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추석특집영화 완전분석
여름이 언제 가 버렸나 했는데, 벌써 추석이 코 앞이다. 주말을 껴서 5일간 이어지는 이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간다, 라식수술을 한다, 어쩐다...' 장황하게 추석 계획을 늘어놓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빨리 계획을 세워 추석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컴퓨터를 켜면,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추석 여행, 행사 배너 광고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한다. 하지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고 뭔가 확 당기는 여행상품은 없다.
사실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어떤가? 언제나 우리 앞에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듯이, 그저 당신은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지 선택만 하면 된다. 하루종일 잠을 잘 수도 있고(물론 닷새 동안 기절해 있기는 어렵겠지만),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사지선다형 시험문제처럼 한 가지 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하고 싶은 걸 하되, 올해의 풍년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알찬 추석 연휴를 보내자. 그러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추석'이 뭐길래...?
'추석'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음력 8월 15일 곡식과 열매가 한참 여물어가는 시기에 열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가운데 하나'라고 적혀 있다.
 <사진출처 : 주몽갤러리>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따르면, 7월 중순 정도부터 신라의 왕녀 2명이 각각 무리를 만들어 목화나 모시로 천을 짜는 길쌈 등을 하기 시작했다. 8월 15일에 이르러 길쌈의 성과를 따져 진 쪽에서 이긴 쪽에게 1년 동안 열심히 농사지은 햇곡식과 열매로 만든 음식과 술을 베풀고 각종 놀이를 하면서 서로 축하한 것에서 추석이라는 명절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추석이라는 명칭 외에도 '가배', '가위', '한가위', '중추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단어들의 숨겨진 어원은 '가운데'와 '갚는다.'라는 뜻이다. 추석이 열리는 음력 8월 15일이 보름달이 뜨는 만월이라는 의미(만월인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달)에서 '가운데'를, 추석을 맞아 서로에게 햇곡식과 햇과일을 베푼다는 의미에서 '갚는다'는 어원을 지니게 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부터 추석에는 농사일로 정신없던 일가친척이 서로 만나 회포를 풀었다. 특히 시집간 딸은 오랜만에 친정에 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요즘도 추석이나 명절만 되면, 일가친척이 다 모이기 위해 민족 대이동이 일어난다. |
우리에게 추석은 설날과 함께, 명절 연휴의 양대 산맥이나 마찬가지다. 우선 칙칙한 검은색 활자체가 이어지는 달력에 상큼한 빨간색 포인트를 주며 우리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주말만 끼어있지 않으면, 꼬박 3일 동안 매일 출근하고 등교하던 그곳에 가지 않아도 된다. 상상만 해도 얼마나 행복해지는가? 하지만, 이렇게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추석에도 복병은 있었으니……. 친척 어른들의 잔소리, 높은 칼로리의 추석 음식들, 긴 연휴의 지루함이다. 이번 추석, 당신에게만 공개하는 추석의 복병들을 피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한가위 특집 기획기사 1.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추석특집영화 완전분석
학교, 직장, 소속된 곳이 없으면 또 없는대로 왜 그렇게 시간이 없고 바쁜지... 거실에 있는 소파에 눕기만 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피곤이 밀려온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여행이다 뭐다, 이게 다 웬 말인가. 그저 우리에게 필요한 건 '휴식'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추석에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텔레비전에서 해주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나 보면서 휴식을 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비교적 화제가 되었던 최신작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방송되는 공중파 추석 특집 영화, 놓치지 말고 챙겨 보자. 이번 추석에는 TV의 제왕으로 등극해 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영화를 챙겨보면 뭐가 남냐고? 원래 문화의 힘이란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축적되어 인간의 심상과 감성을 키워주는 것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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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SBS |
MBC |
9월 21일 금요일 |
00:25 로망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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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범죄의 재구성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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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토요일 |
22:15 잘 살아보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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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 아일랜드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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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 잔혹한 출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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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 터미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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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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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일요일 |
12:40 청춘만화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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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 우주전쟁(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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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5 열혈남아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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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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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1 누가 그녀와 잤을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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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월요일 |
11:55 여름이 가기전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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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잠복 근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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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옹박 두번째 미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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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타짜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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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플라이 대디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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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 바람의 파이터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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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 야수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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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화요일 |
11:50 삼거리 극장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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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BB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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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천하장사 마돈나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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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 미녀는 괴로워(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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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5 가문의 부활(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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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5 거룩한 계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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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 투사부일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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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 무도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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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수요일 |
12:00 아이로봇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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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김관장대김관장대김관장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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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 복면달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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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 괴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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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0 Mr. 로빈 꼬시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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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 가문의 위기(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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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 사생결단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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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TV 추석특선 영화 방영 스케줄표>
개죽이 점수는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성보다는 빈둥거리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가, 시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몰입성이 있는가, 이미 명절 때 방영한 적이 있는가 등에 기준을 뒀다. 다른 비평가들의 평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알아서 선택하자.
