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개인 연습 시간에 어제 한 무용을 했어. 두 작품을 한 작품으로 합쳐보는 거 생각보다 머리가 아프더라고.. 하고 싶은 동작이 있는데 안맞는 부분이고.. 내가 짠 안무다보니까 정이 들었나?
그리고 3번째 무용을 더 만들었어. 정말 노래를 들었는데 미친 듯이 뛰고 싶은 욕구가 막 들더라고.. 노래에서 주는 힘이 너무 좋아서, 강해서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어. 그런데 이제 문제는 주제야. 어떤 것을 얘기해볼까?
보컬. 홍광호 배우님의 노래를 모창하듯이 따라부르기 맨오브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곡을 연습했어. 홍광호 배우님 특유의 앞머리 밴딩, 숨 쉬는 곳 그리고 비브라토는 따로 하지 않아도 정말 비슷하더라? 굵직하고 무게감있는 소리를 내려고 연습했던 것처럼 했는데, 아무리해도 홍광호라는 사람의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 괜찮아 내 소리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니까. 내 소리도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고유의 느낌이 있으니까. 보컬 연습을 위해서 홍광호, 윤도현 이 두분의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 정말.. 나 열심히 해야겠구나...ㅋㅋㅋㅋㅋ 힘내자!!!
오늘 우희 선생님과 자유연기 수업을 했어!
톰으로써 24시간 살기. 한번도 이런 생각을 안해봤어. 그러게 톰이 집에서 어떻게 자고 일어나는지, 출근하면 어떤 환경에 어떤 업무를 하는지.. 책에 나와있지 않은 사소한 부분들까지 내가 상상하고 플레이해보니까 느껴지는게 많더라고. 일을 하는데 계속 똑같은 일을 반복하니까 미치겠더라고. 톰의 자세, 습관, 손에 굳은 살까지도 생각하게 된 것 같아. 톰으로써 이렇게 살아보는 것. 상상해보는 것. 이제 여기부터 재미있어지는거지. 그런데 그 상상은 책에서 나와야해 너무 내 멋대로 생각해서는 안돼. 내일까지 톰이 할 것을 찾아가보자.
톰하니까 떠오르는 동물. 나는 소였어, 밭일을 하고 나온 소가 생각난더라고.. 생각은 톰이지만 몸과 소리는 소로 움직이는 훈련을 했어. 어떻게 해야 되나 한참 생각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계속 힘들게 기어 다니는 거 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학준 선생님이랑 했던 내 발 걷기 비슷하게 계속 돌아다녔어. 그러다 보니까 그 상황에서 드는 충동, 생각들이 있더라고. 하기도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것,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서 나아가야 되는 것, 그런 걸 하면서도 내가 이걸 왜 해야 되지 싶더라고. 그렇게 소로 계속 걸어 다니다가 톰 대사를 하게 됐는데, 톰에 심정이 그냥 나왔던 거 같애. 이렇게 동물로서 움직이다가 하는 것도 충동대로 나오게 되는 거 같아서 정말 좋은 거 같아.
점점 연기가 좋아지는 거 같아, 잘하고 싶어지고 연습하는 양도 많이 늘었어. 진짜 한번 잘해보자! 냅다 한번 해보자!
용기 - ...
집중 - 소가 되어서 톰을 연기할 때 정말 몰입했던 거 같아. 숨도 거칠어지고 점점 내 다리가 무거워지고. 처음에는 옷이 점점 올라가는 게 신경 쓰였어 그런데 나중에 보니 옷이 거의 완전히 말려 올라갔는데 나는 모를 정도로 거기에 빠져있더라고 짧은 시간에 깊게 빠져든 것 같아.
선택 - 아침에 일어났는데 발목이 너무 아프더라고.. 참고 학원에 가려고했는데 병원에 갔어. 몸 관리 잘하자. 발목은 내가 스트레칭이랑 마사지 안해서 아픈거야.