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기롭던 관세 공격에 급제동이 걸리는 형국입니다. 가공할 무력함대의 위협앞에 세계 각국은 꼬리를 내밀며 선처를 부탁할 줄 알았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착오가 생기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폭탄을 던지면 맞서서 대응 공격을 할 것이라고 대부분 알았지만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자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굴하지 않고 맞대응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에 흠집이 생기는 분위기입니다.
캐나다의 새로운 총리로 등장한 카니 총리의 당선후 첫 일성은 미국이 캐나다를 존중할 때까지 보복하겠다입니다.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가정과 노동자,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트럼프가 성공하게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보복 관세에 대해서는 미국이 캐나다를 존중하고 파트너 관계로 존중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캐나다 연방 정부뿐 아니라 주정부도 미국관세에 대항대열에 본격 합류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의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보복조치에 나섰습니다. 온타리오주지사는 트럼프가 캐나다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추가할 경우 전기를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이 준비하는 모든 전쟁에 맞설 준비를 완료했다는 입장입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미국이 원하는 것이 관세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다른 어떤 전쟁이든간에 중국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미국이 펜타닐 유입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중국에 돌리고 있다면서 일종의 제약 물질마저 펜타닐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입장도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중국이 내놓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분석된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미국 트럼프발 관세정책에 대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당하지마는 않겠다는 의지로 읽혀집니다. 특히 미국이 빠지는 나토에 대해 스스로 군사적 대항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동맹국 보호를 위한 핵 억지력에 대해 전략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도 영국과 프랑스와의 핵 공유나 핵 방위 적용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던 미국출신 세계 최고 부자들의 개인 자산이 최근의 트럼식 오락가락 관세정책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국돈 304조원어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거의 15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으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와 마크 저커버그의 손해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올해 1월 취임하기까지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세계적 갑부들의 자산도 크게 늘었지만 취임후 7주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려져 이제 이익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포함한 불도저식 정책집행이 동맹국을 비롯한 타국들의 거대한 반감을 유발해서 타국들이 미국을 제외한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BRICS는 미국 트럼프식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남아메리카와 중동지역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을 흡수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정보를 접한 뒤 자신은 병든 미국 경제를 치유하기위해 공약을 내걸었고 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취임 한 달여 만에 약간의 고통이 수반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황금시대를 약속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관세부과와 번복이 이어지면서 무역전쟁과 주식시장 급락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약간의 정부 기조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략을 그대로 유지할 지 약간의 수정을 가할 것인지에 대해 이런 저런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칼자루를 잡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는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일일 것입니다.
2025년 3월 1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