<개죽이 점수 : 5개 만점>
21일 금요일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21일 밤부터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의 '공중파 추석특집 영화 대결'의 서막은 조용하게 시작되는 듯하다. 흥행에 성공한 최신작이 아니라, 조금 덜 알려진 영화와 과거 흥행에 성공한 좀 지난 영화를 준비했다. 바로 조재현, 김지수 주연의 '로망스'와 백윤식, 박신양 주연의 '범죄의 재구성'이다.
KBS |
SBS |
MBC |
 00:25 로망스 (2006) 감독:문승욱/주연: 조재현, 김지수
조재현과 김지수라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두 배우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 영화. 돈과 명예를 가진 남자의 여자 김지수와 그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형사 조재현. 두 사람의 연기는 여전히 뛰어나지만, 스토리가 너무 뻔하다. 그러나 절절한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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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5 범죄의 재구성 (2004) 감독:최동훈/주연: 백윤식, 박신양
'타짜'로 이름을 알린 최동훈 감독의 전작. 마지막 한탕을 위해 5명의 사기꾼이 뭉쳤다. 하지만, 다른 각자 꿍꿍이를 가진 이들이 과연 엄청난 사기극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속고 속이는 사기극의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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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탱글 새우, 지금 안 먹으면 후회한다! |
22일 토요일
밤 10시, 12시 즈음 한번씩 영화를 선택해야 한다. 먼저 10시에는 한국의 코미디 영화 '잘 살아보세'와 '잔혹한 출근', 블록버스터 영화 '아일랜드'가 붙는다. 12시에는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스라는 이름이 눈에 띄는 '터미널'과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 '반지의 제왕'이 맞붙었다.
KBS |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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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5 잘 살아보세 (2006) 감독: 안진우/주연: 이범수,김정은
출산율 1위의 시골 마을에 가족계획을 교육시키기 위해 서울에서 정부 가족계획 요원을 파견한다. 밤일을 관리하러 나선 처녀 김정은과 마을 사람들 간에는 계속해서 사건이 이어지는데... 이범수와 김정은의 능청맞은 연기에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추억과 웃음이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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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5 아일랜드 (2005) 감독: 마이클 베이/주연: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21세기 중반, 자연환경의 파괴로 인구의 일부만이 살아 남았다. 철저하게 규격화되고 격리된 유토피아 아일랜드에서 살아가고 있는 링컨과 조던. 알고보니 그들은 본체의 클론. 본체를 위해 물건 취급 당하는 모습을 본 후 아일랜드를 떠나게 되는데... 빠른 편집과 이야기 전개로 영화를 보는 내내 푹 빠져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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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50 잔혹한 출근 (2006) 감독:김태윤/주연: 김수로, 이선균
착실한 가장이던 샐러리맨 동철은 주식투자에 실패하고, 결국 부자집 딸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어리버리 납치에 헤매고 있던 동철에게 동철의 딸을 납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김수로의 코믹연기와 커피 프린스 이선균의 유명해지기 직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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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20 터미널 (2004) 감독: 스티븐스필버그 /주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존슨
동유럽의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빅터가 뉴욕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그가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기도 전에 들려온 소식은 그의 조국에 쿠데타가 나서 나라가 사라졌다는 이야기. 조국으로 돌아갈 수도 뉴욕에 머물 수도 없는 빅터의 공항 생활기가 시작되는데. 톰 행크스의 순박한 연기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난다. 극 중 톰 행크스가 영어를 못하는 설정이라 왠지 모르게 공감하면서 보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욱 놀라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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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25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2002) 감독: 피터 잭슨/주연: 엘리야우드
설명이 필요없는 반지의 제왕 두 번째 이야기. 호빗과 골룸을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1편의 스토리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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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역시 전어가 킹왕짱! |
23일 일요일
점심먹고 '청춘만화' 한 편, 저녁 9시에 '우주전쟁'. 차례로 보다가 11시가 넘어서 무엇을 볼까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설경구 주연의 '열혈남아'와 '반지의 제왕', 한국 코미디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가 동시간대에 맞붙었다.
