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태국 여행
여행일 : ‘19. 4. 12(금) - 16(화)
일 정 :
○ 4.13(토) : 방콕(왕궁, 에메랄드사원, 보트투어)
○ 4.14(일) : 파타야(산호섬, 농눅빌리지, 알카자쇼)
○ 4.15(월) : 파타야(진리의 성전)
여행 둘째 날 : 산호섬, 꼬란(Koh Larn)
특징 : ① 파타야(Pattaya) : 동남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파타야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화끈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방콕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패키지 여행사들은 하나같이 방콕과 연계한 상품을 판다. 이때 꼭 끼워 넣는 곳이 산호섬인 꼬란이다. 해양스포츠는 물론 여유로운 선탠과 바다낚시까지 즐길 수 있어 태국 남부의 여느 휴양지가 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파타야는 원래 이름 없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61년 베트남전쟁의 휴가병들을 위한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발전했다. 지금은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변해있다. 그래선지 파타야 해변에는 고급호텔과 방갈로, 레스토랑 등이 널려있다시피 했다. 밤에는 화려한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② 꼬란(Kho Larn) : ’산호섬‘으로 더 익숙한 꼬란(Kho Larn)은 파타야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으로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바나나 보트‘나 ’제트 스키‘, ’패러세일링(오는 도중)‘, ’시 워킹‘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데, 해변에 사물함과 샤워 시설, 비치 의자,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개별적으로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우리 부부처럼 체험 참가가 번거롭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물놀이로 시간을 보내면 될 일이다. 바닷물이 하도 깨끗해 물을 조금 마신다고 해도 문제될 게 없어 보이니 말이다. 하나여행사를 따라간 우리는 여행사의 전용공간을 이용했다. 여행사에서 열대 과일과 치맥(치킨&맥주)까지 제공해주어 편하고 즐겁게 놀다 올 수 있었다. 이런 호사로움이 있어 패키지여행을 따라나서는가 보다.
▼ 꼬란(Kho Larn)의 투어는 ‘파타야 비치(Pattaya Beach)’에서 시작된다. 섬으로 들어가는 보트들이 이곳 모래사장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타야 비치는 해양 관광도시 파타야의 대표적인 해변으로 해안선을 따라 3km가량 백사장이 이어져 있다. 해변 주변으로 고급 호텔들과 쇼핑몰 등이 위치해있고 워킹 스트리트 등 도심 번화가가 가까워 파타야를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필수로 들르는 곳이다. 참! 개별적으로 온 여행객들은 워킹스트리트를 지나 ‘발하이 선착장(Bali Hai Pier)’까지 가야 한단다.
▼ 파타야는 반세기 전에 조성된 ‘계획도시’다. 덕분에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파타야 비치로드’와 ‘파타야 2로드’라는 큰 도로 2개를 중심으로 동서 방향으로 작은 골목(Soi)들이 바둑판처럼 설계되어 있다. 두 도로 사이에는 호텔과 나이트클럽들이 북적거린다. 특히 남 파타야 로드 주변은 유흥거리로 밤이 되면 환락가로 변해서 세계 각국의 유흥장을 모방한 술집은 물론 자질구레한 옷가지나 물건들을 파는 야시장이 성황을 이룬단다.
▼ 해변에는 현대적 감각의 조형물이 하나 세워져 있다. 뭘 상징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모양새는 하트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그나저나 조형물을 감싸고 있는 널찍한 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면 제격이겠다.
▼ 파타야 해변은 ‘동양의 하와이’나 ‘태국의 리비에라’라 불리기도 한다. 하늘을 누비는 파라슈트나 바다 위를 날듯이 달려가는 윈드서핑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게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란다.
▼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언젠가 이곳 파타야의 물이 좋지 않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사실이었나 보다. 오래전부터 관광지였던 탓에 수질(水質)이 많이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기사는 또 해양 정화사업으로 수질이 점점 회복되어 가는 중이라고도 했다. 참고로 이곳 파타야 비치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해질녘이라고 한다. 이때 해변 근처 카페나 호텔 레스토랑의 테라스와 창가 테이블 좌석은 금방 만석이 된단다.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와 백사장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해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모터보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격은 편도 30바트(Baht: 한화 약35원)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 인천공항에서 인연을 맺은 패키지 여행객들을 한꺼번에 태운 보트는 바다를 가르며 달려 나간다. 이따금 바다 위에서 높이뛰기도 하고, 춤을 추듯 좌우로 흔들거리기도 한다.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그랬지 않나 싶다.
▼ 꼬란(Kho Larn)으로 가는데 하늘이 온통 낙하산(parachute) 천지다. 이곳 파타야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패러세일링(parasailing)이란다. 특별히 만들어진 낙하산(parasail)을 이용한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인데, 낙하산에 사람을 묶어서 긴 밧줄로 연결한 뒤 모터보트에 매달아 빠르게 달려 나가는 힘으로 낙하산을 하늘 높이 띄게 하는 원리다. 원래는 프랑스 공수부대의 훈련용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1950년의 일이다. 이게 영국으로 전해지면서 레포츠로 발전되었단다. 이후 세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성장했으며, 우리나라에는 1985년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처음 선을 보인바 있다.
