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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또다시 여기 한강 공원입니다
예- 또다시 여기 한강 공원입니다. 물이 어제 그저께보다 좀 많이 빠진 셈이야.
그래도 아직 물이 많아. 흙탕물은 여전히 흘러가고 아마 저 위에 팔당 댐에서 수위 조절을 해제키는 모양이지
오늘도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물이 저기 먼저 그저께 왔을적엔 물이 차 있었는데 이 자전거 도로에 오늘은 물이 다 빠진 걸로 이렇게 드러나 보이는데
아 이제 비가 고만 왔으면 좋겠는데.
언제 장마가 끝나는지 알 수가 없어.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온 것 같아.
지금이라도 당장 끝이면 좋을 텐데 자꾸 온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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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나무와 저승사자 이야기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 오다가 그쳤다 오다가 그쳤다를 반복하고 어떨 때는 막 쏟아지는구만 이렇게.
또 한강공원 광나루 네 번째 휴게 주차장
아산병원 뒤에 여기 지금 내가 벤치에 와서 앉아 있는데 지금도 지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
아까보단 좀 덜 내리는데 무슨 이야기거리가 있나 시간 보내기 위하여서 또 예전 이야기나 한번 해볼까 합니다.
시골에서는 그렇게 미신적으로 믿는 것이 많은데
집이 오래 묵다보면은 자연적 그렇게 귀기(鬼氣)가 서리고 뭐 돌담도 무너지고 거미줄도 치고 요즘 그런 집들이 많을 거예여..
흉가 폐가가 되다시피 한데 이런 집들이 오늘 같이 이렇게 비가 구죽죽하게 내리면 그야말로 완전 귀기가 서리는 거지.
더군다나 밤이 으슥해봐 얼마나 더 귀신 나올까 봐 참 겁이 날 정도로 그런 상황을 그려놓게 된다 이런 말씀이야.
그래 오래된 집에 사람 인적도 드물고 하는데 대략 노인 네들 혼자나 둘이나 이렇게
거처를 하시다가 돌아가시면 그러면 완전 흉가 폐가가 되고 말잖아.
아 -지금 거의가 다 그런 집들이 많아 많아.
그런데 그 전에 나도 그 시골에 살 적에 집이 큰 집이 되어 있는데 다들 그만 그렇게 대처로 나가고 내 혼자만 있을 적이 있었어.
그러니 그 집이 자연적 밤으로 자면
귀기(鬼氣)가 서릴 수밖에. 그 귀기가 서린다 하는 건 뭐야 마음속으로 심이 불안해지고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 그 말하자면 귀신이 어떻게 농간 장난을 부리는가 하면
쥐 같은 거 쪽제비나 쥐나 이 들짐승 이런 데 위탁을 해가지구 빙의 해가지고서 사람의 마음을 놀라키는 것이거든.
두렵게 하고 밤에 뭔가 가만히 있다가 말고도 떨그덩 소리가 나고 이런 건 전부 다 그렇게 쥐란 놈들이나 그 쥐를 잡아 먹겠다고 움직이는 쪽제비나 뭐 이런 것들이 그래 갖고 낮으론 새들이 그렇게 뭐 벌거지 잡아 먹고 오락가락하느라고 소리를 내고 그렇게 된다 이런 말씀이지.
아 그런 걸 전부 다 귀신이 그런다고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거야.
그래 이제 귀신을 쫓아내고 꼼짝 못하게 하려면 뭐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갖고서 한다.
그러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데 내가 집을 나중에 그렇게 따로 짓고 살게 되는데
귀신을 쫓겠다고 무덤가에다 집을 짓고 살다 보니까 집 주위로 뺑 돌려 복숭아 나무를 심으니까 오히려 귀신들이 더 들꼬이는 것 같더라 이런 말씀이야.
귀신이
복숭아 나무가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되려 좋아하는 그런 양상을 그린다 이런 말씀이지.
그래 그 책자에는 어디가 이렇게 사람들이 촌 사람들이 말을 하는 거 보면 귀신을 쫓으려면 말하자면 문설주위에다가 업나무 가시를 걸어 놓으면 귀신이 들어오질 못한다 하는 거야.