KBS |
SBS |
MBC |
 12:40 청춘만화 (2006) 감독:이한/주연:권상우,김하늘
소꼽친구였던 두 사람이 어느새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 풋풋한 추억을 되살려 주는 부분도 있지만, 왠지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뭘까. 동화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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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의 나들이로 딱! 세미원 |

서울 8경(조망명소)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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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 먹으러 봉평으로 고고씽~ |
 21:55 우주전쟁(2005) 감독:스티븐 스필버그/주연: 톰크루즈
어느날 갑자기 외계의 생물체가 지구에 침입했다.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 버리는 괴물에 맞서 평범하다 못해 무능력하던 아빠 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고군분투하는데... 개봉당시 극단적인 평을 받은 영화.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화면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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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나는 세계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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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5 열혈남아 (2006) 감독:이정범/주연:설경구,조한선, 나문희
자신의 절친한 친구를 죽인 라이벌 조직의 조직원에게 복수를 하러간 조직폭력배 재문은 우연히 그의 어머니와 먼저 만나게 되는데... 왠지 모를 모정에 마음이 흔들리고...... 설경구와 나문희라는 이름만으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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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2003) 반지의 제왕 3편
시리즈물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깬 영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저 단점이 있다면, 명절 때마다 한번씩 TV에서 해줘서 이미 본 사람들이 많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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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51 누가 그녀와 잤을까? (2006) 감독:김유성/주연: 김사랑, 박준규
남학교에 섹시한 여자교생이 온다. 그녀를 노리는 학교 안 남자들은 늘어가는 가운데, 한 남학생과 부적잘한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진짜 누가 그녀와 잔 걸까? 별생각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다. 누가 그녀와 잤는지 상관없다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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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월요일
밤 9시에는 '타짜'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여름이 가기전에'는 생각보다 평이 좋지만, 낮부터 보기에는 조금 심난해지지 않을까 싶다. 밤 12시에는 왕의 남자 이준기의 차기작인 '플라이 대디', 양동근 주연의 '바람의 파이터', 권상우와 유지태가 형사와 검사로 변신한 '야수'가 격돌한다.
KBS |
SBS |
MBC |
 11:55 여름이 가기전에 (2005) 감독 :성지혜 / 주연: 이현우, 김보경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나를 좋아하는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29살의 여자. 뻔하지만 그래서 더욱 눈을 뗄 수 없는 연애 이야기.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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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0 잠복 근무 (2005) 주연: 김선아, 공유
사건 해결을 위해 강력계 여형사가 고등학생으로 위장하고 학교에 잠입했다. 영화 자체는 김선아의 액션과 코믹연기가 볼 만하지만, TV에서 너무 자주 해서 이미 본 사람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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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5 옹박 두번째 미션 (2005) 감독:프라차야 핀카엡 / 주연: 토니 자
연휴 아침부터 심각한 영화는 필요없다. 스턴트맨을 쓰지 않았다는 '토니 자'의 서커스 묘기를 보는 것 같은 액션만으로도 충분하지않을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거슬린다는 사람도 있지만, 개그콘서트에서 토니 자를 흉내내던 욜라 뽕따이를 생각하며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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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30 타짜 (2006) 감독: 최동훈 /주연: 김혜수, 조승우, 백윤식,
최고의 전문 도박사들 간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가 흥미 진진하다. 연기파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빈틈없이 흘러가는 영화의 빠른 진행이 영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개봉당시 화제가 됐던 김혜수의 노출신은 공중파 심의상 잘리겠지만, 그것 말고도 볼 만한 게 많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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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보관 어떻게 할까? |

무한도전의 가을소풍 장소는? |
 00:05 플라이 대디 (2006) 감독: 최종태/주연: 이문식, 이준기
