다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머니는 제사장의 딸로 알려진다.
이런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자라난 므낫세가 역대 최고의 악행을 저지르는 왕이 된 것이 참 이해가 되지 않지만, 성경에서 이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무엘의 아들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또 오늘 므낫세에게 놀라기도 하지만, 므낫세의 손자 요시아가 또 등장하기도 한다.
자녀손들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기도하고 훈육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고, 하나님의 은혜만이 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크한다.
그런데 그 훌륭한 아버지 히스기야에게 이런 아들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였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 아버지로 인해 이런 아들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므낫세가 히스기야 목숨 연장 15년 기간에 태어난 아이든, 그 이전에 이미 태어나 있었던 아이든(12세에 왕이 된 것을 선왕 히스기야와 공동통치를 시작한 때로 보면), 그는 부왕의 치적을 보고 들었을 것이다.
앗수르의 침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앗수르를 물리친 사건 등을 므낫세가 왕으로서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믿음의 선왕이 죽고 현실적으로 나라는 여전히 앗수르의 압박을 받아야 했으니, 므낫세에게 하나님은 의지할 대상이 되지 못하는 신으로 여겨진 것이리라.
그러니 대놓고 하나님을 모욕하는 짓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자가 된 것이다.
사실 므낫세의 밑마음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을 수도 있다.
믿음 좋은 아버지 밑에서 억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척하다가, 아버지가 죽고 자신이 통치하는 때가 되니 그 밑마음에 있는 세상의 사랑과 가치관이 그대로 폭발한 느낌이 든다.
그가 섬긴 우상들이 세상의 힘과 부를 가져다 주는 신들이라고 믿는 그의 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으로 바로 살아야 한다는 마음의 무게 때문에 이것저것 절제하다가 어느 한 순간 그것이 폭발하는 경험을 한 적이 많다.
주님 주시는 기쁨 없이 그저 의무감과 타인의 눈을 의식하다가 생기는 일이다.
므낫세가 그런 경우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마치 아버지(이미 죽은 아버지이지만)에게 반항하여 보이기라도 하듯 하면서 하나님의 속을 있는 대로 다 썩이는 것이다.
매일의 말씀을 통해 종교적 의무감과 중압감을 벗어버리고, 주님을 알아가는 참 기쁨을 누리게 되니, 폭발할 재료들이 쌓이지 않는다.
세상의 대한 탐심을 그저 참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니 주님께서 주시는 자유함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 히스기야를 통해 받은 중압감을 처리하지 못하는 므낫세를 생각하니 처음 묵상의 시작에서 느낀 그에게 대한 분노가 안쓰러움으로 바뀐다.
내게 십자가의 은혜를 알게 하셔서, 매일 종교적 중압감과 의무감, 세상에 대한 탐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니 너무도 감사하다.
더불어 이 믿음 때문에 나의 자녀들이 엉뚱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기도한다.
내가 물려주고 싶은 신앙 유산은 주님과 교제하는 것이요, 그로 인한 기쁨과 행복의 삶이다.
아버지 히스기야에게서 본 신앙이 기쁨이 아니라 중압감이 되어 폭발하는 므낫세처럼 되지 않기를.....나의 자녀손들이 나와 같이 영생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자들이 되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이 나쁜 놈, 므낫세’ 하다가 그를 불쌍히 여깁니다.
무슨 이유에서든, 그렇게 대놓고 하나님을 불신앙을 하는 인물이 되다니요.
그래도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순간(대하33:12~13)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저 또한 언제 어떻게 변질될지는 알 수가 없으니
오로지 주님께만 연합되어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저의 자녀손들의 믿음도 주님께 의탁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