그래서 이제 업나무 가시를 가서 잘라다가 문설주 위에다 묶어서 올려놓으니 오히려 되려 귀기(鬼氣)가 서리는 그림이 된다 이런 말씀이지.
아 멀쩡한 집에다가 그렇게 해나 봐.
아 이 집에 무슨 귀신이 나대는가 보다.
아 사람들이 와서 보면 그렇게 생각이 들 것 아니냐
그러니까 이래도 저래도 귀신이 장난하는 건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거야.
귀신이 어디서 살아 다 자기들 마음속에서 사는 거지 어디 바깥에 무슨 집 같은데 이런 데만 귀신이 서려 있겠어
그래서 이 거퇴마사를 동원하고 요즘 다 그런 식으로 뭐 집 안에 몸이 불편한 사람, 병자들 이런 사람들이 우연치 않게 생기면 그렇게 무당이나 퇴마사를 동원해서 말하자면 퇴마 의식을 행하잖아.
그런데 그 예전에 그렇게
삼천갑자 동방삭이라고 오래 살았다 하잖아 동방삭이가 뭐 한무제 때 유철이 이 신하가 동방삭이다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동방씨에 삭(朔)자(字) 이름 쓰는 사람이 한둘이겠어 삼천갑자를 살았다 하면 햇수로는 18만 년이 됩니다.
엄청 오래된 거지.
근데 이제 동방삭이가 그렇게 오래 살다가 보니까 고만 세상 이치를 훤히 다 꿰 뚫은 거야.
언제쯤 저승사자가 날 잡으러 온다는 것까지 훤히 다 알고 있어.
그렇지만 동방삭이는 더 많이 깨우침을 얻었는지라 아주 고만 뭐
기문학 같은 달통을 한 거지. 음양오행 학술에는 달통을 한 거야.
그래서 날마다 이렇게 팔문방에 생문방을 쫓아다니는 거야.
그 기문학이 그 팔괘방 이름 명칭이 휴사상두 개경생경 이래서
생문방이 있고 경문방이 있고등 이렇잖아 그래 그런 식으로 사문방이 있고 그러니 그게 날마다 변한단 말이야.
천간도 그렇게 봉임충보 심주임영 이런 식으로 또 운영이 되돌아가고 그래 이렇게 동방 삭이가 날마다 생문방으로 쫓아다니니 저승사자가 잡을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이제 저승사자가 꾀를 내기를 어떻게 냈는가 하면은 늙은 노파로 둔갑을 해서 개울가 여울가 에서 말하자면 돌에다가 널 다란 돌에다가
커다란 쇠망치 절구공이를 갖다가 갈고 있는 거야.
동방삭이 걸리는 미끼를 그렇게 놓는 거다 이런 말씀이지.
그 동방삭이가 지나가다가 보니 노파가 그렇게 쇠 절구공이를 갈고 있거든.
여보 노파 할망구 그
절구공이는 뭐 하려고 도대체 그렇게 갈고 있어 그래 그러니까 하는 말이 아 북산 우공도 말야 태행산을 옮기려고 흙을 날 마다 퍼냈는데 그래서 결국에는 그렇게 옥황상제님께서 저 발해 땅으로 옮겨줘가지고 길을 텄는데
나는 이걸 계속 갈아가지고 바늘을 만들라고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동방 삭이가 하는 말이... “어 내 삼천갑자를 살았어도 절구공이를 갈아서 바늘 만든다는 소리 처음 들었다”고 이러거든.
그래서 옳다구나 네 놈이 이렇게 동방삭이로구나
그리고 노파로 둔갑을 했던 저승사자가 확 본신을 나타내면서홀켜 잡으려고 하니까 말하자면 저승 올가미로 이제 잡아가지고 끌고 가려 하니까 동방 삭이가 재주가 좋은데 그냥 잡힐 리가 있겠어
그냥 후닥닥 도망을 가며 걸음만 나 살려.
도망을 가며 어디로 갔느냐 하면은 커다란 업나무를 베었는데 그 굴참나무나 업나무나 이런 것을 베게 되면 움이 뺑돌려 올라옵니다 새움이 터가지고 그래서 그 속으로 도망을 간 거야 업나무 커다란 베어재킨 그루터기
속 겉으로는 뺑 돌려 엄나무 순이 올라오는 데로 들어가서 엄나무 가시가 삐죽삐죽삐죽 나는 게 귀신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거거든.