인생의 위기를 느끼는 중년의 가장이 고등학생 싸움꾼에게 싸움을 배우기 시작한다. 40일 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변해가는 가장. 결전의 날 그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 나름의 감동이 있지만, 일본의 소설을 옮긴 것이라 그런지 중간마다 정서에 안 맞는 부분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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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 바람의 파이터 (2004) 감독: 양윤호/주연: 양동근
전 세계 무도의 고수들과 대결해서 승리한 한국인 최배달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양동근의 연기가 영화의 사실감을 더한다. 무도인의 피가 끓는 당신이라면,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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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5 야수 (2006) 감독: 김성수/주연: 권상우, 유지태
다혈질의 강력반 형사와 냉철한 검사가 한 팀이 되었다. 사회 악을 조장하는 거대한 조직에 맞선 두 사람의 분노가 폭발하는데... 전형적인 남성 느와르 영화. 전체적으로 볼 만하다. 권상우의 얼굴에 해놓은 검뎅 분장이 웃기지만, 연기만은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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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화요일
낮에 하는 '삼거리 극장'과 성룡의 'BB 프로젝트'. 둘 다 특유의 개성강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아마 저녁 9시 때의 '천하장사 마돈나'와 '미녀는 괴로워'가 아닐까 싶다.('가문의 부활'도 나름 경쟁력은 있지만, 아무래도 두 영화에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두 영화를 두고 무엇을 선택할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시에는 '거룩한 계보', '투사부 일체,' '무도리'가 맞붙었다. 추석 밤이라 방송국에서 배려를 했는지, 이 때의 영화들은 둥그랗게 뜬 보름달을 보며, 틈나는 대로 즐겨도 무난할 것 같다.
KBS |
SBS |
MBC |
 11:50 삼거리 극장 (2006) 감독: 전계수/주연: 김꽃비, 천호진
아빠를 찾던 한 소녀가 삼거리 극장 매표소 직원으로 취직하게 된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극장에 사는 혼령들. 그들은 친구가 되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선보이며, 한국의 새로운 판타지 뮤지컬 영화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들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놓치기 아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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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0 BB 프로젝트 감독: 진목승/주연: 성룡, 고천락
추석하면 '성룡'이 빠질 수 없다. 성룡이 나온다는데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하겠는가.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억만장자의 아기를 훔쳤다가, 그 아기가 나쁜 무리의 표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보호하게 된다는 스토리. 딱 평소의 성룡만큼 경쾌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게다가 귀여운 아기까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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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추석맞이 이벤트 |
 21:30 천하장사 마돈나 (2006) 감독: 이해준, 이해영/주연: 백윤식, 류덕한
소녀가 되고 싶은 소년은 소녀가 되기 위한 수술을 받기 위해 상금이 걸린 씨름 시합에 뛰어들게 된다. 게다가 씨름에 엄청난 재능을 발휘하는데, 과연 소년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성 정체성이라는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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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40 미녀는 괴로워(2006) 감독: 김용화/주연: 주진모, 김아중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로 다른 가수에게 목소리만 빌려주는 얼굴 없는 가수 한나. 외모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세상에 지친 그녀. 전신 성형수술을 받게되는데. 새롭게 태어난 그녀는 정식으로 가수 데뷔를 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지만... 영화의 내용이 성형을 부추긴다고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콘서트 현장과 노래, 코믹이 합쳐져 시청자들에게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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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45 가문의 부활(2006) 감독: 정용기/주연: 신현준, 탁재훈, 김원희,
가문의 영광 시리즈 3탄 조폭 가족에 들어온 검사 며느리. 조직을 떠나 평범하게 김치 사업을 시작하는 그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사실 이런 영화는 스토리 보다는 배우들의 대사와 상황의 코믹함을 즐기면 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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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5 거룩한 계보 (2006) 감독:장진 /주연: 정재영, 정준호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죽마고우 치성과 주중. 살인사건의 책임을 지고 치성은 감옥으로 간다. 하지만, 조직은 치성을 버리고 이에 분노한 치성은 감옥을 탈옥해 조직의 보스를 치러가는데... 장진 표 영화를 좋아한다면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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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0 투사부일체 (2005) 두사부 일체 2 감독:김동원 / 주연: 정준호, 김상중, 정웅인
