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
렘48.26-35
시 작 기 도
내 마음과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가 주님을 찬양하는 찬미와 노래를 전파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을 줄 알고 그 반응으로써 주님을 사랑할 줄 알게 하소서. 주님으로서의 주님, 성경이 말하는 주님을 그대로 받는 믿음과 마음 밭을 허락하소서.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을 주님이 보시는대로 보고 그대로 받고 주님이 대하시는 그대로 대하게 하소서.
본 문 내 용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그들이 교만 때문이며 그것이 주님의 마음에 큰 슬픔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예언이 계속됩니다.
“모압이 술에 취하게 하라. 그 토한 것 위에 뒹굴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을 조롱하지 않았던가? 도시를 떠나서 바위 틈에 둥지를 틀고 살아라. 그의 교만과 오만과 거만을 들었다. 그들의 허망한 자랑과 허세는 다 거짓이다.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백성 때문에 통곡한다. 파괴자가 오면 너의 풍성했던 포도송이와 여름과일들을 다 망쳐놓고, 풍요의 기쁨과 즐거움의 환호성이 사라질 것이다. 그들의 모든 지역에서 아우성소리가 들린다. 내가 모압의 산당에서 제물을 바치는 자들을 없애 버리겠다.
주 해
모압을 향한 심판을 진노의 포도주 잔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레미야 25:15-27에서 주님이 모든 민족을 향해서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잔을 마시게 할 것이라고 예언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진노의 잔은 주님의 손에서 나와서 예루살렘과 유다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부어져 그들이 마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전쟁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모압은 교만과 오만함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안정되게 그 땅에서나는 포도를 비롯한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랑하고 다른 나라 특히 이스라엘을 비웃고 조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들의 신인 그모스가 이스라엘의 여호와보다 더 안정되고 풍성한 번영을 이룬다고 생각하는 신들간 비교우위를 내세우는 오만함입니다.
교만은 우상숭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없이도 다른 신을 의지하며 잘 풍요와 안정을 누리며 잘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거슬러 스스로 높이는 것이 교만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그 백성을 보고 조롱하며 스스로 높아져서 하나님을 내려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만이라면 하나님 외에 다른 대상을 의지하는 우상숭배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다른 대상을 의지하는 우상숭배자의 마음 깊은 곳에는 자기를 섬기고 자기를 높이는 교만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교만과 우상숭배는 결국 자기를 믿고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의 마음과 삶의 형태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런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할 것이 있습니다. 이 모든 민족들 심판의 출발점은 예루살렘입니다. 예레미야25.17-18에 주님의 손에서 심판의 잔을 받아 예루살렘과 유다에서부터 마시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보아야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인 교만과 우상숭배는 이스라엘이 앞장 선 것입니다.
시내산 언약에서 주님이 약속하신 것 중 핵심은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들을 향해서 하나님이 택하신 거룩한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출19.5-6) 그것은 신약에서도 강조하는 것입니다. (벧전2.9 택한 백성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의 빛을 드러내고 선포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벧전2.10).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반대로 교만하여 자기를 위해 살았습니다. 교만과 우상숭배의 표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는 했으나 (민20장)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아서 하나님이 지적하시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유의해서 볼 것은 주님이 교만하고 우상숭배하는 모압 백성의 멸망과 심판을 생각하며 엄청나게 슬퍼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딤전2.4). 교만하고 자기를 위해 살며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무시하는 모압이라도 그들의 심판을 슬퍼하시고 멸망받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교만과 우상숭배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을 제쳐두고 자기를 믿고 자기를 위해 사는 것이 교만과 우상숭배입니다. 거기서 떠나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민족들이 심판받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자기 중심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극심한 죄인까지도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고 뜻하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을 받아 생명을 얻은 우리는 이제 거룩한 제사장의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그 책무의 첫 발은 자기 중심성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 의 묵 상
(비참함)교만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은 불신자들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마음을 닫고 있는 내가 바로 교만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서의 나의 정체성을 모르고 거룩함으로 나아가지도 않았고, 드러내지도 못했고,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담담하려고도 하지 않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왜 아프신지도 몰랐습니다. 나의 교만과 자기중심 때문에 슬퍼하시고, 나를 통해 구원과 진리에 이르러야 하는 모든 민족들이 나의 죄와 동일한 죄로 심판 받고 있기에 슬퍼하고 계십니다.
(구원)교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나’는 심판 받아 죽었습니다. 나는 거룩하고, 제사장의 직분을 담당하는 나라의 한 지체입니다. 나는 이제 주님의 구원의 영광을 반사하여 비추며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나의 심판대와 나의 무덤에서 나와 함께 심판받으시고 죽어 장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 가운데서 주님이 다시 살아나실 때 나도 그 안에서 살아났습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생명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품)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 제사장입니다. 주님 품속에서 그런 정체성으로 살아갑니다.
기 도
자기 중심적이며 폐쇄적인 마음과 자세를 내려 놓습니다. 주님이 주신 새 정체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의 구원과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모든 교회들이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우뚝 서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와 동일한 죄목으로 심판받을 사람들에게 구원을 선포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께로 돌아와서 모두 구원을 받게 하소서. 주님이 하나님이며 다른 신이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생 명 일 기 (8월8일 목)
대체휴무가 주어져서 아침부터 기도와 묵상이 길어졌습니다. 오늘의 본문 정리와 묵상은 오후 늦게나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정례대로 기도하는 데, 생명나무와 노아언약에 관한 말씀에서 이것 저것 묵상이 이어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얼마전부터 휴일 날에는 이렇게 말씀과 기도가 이어져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만 있으면 계속 더 파고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선한목자교에서 배운대로 영성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기를 쓰라고 계속 부담감을 주셨지만 영성일기를 나눌 신앙적 공간이 없어서 말씀묵상의 기도문 중간 중간에 내용을 조금 집어 넣었는데, 그렇게하니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어색해지고 해서, 아예 따로 영성일기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기도 가운데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관련된 내 삶과 상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몸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기도할 때 받은 말씀인데 나는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는지부터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나쁜 인간들’하고 같이 지내는 이 상황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한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