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동시즌 백화점 아동복 PC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신규 브랜드가 적어 추동시즌 백화점 MD 개편이 소폭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형 브랜드의 런칭과 매장 대형화 추세로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 초 매장을 대형화한 '폴로보이즈' '파파리노로봇' '블루독' 등의 효율 상승이 검증된 가운데 '빈폴' '앙드레김키즈' 등 신규 브랜드들도 대형 매장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 신촌점과 천호점이 브랜드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효율 브랜드를 대형화 한 후 PC 전체 효율이 상승함에 따라 다른 백화점도 이번 MD 개편에 이를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형화를 추진해 온 브랜드들은 기존 평수 매장의 대형화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 브랜드는 기존 아동복 매장을 2-3개 합친 10-15평 정도의 평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가장 먼저 매장을 대형화한 두산의 '폴로보이즈'는 15평 규모의 서울권 매장에서 월평균 1억-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토들러에서 주니어까지 토틀 브랜드로 전환한 서양물산의 '블루독' 역시 매장 대형화에 나서 10평 이상의 규모로 늘어난 곳에서는 효율이 두 배 이상 신장했다.
또 올 초 리뉴얼한 '파파리노로봇'도 현대 본점과 신촌점 등에서 두 배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을 앞두고 있는 제일모직의 '빈폴'은 대형사의 패밀리 라인으로 백화점 측의 관심이 커 15평 이상의 매장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 추동시즌에만 서울권 중심의 15개 백화점 매장 확보를 계획하고 있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3개 브랜드의 퇴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주인터내셔널의 '앙드레김키즈' 역시 인지도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15평 이상 매장 구축에 나서고 있어 백화점 MD 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