고등학생이 되었던 조폭 계두식이 이번에는 고등학교 교생으로 들어갔다. 학교폭력과 비리 그리고 유머가 뒤섞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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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55 무도리 (2006) 감독: 이형선/주연: 박인환, 최주봉
귀신이 출연한다는 무도리가 자살명당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자살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그들에게 계속해서 이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들... 중년 연기자들의 연기로 영화에 무게가 실렸지만, 영화가 따라가주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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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추석의 보름달> 'LSH'님의 사진>
26일 수요일
추석연휴의 마지막을 저녁 9시 반에 방송될 예정인 '괴물'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괴물에 대적할 만한 영화를 끌어오기가 어려웠는지 그 시간 때에는 준비된 다른 영화가 없다. 다행히 선택을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
KBS |
SBS |
MBC |
 12:00 아이로봇 (2004)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주연: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한
사람에게 조종당하던 로봇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전형적인 공상과학 영화. 현실과 컴퓨터 그래픽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스펙터클한 영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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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0 복면15:20 달호 (2007) 감독: 김상찬, 김현수/주연: 차태현, 임채무
락스타를 꿈꾸던 가수 지망생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 우연히 복면을 쓰고 트로트를 불러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 달호. 과연 그는 신비주의를 유지하면서 인기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트로트의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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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5 김관장대김관장대김관장 (2007) 감독: 박성균/주연: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한마을에 택견, 검도, 쿵푸 사범이 모이면서 동네 최고의 고수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승부를 시작한다.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원한다면 나쁘지 않다. 2007년 개봉작이라는 것을 감안해 개죽이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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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30 괴물 (2006) 감독:봉준호 / 주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새로운 한국형 몬스터의 출현이라는 극찬을 받은 영화. 한강에 출몰한 돌연변이 괴물에게 딸을 빼앗기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한 일가족이 목숨을 걸고 괴물과 싸움을 벌인다. 말이 필요없다. 영화로 보지 못했다면, 꼭 보자. 실내조명을 끄고 TV만 켜놓고 보면 더욱 스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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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의 천국에서 커피 마시기 |

추석선물 어디서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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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50 Mr. 로빈 꼬시기 (2006) 감독: 김상우/주연: 엄정화, 다니엘 헤니
일은 잘 하지만 연애에는 서툰 여자가, 모든 여자가 바라는 이상형의 조건을 갖춘 직속상사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전형적인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 광고 속에 등장하는 다니엘 헤니의 매력을 그대로 옮겼다. 다니엘 헤니를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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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40 가문의 위기(2006) 가문의 영광 2 감독: 정용기/주연: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조폭집안의 큰 아들이 여검사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서 일어나는 사건들. 웃기기 위해서 만든 영화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냥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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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35 사생결단 (2006) 감독: 최호/ 주연: 류승범, 황정민
마약 중간 판매상과 부패한 경찰의 만남. 마약과 조직, 돈이 뒤섞여 있지만, 영화는 볼 만하다. 하지만, 이미 TV에서 방영해 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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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대표님 순간 레더존이 아니라 야휴에 온느낌,ㅎㅎ명절 잘 보내세요
TV나 봐야겠네요.. ㅎㅎ
TV를 보기 위한 추석인 것 같애요. 가만 앉아서 낄낄대며 티비만 보면 얼마나 즐거운 명절이 될까요! 분명 명절 증후군은 없을겁니다.
에잉!!!!!!!!!!!!!!!!!!!!!!!!!!!!!!! 큰 아버지 집에 티비가 화면이 지지지직 흔들 ㅡㅡ^... 에잇 tv도 물건너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