▼ 20분쯤 달린 보트는 꼬란(Kho Larn)의 바닷가에 여행객들을 내려놓는다. 일명 산호섬이라고 불리는 꼬란은 파타야보다 바닷물이 깨끗해 물놀이를 즐기기에 편하고 각종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를 권하는 호객꾼들이 선착장에서부터 덤벼드나 서둘지 말고 가격 비교 후 이용하면 된다. 해안에는 유료 샤워장과 탈의실, 기념품 상점,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 비취빛 바다는 투명하다 싶을 정도로 맑다. 물을 좀 마신다고 해도 문제될 게 없겠다는 얘기다.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등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짓는 이유일 것이다.
▼ 바다는 두 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다. 드럼통 같은 커다란 비닐 통을 연결한 부표 안쪽에서는 해수욕객들이 수영을 하고, ’바나나 보트‘나 ’제트 스키‘ 등의 해양스포츠는 부표 밖에서만 하도록 했다.
▼ 바닷가 풍경은 우리나라의 해수욕장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그렇다고 시스템까지 같은 건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안전요원이 전망대에서 눈에 불을 켜고 물놀이객들을 살피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괜한 욕심을 부려 깊은 바다로 나가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음주 수영은 금물이라 하겠다.
▼ 과도한 스릴을 피하고 싶었던 우리 부부는 간단한 물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한데다 수심까지 낮은 게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보겠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는 이유일 것이다.
▼ 휴식은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장소를 이용했다. 여행사에서는 열대 과일에다 치맥(치킨&맥주)까지 제공해 주었다. 덕분에 몸뿐만이 아니라 입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해변은 여름사냥에 나선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그런데 낯선 이국땅인데도 불구하고 오고가는 언어가 온통 한국말이다.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한다는 태국, 그 주역은 한국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 비치파라솔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보는 즐김으로, 바다 속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탈거리'를 통해 느끼는 스릴로 시간을 보낸다.
▼ 선착장 부근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들만큼이나 ‘제트스키’들도 많다. 그보다 숫자는 적지만 ‘바나나보트’도 보인다. 호객꾼들에게 가격을 흥정해보고 그중 하나를 이용하면 될 일이다. 우리처럼 패키지여행을 온 사람들도 같다. 이용요금은 각자 부담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 산호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탈거리'로 사람들을 유혹한다는 사실. 바다에 온몸을 던져버리는 체험을 통해 가슴까지 차올랐던 스트레스를 훌훌 던져버리는 쾌감이 산호섬에 넘실댄다.
▼ 파타야 시내 풍경,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는 전선(電線)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곳 파타야 뿐만이 아니라 태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새로운 선로(線路)를 깔 때 기존의 것을 제거하지 않는 탓이란다. 우리나라처럼 지하에 묻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뱀들 때문에 그것마저도 어렵단다.
▼ 거리는 ‘송크란 축제(Songkran Festival)’의 분위기로 익어가고 있는 중이다.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설날인 4월 13일을 전후(前後)해 열리는 전통 축제이다. 태국에선 태양이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중 처음인 양자리에 들어가는 4월 13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때 사람들은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긴다. 물 뿌리기는 본래 상대방의 어깨나 손에 뿌리는 전통이 있었다. 자신의 죄와 불운을 씻고 새해 복을 빌어주는 풍습이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더위를 식히기 위한 목적도 있다. 송크란 축제를 ‘물 축제’라 부르는 이유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물 뿌리기 행사는 점차 활동적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거리에서 물총이나 호스 등을 사용해 사람들이 모두 서로를 향해 물을 뿌린다. 축복의 의미로 뿌리는 것이므로 맞는 사람이 화를 내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물 뿌리기의 규모가 커지면서 종종 과격해진 물싸움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단다. 참고로 송크란(Songkran)이란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의 ‘삼크란티(Saṃkrānti)’에서 유래한 말이다. 삼크란티가 태양이나 행성의 이동이나 이동경로를 의미하므로 송크란은 태양이 양자리에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새해 첫 날을 일컫는다.
▼ 이틀 밤을 머문 ‘티식스5 페노미널호텔(Tsix5 Phenomenal Hotel)’
도심에서 4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파타야의 명소인 ‘나끌루아 베이’ 및 ‘진리의 성전’ 등도 15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4성급 호텔에 걸맞게 객실이 넓고 깨끗했고 욕실에는 무료 세면용품은 물론이고 목욕가운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아침 식사도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객실마다 발코니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파타야 시내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멋진 전망대가 된다. 특히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물든 야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 호텔에도 ‘송크란 축제’의 흔적이 보인다. 태국 국왕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부처님과 물 항아리를 진열해 놓았다. 송크란 축제는 무더위를 식히고 곧 시작될 우기에 많은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의식이다. 1년 중 가장 더운 계절에 사람들은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긴다. 태국은 국민의 95%가 불교를 믿는다. 물 항아리 옆에 부처님이 모셔진 이유일 것이다. 이 기간 중에 불상을 물로 씻는 행사도 열린다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