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時代 牧師의 아버지로 산다는 事實에 對해
-박병태 牧師의 아버지 박용래 執事를 생각함-
본 노회 부서기이며, 무선제일교회 담임 박병태 목사 부친 박용래 집사께서 9월 14일에 91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사진) 16일(수) 발인예배를 하고 봉두화장장으로 운구해 화장 후 참전유공자로서 임실호국원에 안치하게 될 것으로 본다. 본 노회 노회장 전기성 목사(새순교회)는 <근조>라고 새긴 조화와 함께 임원들과 조문발걸음을 했다. 또한 북 시찰, 교역자회 등에서 현재 무선로 95에 위치한 여천전남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의 예를 갖췄다. 필자는 은천기도원 성회(9.14-17, 강사 이의원 목사-동탄생명나무교회) 참석과 병원통원치료 겸해서 15일(화) 오후에 조문을 다녀왔다. 필자의 모친도 아들의 목회사역을 옆에서 지켜본 분이었다. 이 시대 목사의 부모로서 산다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교인들은 목사 부인도 보고 부모도 보고 형제도 보고 자녀도 본다는 것이다. 목사 부인도 부모도 자녀도 목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목사이상으로 반듯한 삶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 같은 풍토에서 목사의 아버지였던 박용래 집사의 나날도 목회자적인 삶을 사시다 가셨다고 본다. 일단 박병태 목사의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알아차린 게 있었다는 것이다. 둘째 아들이 목사가 될 줄을 안 것이다. 어린 아들 병태는 어려서부터 주일성수를 잘하고 목회자를 돕는데 앞장서며, 모든 생활이 반듯했다. 그러나 들어서 아는 일은 목사의 ×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처럼 그만큼 목회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가슴저려 왔다는 것이다.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처럼 안절부절 할 때가 나날이었을 것이다.
옆에서 빤히 본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교회를 떠날 때 아버지는 뒤에서 눈물만 흘린 날도 있었다는 것이다. 목사의 아버지가 속이 많이 상할 때가 있다. 아무리 세상이 막간다고 해도 기본 도리는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를 존중해야 한다. 교회 안에도 들어왔다. 주의 종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권위를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목사는 주의 몸된 교회에서 양들을 돌보며 가르치라고 세운 하나님의 성별된 종이다. 목사는 설교만 하고 다른 것에는 관여하지 마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상해하신다. 사도시대 때 일곱 집사에게 행정적인 일과 재정관리 등에 대해 위임했지만 전반에 걸친 모든 것을 감독하고 관리할 책임과 권리가 목사에게 있는 것을 알고 계신다. 교회 안에 병원장 판사 검사 변호사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목회전문가인 목사에게 세운 목회계획에 우리는 순종하고 복종하며 따라 가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밥이라도 사주면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틈이 날 때마다 마음으로 당부한다. 목사 안수 받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마음을 가지고 목회하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하되 교인 수에 연연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즐겁게 목회하라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을까봐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도 한다. 안되면 낙심되고 잘 되면 교만할까해서다. 교인들을 위해 울면 아버지도 우셨다. 온유와 겸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는 심정으로 섬김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게 저런 아들을 주셨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고 감격했다.
헐뜯고 비난해도 과묵하게 참고 견디는 모습을 볼 때에는 장하다는 생각을 하신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이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볼 때는 주머니에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쌈지 돈을 내 놓으시며 아들이지만 목사로서 존경받는 모습을 보고 흡족하게 여기시며 밥이라고 사고 싶었다는 것이다. 말씀을 전하는 것과 기도하는 일에 전무하도록 자잘한 일은 도와 주신 것이다.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희생의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감동한다. 아버지로서 한 몫을 감당하고 싶지만 못해 주는 것이 아프게 한다. 육신의 부모는 한계가 있지만 하늘에 계시는 능력이 한량없으신 아버지는 아들의 목회를 도와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시며 사신 고귀한 생애를 떠 올리며 추모한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