저승 사자도 역시 귀신이니 아니 두려워할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이지.
그래 무서워서 도저히 저놈 동방삭이를
잡아가긴 잡아가야 하겠는데 홀키질 못할 입장이라 그래.
저승사사가 꼬시기를, 나는 이 업나무까지가 무서워서 너를 잡지 못할 형편인데 도대체 너란 놈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물었더니만 동방삭이가 거기 업나무 발처럼친데 가시 속에 들어앉아서 하는 말이, 나는 제일 무서운 것이 노랗게 구운 삼겹살하고 오래된 와인, 말하잠, 청주 한 잔에다가 또 노랗게 구운 인절미가 제일 무섭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이 저승사자가 동방삭이 죽으라고 어디 가서 구해왔는지 찹쌀 인절미와 청주하고 그렇게 삼겹살 구운 걸 갖고 이놈 맞아 죽으라 하고 계속 던져 넣더라는 거지.
그래서 그 안에서 동방 삭이가 그저 엉구럭을 쓰는 거지.
금방 맞아 죽는 흉내를...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도 잘 받아서 먹더라는 거야.
그래 머리를 쓰면 말하자면 죽음 앞에서도 머리를 쓰면 잡혀갈 것도 안 잡혀가고 그렇게 도리어 복을 받는다.
이런 이야기여 말하자면 그래 업나무 이야기 이렇게 해봤습니다.
업나무 까시가 그렇게 귀신 쫓는데
예전서부터 사용하였다. 이런 것을 여러분들에게 시간 보내기 위하여서 이렇게 한 번 강론 처럼 이야기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또 다음에 이야기를 들려줄까 합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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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삭이와 저승사자에 대한 이야기는 또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이것은 이제 우리 돌아가신 할머니한테 들었어.
우리 할머니 작은 할머니가 돌아가실지 90이 다 돼서 돌아가셨는데 아주 예전 예전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
살아계시고 우리 할머니 살아계실 적에 그때 작은 할머니 살아계실 적에
이야기를 듣기를 그렇게 동방삭이를 저승 사자를 저승사자가 잡아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생문방으로 쫓아다니면서 잡지를 못하게 하더라는 거야.
그래서 저승사자가 뭘로 둔갑을 하였는가 하면은 바로
석탄 백탄 하는 산에서 숯을 구워 파는 숯 검댕이를 구워서 이렇게 팔아 먹는 말아 숯장수로 둔갑을 하였다는 거야.
그래서 숯장수가로 둔갑을 해서 그 숯장수가 도랑가에서 그렇게 숯을 말하자면
부시어서 물에다가 풀면서 있는 거지.
그래 그게 이제 말하자면 동방삭이 잡는 미끼인 거야.
그래 동방삭이가 지나가다가 숯장수가 숯을 부숴서 도랑 물에다가 흘러보내거든 가루를 만들어서
도대체 이 숯장수야 왜 그렇게 숯을 부숴서 여울물에 흘려보내느냐 그러니까 지금 이 도랑물이 흐려서 하얗게 맑아지라고 이렇게 숯 검댕이를 부셔서 흘려보내는 거라고 그러니까 온 미친 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으면서도
그렇게 숯가루를 뿌려서 물을 맑게 한다는 건 처음 들었다 이렇게 동방삭이가 말을 하더라 하는 거지.
그래서 옳다고나 네 놈이 동방삭이라구나 하고서 저승 홀케미로 홀 키러 들으니까 그렇게 도망을 가기를 업나무 속으로 도망을 가더라는 거야.
그래서 그렇게
네가 제일 무서운 게 무엇이냐 물으니까 그렇게 찹쌀 인절미하고 그렇게 맛있는 청주하고 뭐 이런 거 쭉 되더라는 거지.
그래서 저승사자가 그걸 구해가지고 와가지고 그렇게 동방삭이 죽으라고 막 던져 넣더라는 거지.
그래서 동방삭이가 그렇게 잘 먹었다는 이야기야.
이렇게 또 이야기를 첨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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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승사자 어디가면 만날수 있나요?
혹시, 저승사자 만나시면 전해 주세요! 제가 보고싶어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